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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어린이·유아 입맛을 찾은 브랜드, 성공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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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71 등록일등록일: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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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가족화 시대, 어린 소비자의 만족을 유도하라

-아이들과 함께 외식할 수 있는 장소가 유리하다

 

경제·사회적 및 문화적 요인 등으로 외식 소비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외식비의 지출 비중은 이미 선진국을 넘어선 지 오래.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주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사람의 비중은 70.8%에 달했다.

 

가족 외식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불황기에도 가족을 타겟으로 한 대형 외식 매장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등이 점차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추세 덕분이다. 과거보다 외식업의 종류도 다양해진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바돔 감자탕, 아이들
안전 놀이터 있어 유리

그러나 육아를 생각해야 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두 자녀 이상 둔 가정이 보기 어려운 요즘, 가족 외식의 의사결정권이 자녀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들이 만족하는 메뉴,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도 안심하고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족 고객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객단가가 높고, 가족 외식 장소로 적합하다고 인식될 경우 재방문율이 높기에 창업시장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공략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 외식 문화 공간’을 표방하는‘이바돔 감자탕’은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녀들을 둔 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키즈랜드’공간이다. 이바돔은 업계 최초로 매장 내에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하여 주목을 받았었다. 최근 놀이방을 더욱 확대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키즈랜드’다. 이 공간은 이바돔의 김현호 대표가 직접 구상한 공간으로써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기획됐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릴 적, 밖에 외식하러 나가기가 두려웠어요. 장난기 가득 한 아이들을 통제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자면, 밥이 제대로 넘어가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 이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맛을 느끼며 편안하게 식사하는 동안 아이들이 마음껏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안락한 외식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바돔의 키즈랜드는 볼풀장이 있는 대형 놀이시설과 유아 놀이방, 책을 볼 수 있는 서가, 게임기 등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까지 배치되어 있어 부모들이 마음 놓고 외식을 즐기게끔 있다.

 

이바돔은 특히 공간에 많은 주안점을 두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키즈랜드는 기존 이바돔이 지닌 한옥을 모티브로 한 컨셉에 확 트인 창 쪽으로 배치된 카페테리아 공간과 더불어 이바돔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효과까지 만들고 있다. 이밤돔은 돈가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즈 메뉴까지 더하면서‘가족 외식 업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 가고 있다.

 

빕스, 어린고객 위한‘눈높이 마케팅’눈길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활용하는 매장을 통해 가족 고객을 이끄는 사례는 이외에도 더 찾아볼 수 있다. CJ푸드빌의 스테이크하우스‘빕스’역시 이와 같은 사례다. 빕스는 올 상반기 수원 광교점에 전국 매장 최초로‘키즈 샐러드 바’를 도입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동선에 맞춘 이 미니샐러드 바는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해‘데빌 에그 샐러드’,‘ 토마토 에그라이스’등 메뉴 9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터치스크린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엔터테인먼트형 놀이방’을 설치하고, 시즌별 테마를 반영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포토존’도 꾸몄다.

 

이 같은 새로운 변화 역시 가족 고객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인근 대단위 아파트 입주민을 포함해 3만 세대가 넘는 주거 배후를 고려해 가족 모임을 위한 룸과 이벤트 홀을 별도로 갖추었다. 이와 함께 어린이 고객을 위한‘맞춤식 공간’과‘키즈 프로그램’역시 준비 되어있다.

수원 광교점을 포함해 빕스는 일부 매장에 한해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키즈생일파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어린이 10인 이상 진행시 가능하고, 금액 추가 시 마술 및 인형극도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어린이 1인당 20,000~25,000원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어린이 단체 생일 파티로 높은 가격은 아니다.

 

빕스는 이 밖에도 CJ푸드빌에서 만들어지는 쿠키, 브라우니 제품을 직접 만들며 체험할 수 있는‘키즈쿠킹클래스’와 레스토랑 예절교육 등을 배우는‘어린이 체험교실’도 운영하면서 어린이 외식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가족외식산업, 아이를 사로잡는 것이 승부

가족 외식이 주를 이루는 매장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메뉴는 기본이다. 이를 보다 더 업그레이드하거나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있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놀부는 2012년 론칭한‘맑은 설렁탕 담다’의 메뉴 속에‘한입만두’를 넣었다.
 
설렁탕이 보양식 메뉴 가운데 하나로써 30~40 이상 중년 남성들에게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앙증맞은 한입만두는 가족 외식에서도 설렁탕을 함께 즐길 수 있게끔만 들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매장에서 함께 즐기는 저칼로리 수육샐러드가 여성들을 위한 메뉴라는 사실을 되새겨보면 메뉴구성에 있어 놀부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한솥도시락’은 어린이 캐릭터 도시락을 내놓으면서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2013년 1월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극장판 개봉에 맞춰‘뽀로로 도시락’을 한정판으로 판매했던 한솥도시락은 그해 5월 역시 국산 애니메이션인 <선물공룡 디보>를 내세운‘디보 도시락’으로 동심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로보카 폴리> 캐릭터가 그려진‘폴리 도시락’까지 내놓으면서 그야말로 캐릭터 도시락의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 도시락은 외형적인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메뉴 구성면에서 어린이를 배려하고 있다.

 

폴리 도시락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등심돈까스와 새우후라이, 미트볼, 계란 후리가케까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해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한다.

영유아의 식생활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는 브랜드도 있다. 프리미엄 친환경 죽과 스프를 만드는‘본앤본’은 건강하고 신선한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최근 이유식으로 환영받고 있다.

 

친환경 곡식과 국내산 청정 재료를 사용한 본앤본의 제품들은 맛 또한 느끼하지 않고 담백에 유아들의 입맛에도 적절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을 중심으로 본앤본 매장이 입소문을 타고‘좋은 이유식 매장’으로서 호평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웬디스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에서 콜라와 사이다등 탄산음료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탄산음료 대신 지방 함유 1% 흰 우유 또는 초콜릿우유, 뜨거운 물, 100% 주스 등 더 건강한 음료를 어린이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웬디스는 밝혔다. 패스트푸드가 어린이들의 건강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여론 때문이었다.

 

이처럼 이제 외식 시장에서 어린이를 신경 쓰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많은 외식 브랜드가 어린이를 공략하는 이유는 어린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가족 모두를 사로잡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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