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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행복한창업] 성공과 성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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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93 등록일등록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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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일 성공하기만을 원한다면, 필연적으로 밟아야 할 백개의 계단이 얼마나 거추장스러운지 모르겠다. 백 개의 계단이 너무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장을 원한다면 백 개의 계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다.
매 계단 마다 그것은 기쁨일수도 있고, 반대로 고통일수도 있다. 체험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는 것이 훨씬 덜 힘들게 계단을 오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시기를 단축하고 압축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한다. 대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놓치지는 말아야한다. 현실을 받아들이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원했던 성공이 다가올 것이다.

배달 사업은 참 어려운 사업이다. 왜냐하면 고객이 나를 알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객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느냐, 한번 회원이 된 고객을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내가 확보할 수 있는 회원이란 정말 보잘것없지만 성장을 위해 열심히 뛰다보면 어느새 그 고객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설령 고객확대가 느리다고 하더라도,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을 주면 그들 모두 얼마나 고마운지. 사랑스러운 고객들인지. 그 사랑의 빛은 반드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달 사업을 하는 사람은 두 부류가 있다. 천천히 회원이 확대되는 것을 참지 못하시는 창업자와 느린 회원 모집 속도가 성장의 과정임을 알고 마음에 여유를 갖고 하루하루 매출에 조급해 하지 않는 창업자.

얼마 전에 배달 사업으로 월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창업자와 점심 식사를 했었다. 그 분은 중고 피자 기계를 구입, 달랑 3천만원 정도로 사업을 시작해 도미노’나 피자헛’같은 유명 스타들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공한 창업자이다. 

그 분이 고백하길 "우리 아내가 아이 들쳐 업고 저 또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제 그 사업을 시작한지 8년이 다돼갑니다. 이제 저는 가끔 점포에 들러 수금만 합니다. 다른 사업을 또 시작했죠. 오늘이 있기까지 후회 없이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과정들을 다 받아들이고 이겨내며 성장한 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현재의 저만 봅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 과정을 모두 빼먹고 단번에 성공하기를 원합디다. 그럴 때는 슬퍼요. 정말 제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아세요." 

군인 출신의 그분은 그 피자 가게로 성공하기 전에 호프집 분식집 등등 댓 개의 사업에서 5~6개월마다 망하면서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피자였다. 그의 출발은 초라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일어서 있다. 오래 장사를 한 분인데, 얼굴에 어린이 같은 순진함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한경 비즈니스에 기고했던 내용 중에 일부분을 소개하자면, 죽 배달 사업을 하시는 주부인데 그 분이 이러한 말을 했다.

"직접 소비자가 되어서 나 자신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같은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소비자들도 제 마음을 알아차리더라고요.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이 무엇보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아요. 하루매출에 조급해하지 않는 것, 어렵지만 정말 중요한 포인트죠." 

이 분은 대리점을 늘려 지사까지 추진 중이다. 또한 아이들과 계속적으로 같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점이 주부로서 너무 행복하다는 이분은 자신의 적극적인 성격과 여유로운 마음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도 10년 이상 사업을 해온 사람이므로 다른 창업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아직 깨달은 존재는 아니며 그렇다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는 작고 초라한 한 사람일 뿐이다. 다만, 자신 있게는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지,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하지 않았고,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한 번도 자신의 상황에 불만하지 않았으며, 어려움이 생기면 오히려 더 강한 힘이 솟구치는 걸 느꼈다. 

자연의 섭리처럼 열심히 한 결같이 성실하면서도 여유 있는 것이 성장이라면, 
열심히만 하고 여유가 없거나, 열심히 하지 않고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며 자주 멈추고, 
먼 곳에 있는 목적지만 바라보는 것이 성공지향이라 생각한다.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지금 여러분이 맞닥뜨리는 상황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결코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들 중에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나의 성장을 가져올 씨앗이 숨어있는 것 같다.

만일 지금 여러분이 뜻대로 되어가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그 상황 속에 전화위복의 씨앗이 숨어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라고, 진짜 여러분이 갈 길이 어딘지 인도하려고 그러는 건 아닌가라고 생각해 보면 자신이 배울 무엇이 분명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 매출 전표를 앞에 놓고 실망할 수 있다. 고객 한 사람이 늘어났다고 기뻐하고 줄었다고 실망할 수 필요가 없다. 그런 것들은 누구에게나 당연이 있다. 모두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자신을 나쁘게 보지 말고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 포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 - 이경희의 새벽편지 중에서...

이경희 소장(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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