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맛집 음식도 우리집 식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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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85 등록일등록일: 2020-05-25본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형 HMR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서 조사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업체 영향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의 외식업 600개 업체 중 95.2%가 고객이 감소했고, 고객감소율 또한 약 5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의 서비스 유형별로는 방문취식 고객이 감소한 업체가 71.6%인 반면, 비대면 서비스인 배달주문 고객이 감소한 업체는 38.3%, 포장주문 고객이 감소한 업체는 49.1%로 파악되어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한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외식업계에 대한 배달과 테이크아웃 형태의 HMR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외식업체들의 배달 및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배달 형태로 전환하는 외식업체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는 새로운 트렌드로 외식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다. 20대밀레니얼 세대에서 시작한 언택트 문화는 구매력이 높은 40대까지 확산되고 있어 배달을 중심으로 한 외식형 HMR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앞 다투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원할머니보쌈에서는 외식업의 트렌드가 배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홀 서빙 위주로 운영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소규모 매장에서 배달에 중점을 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이중용기를 사용하여 배달 후에도 소비자가 따듯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배달 전문매장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두전문점 브랜드 명인만두에서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전문 매장을 론칭했다.
죠스떡볶이에서는 주문과 배달의 편의성을 위해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튀김, 부산어묵 등으로 배달 세트 메뉴를 별도 구성했다.
레토르트 형태의 HMR제품 출시하는 외식업체들
더본코리아에서는 조리가 어렵고 번거로운 찜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돼지김치찜을 HMR제품으로 출시했다. 또 프랜차이즈 매장인 ‘홍콩반점0410’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물肉교자’를 선보였다.
미슐랭가이드 ‘더플레이트’에 올라있는 삼원가든에서는 마켓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급 HMR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는 지금까지 10만개 가까이 팔렸다. 갈비 곰탕, 육개장갈비탕도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육개장갈비탕의 경우, HMR 제품에는 변질이 쉬운 곱창을 제외하는 등 맞춤화를 통해 유명 맛집의 레시피에 기반한 고품질 메뉴를 출시했다.
밀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도 이어져
㈜디딤에서 운영하는 연안식당에서는 꼬막비빔밥 HMR제품을 밀키트 형태로 선보였다. 국내산 새꼬막, 특제 숙성간장소스, 참기름, 채소류로 구성됐다. 밀키트 제품의 특성상 잘 짜여진 레시피를 바탕으로 손질된 재료와 양념으로 직접 조리해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촌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는 인기 메뉴에 대해 밀키트로 제작해 자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라구파스타, 트뤼프 크림소스 뇨키, 수프와 소스 등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출시했다.
서울 동구에서 윤경양식당, 고니스버거 등 4개의 음식점을 론칭해 운영하는 33TABLE에서는 밀키트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햄버거스테이크, 타코 등의 메뉴를 손님이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직접 배달한다.
글래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고급 중식요리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브랜드인 ‘잇츠온’과 협업하여 밀키트 제품인 ‘흑후추 소고기 볶음’을 출시했다. 중식 수석 셰프의 특급 레시피를 토대로 밀키트 제품을 구성, 호텔의 특급 요리를 가정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집중 육성 사업으로 언택트 산업을 꼽았다. 그만큼 사회 곳곳에서 비대면 서비스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외식업체들의 배달 및 가정간편식 시장의 진출은 이제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HMR의 경우 자체적인 시장 참여가 어렵다면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확대도 고려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