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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이경희의 행복한 창업] 성실하게 노력하는것이 성공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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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32 등록일등록일: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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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폭탄주를 마시는 일이 있는데 대개 다음 날이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출근이 늦어지는 건 물론 하루 종일 병든 닭처럼 빌빌 댄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아프다고 결근을 할 때 다른 병은 꾀병일 가능성이 있지만 술 때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밤늦게까지 강의를 한 다음 날 역시 아침 리듬이 깨진다. 그럴 때면 평소보다 출근이 늦어진다. 

  이건 꼭 지켜야지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바쁘다는 게 핑계지만 계획은 자꾸 어긋나게 된다. 직원들에게 이번 주까지는 정리해주겠다고 약속한 일이 미뤄지기도 한다. 중간에 예기치 않았던 일이 생기면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도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 일이 밀린 줄 알면서도 밤늦게 집에 들어가서는 밀린 걸 마무리할 힘을 잃고 만다. 

  이런 나와 달리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생활 리듬이 똑같은 사람이 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출근 시간은 어김없다. 술 때문에 지각하거나 업무에 지장을 받는 일 따위는 그의 사전에는 없다. 뭔가를 결심했으면 어김없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 밤을 새워서라도. 그런 그에게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다. 그리고 명확하다. 결정을 미루는 일도 없다. 그런 그를 보면서 나는 아마도 그 사람은 사주에 금(金)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성공이란 아주 사소한 노력에서 성패가 엇갈리는 게 아닐까. 
퇴근이 한 두 시간 늦더라도 해야 할 것을 꼭하고 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영업시간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하더라도 다음날을 위해 정리정돈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정기적으로 대청소를 하고, 정해진 규율대로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약속은 정확히 지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어차피 약속장소에 가야하는데 10분 일찍 도착하는 것과 늦게 도착하는 것이 성패를 가름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도 늦게 도착하는 쪽을 택하지 않으리라. 

  미래의 성공여부를 알고 싶으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면 틀림없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 사실, 성공이란 결국 매일, 꾸준히 흔들림 없이 계획하고 결심한 것을 실천해나가는데 좌우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죽어도 약속한 것은 지키려는 습관에 달려있는 건 아닐까. 
 철학자 칸트는 너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사람들은 칸트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알 정도였다고 한다. 할 것을 하는, 지킬 것을 꼭 지키려고 하는 자세가 습관이 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요즘 사람들은 뭐든지 빨리 빨리 이뤄야 만족을 한다. 투자를 했으면 곧바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실제로 외식업이나 상당수 점포 업종들은 투자한 다음 바로 기대한 수입이 들어온다. 하지만 이런 업종들은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 2~3년만 지나면 업종전환을 하거나 재투자를 해야 한다. 

  여기에 비해 대부분의 소호 사업은 기대 수입에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늦어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한 시간보다 훨씬 많은 기간 동안, 심지어는 평생 동안 몇 년 고생한 걸로 자신을 향상, 발전시키면서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창업쪽 일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내게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게 과연 앞으로 돈이 될 것인지, 전망은 있는 것인지. 하지만 어려운 몇 년의 고비를 넘기자 새로운 길이 열렸고, 아마도 나는 죽기 전까지는 이 일을 계속할 것 같다. 계속 나를 발전시켜가면서. 

  종이 공예를 하는 김모씨 역시 취미로 그 일을 시작했는데 오랜 동안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켜오면서 끈을 놓지 않은 결과 지금은 상당한 소득을 올리며 사업을 하고 있다. 
 빵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박모씨는 전업주부 시절, 외국 사이트를 뒤지고, 외국 잡지를 구입할 정도로 열심히 연구하고 솜씨를 발전시켰다. 그 결과 제과점을 창업, 유명한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시설이 특별히 좋지도 않은데 맛으로 승부, 성공을 거뒀다. 

  내가 잘 아는 컨설턴트 한 분은 맨땅에 헤딩하기식으로 이 분야에 입문했다.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자신을 프로모션할 수단도 전혀 없었던 그분. 그와 유사한 많은 사람들이 한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그만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분은 사이트 하나에 의지해 하루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관여치 않고. 이제 그분은 상당한 소득을 올리며 안정궤도에 올랐다. 그 분말에 따르면 자신은 지금까지 일요일에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 때 어려운 일이 있어 죽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 것도 마음대로 안 돼 죽을 생각이라면 세상에 못할 게 없다는 각오로 살아왔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분이지만 정작 타인이나 삶에 대한 자세는 사뭇 여유롭다. 최선을 다하되 발동동 거리며 살지는 말자는 게 그 분의 원칙이다. 

  요즘은 단기간에 프랜차이즈 체인 사업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이들은 광고를 꽝꽝 때리고, 순식간에 가맹점수를 늘리는 걸 큰 자랑으로 여긴다. 하지만 그들이 오래 가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 

  언제나 창업 현장에서 내가 느끼는 것은 '쉽게 이룬 것은 쉽게 잃는다.' '빨리 이룬 것은 빨리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어렵고 힘들 때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신은 지치고 포기할 때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을 때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해주시던 경험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신은 공평무사하게,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것 같다.


  매일경제 이경희의 새벽편지 중에서…….


 이경희 소장(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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