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멀티플렉스 바람 
고객, 품목 다변화로 매출증대 효과 

 경쟁력을 갖기 위한 멀티플렉스현상은 외식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시도되고 있는 현상이다. 한 매장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멀티형 복합매장”은 개성이 강한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여러 업종의 장점을 한데 묶어 더 높은 안정성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생활밀착형으로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소비해야만 하는 업종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일반적으로 목표시장과 타겟고객이 명확한 전문점 형태가 유리하나 소비가 위축되는 경기 침체기에는 상호 보완적인 메뉴와 제품를 통해 목표시장과 타겟 고객층을 폭 넓게 수용하는 것이 매출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멀티플렉스화는 다양한 업종에서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존 동네 극장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전자제품 대리점의 복합양판장화, 돈가스 전문점의 우동, 초밥 등 다양한 메뉴판매 등을 들 수 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객층이 비슷한 업종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시킨 멀티형 업종이 신종 유망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치킨 배달사업에 웰빙치킨과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를 결합시킨 멀티플렉스 치킨점도 등장했다. 바비큐치킨 전문점인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웰빙치킨 트랜드를 반영해 닭을 한약재로 숙성하고 야채를 가미한 튀김메뉴를 기본으로 조류독감 등 외부환경에 변화에 대체할 수 있는 폭립과 안주용 메뉴, 돼지고기로 만든 안심후라이드 등을 개발했다.

튀긴 치킨이 아닌 그릴과 오븐에서 두 번 구운 치킨은 트랜스 지방산 위험이 전혀 없다. 또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바비큐폭립 등을 홈배달 서비스한다. 메뉴의 차별화와 다양화는 브랜드이미지를 고급화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익숙한 여성고객과 어린이 고객을 타겟으로 매출을 극대화시킨다. 시간대별 고객차별화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녁5시~9시어린이 간식시장은 구운치킨과 후라이드 특화 치킨으로,저녁 10시 이후 야간 성인 안주시장은 패밀리 레스토랑 고급 메뉴세트로 다양한 고객을 공략해 매출향상을 기하고 있다.

삽겹살전문점에 꼬치구이를 플러스한 새로운 구이전문점도 탄생했다. 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의 산뜻한 이미지를 도입한 참이슬본가 (www.sinssi.co.kr)는 고기류와 꼬치구이메뉴를 혼합해 원스톱 매장으로써의 기능을 한다.

저녁시간대의 외식문화와 밤시간대의 회식문화를 결합시켜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참이슬 본가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진로의 관계자는 “단순한 주점이 아닌 복합화를 통해 참이슬의 깔끔하고 상큼한 분위기와 외식, 음주문화가 건전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매장의 컨셉에 맞게 매장 전체에 천연 대나무 숯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육류와 꼬치구이 메뉴를 대나무 숯으로 초벌구이 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직화구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연기없고 냄새없는 깔끔한 매장 환경도 구이바에서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 죽통주와 심지어 먹는 물에도 숯을 넣어 좀더 부드럽고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PC방 사업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최근 PC방은 복합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5세대 PC방’이라 불리운다. 단지 게임을 위한 공간이 아닌 영화나 음악 사이트 등과 제휴해 무료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강조하거나, 웰빙 인테리어를 선보여 세련됨과 쾌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루애 PC방(www.haruePC.com)은 온라인 영화 1위 사이트인 씨네웰컴과 제휴해 고객에게 씨네웰컴이 소유한 콘텐츠의 70%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음악의 경우 우선 무료 사이트와 제휴해 뮤프리를 통해 매장 내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렌탈방식으로 매장마다 최신형 PC를 설치하고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와 제휴해 PC방용 V3 프로그램을 설치해 해킹과 바이러스 감염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메이플과 프로방스라는 두 가지의 신개념 인테리어를 적용해 즐겁고 편안한 쉼터 제공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편의점이 멀티형 편의점으로 발전하고 PC방이 플스PC방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처럼 팬시문구매장도 복합적인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팬시문구 복합매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문구점이 팬시문구매장으로 변화를 꾀한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만큼 다기능적이고 복합적인 원스톱쇼핑을 추구하는 팬시문구 복합매장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있다.

색연필(www.coloredpencil.co.kr)은 문구팬시에 도서대여점, 비디오대여점, 잉크충전방의 장점만을 점목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꾸준한 수익을 발생하는 아이템이다. 이미 일부 팬시문구점에서는 일반 복사기가 아닌 팩스형 디지털복사기나 트레이형 디지털복사기, 컴퓨터와 복합기를 기본사양으로 갖추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일반사무서비스를 관공서나 회사와 공유하는 복합형 팬시문구점의 탄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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