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경영] 스마트상점 기술로 가맹점 성과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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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700 등록일등록일: 2024-01-16본문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 배달 사업이 많이 힘들다. 그동안 배달을 시키던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돌아선 것도 이유이지만 배달 앱의 정책이 배달 사업자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린 것도 한몫했다.특히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최저배달금액과 배달비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화곡동에 있는 카츠야미라고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은 2022년까지는 배달의 의존에서 사업을 했다. 그러다가 2023년 배달과 내점을 병행하는 매장으로 전환했다.
◆키오스크 덕분에 매출 두 배 상승?
카츠야미 화곡점이 내점 고객을 받는데 도움이 된 것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키오스크의 도입이었다.
배달용 매장이 내점형으로 전환하려면 내점 고객을 응대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인력이 준비되어야 한다. 카츠야미 화곡점은 이 문제를 스마트상점 기술로 해결한 것이다. 키오스크 덕분에 주문과 결제 응대에서 해방되니 내점응대와 배달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메뉴안내와 각종 이벤트 안내 등으로 내점형 고객에게 판매원의 설명없이도 정보제공하고 마케팅 효과를 냈다. 내점과 배달을 병행하면서 이 매장은 매출이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종로에서 오랫동안 전주 콩나물 국밥집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테이블 오더의 도입으로 구인난 해결에 큰 도움을 받았다. 무거운 뚝배기를 들고 오가야 하는 한식의 특성 때문에 홀 인력 구인이 쉽지 않았다. 특히 오피스 상권이라 점심에는 고객들이 한 번에 몰리는데 그런 노동 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심지어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조차 있었다.
◆구인난 걱정에서 해결된 한식점 비결은?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장사를 하면서 직원 관리와 구인난으로 애로를 겪던 이 매장의 사장은 장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있었지만 테이블 오더를 도입하면서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을 받았다.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직원들도 좋아하고 주문 결제에서 해방되니 사장 부부가 직접 주방과 홀 업무를 도울 수 있어서 갑작스러운 직원의 퇴사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이블오더 도입 효과를 체험한 후 이 매장은 기회가 되면 서빙 로봇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한다.
◆스마트상점 기술 도입 최대 500만~1500만원 지원
이 두 점포는 모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으로 기술을 도입했다. 서빙 로봇 도입처럼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에는 최대 1500만원, 키오스크나 디지털 사이니지 전자칠판 등 기본 기술에는 최대 500만원까지 정부가 도입 비용을 지원해준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3000개가 넘는 소상공인 매장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스마트상점 기술을 도입했다. 이중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많이 있다.가맹점주들이 이웃에서 지원받은 것을 보고 자발적으로 사업에 신청을 해서 도입을 한 것이다.
스마트상점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 이후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에도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매장들이 많이 있다. 가맹본사에서는 가맹점들의 매출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그중에 중요한 기능이 정보 제공이다.
시장 환경 변화나 경영 노하우가 동일한 브랜드의 경영 우수 사례 등의 정보제공은 슈퍼바이저가 직접 찾아갈 때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노력에 비하면 훨씬 간편하지만 그 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가맹점 대상으로 가맹본부에 원하는 것을 조사를 해보면 정보제공에 대한 요청이 많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프렌차이즈 가맹본부를 지원하는 제도는 그렇게 많지 않다. 금액도 크지 않다. 반면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매우 다양하고 금액도 크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서 가맹점 매출 활성화와 경영개선을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줄 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소상공인지원 정책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가맹점들이 비용을 절약하고 정부의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초에는 한시적으로 126만 소상공인들에게 전기요금 특별 지원을 하며 이밖에도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경영개선을 위한 각종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시책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정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정책 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 것 중에 하나이다.
◆스마트상점 기술 도입, 가맹본부가 관심갖고 적극 나서야
이제 스마트상점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구인난 해소, MZ 세대들과의 접점 확대, 마케팅 활용 등 스마트 상점 기술의 도입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건대부근에 있는 도도곱창은 스마트상점 기술 도입이후 젊은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10% 가량 올랐다고 한다.
개별소상공인의 경우 기술을 도입해도 도입된 기술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디자인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맹본사는 다르다. 가맹본부에서 디자인 마케팅 전략을 지원할 수 있어 가맹점들의 스마트상점 기술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령 서빙로봇을 도입한 가맹점의 서빙로봇 이름을 자율적으로 짓게 하고 인기투표 이벤트도 할 수 있다.
◆소상공인 정부 지원제도 활용, 가맹본부가 적극 나서야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고립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가맹점과 소통하고 지원하는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열린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가맹점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도와줘야 한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든 내부의 자원은 한계가 있다. 열린 경영을 통해 외부에 있는 자원을 우리 사업 성장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성장에 필요한 지렛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은 1월부터 빠르게 공고가 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정책을 실행하고 관장하는 곳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다. 가맹본사에 국가시책을 알아보고 그런 정보를 찾아서 가맹점에 전달하는 전담자를 두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부자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