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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경영실무]

코로나19 지금 폐업을 고민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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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258 등록일등록일: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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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폐업 광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페업을 한 사람도 있고 폐업을 해야 할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업자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폐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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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폐업을 했던 A 사장의 경우 1년이상 매달 1천만~1천5백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하며 사업을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갚아야 할 대출금은 남았지만 일단 사업을 접는 순간 매달 1천만~1천5백만원대의 적자를 보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본인 욕심으로 무모하게 유지하던 사업이었는데 코로나19가 포기하게 만든 것이다.

억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는 면허는 관련 회사에 팔았다.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 역시 관련 업체에 이양해주고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영향 정부 대출금 등도 있었지만 폐업절차가 아주 매끄러웠다.

대기업 퇴직후 10년간 피땀열정을 투자했던 사업이라 처음에는 잠을 이룰 수가 없어 계속 술을 마셨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한다.

A사장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조직원들에게 느끼는 서운함이었다고 한다. 회사가 어려워서 빚으로 유지하는데도 급여 인상을 논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꾀를 부리는게 보이고 열심히 하지 않는 직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사람을 채용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

현재 A 사장은 자신의 IT 능력과 글로벌 소싱 능력을 활용해서 지인들과 제휴 협업하는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달 정도 쉬면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지만 열심히 일을 하던 사장은 일이 습관이 되어서 쉬지 않는다.

사업이 힘들 때 최악의 경우는 너무 바쁜 것이다. 계속 적자를 보는데 기존 사업에서 적자가 나서 바쁘다면 새로운 기회를 전혀 돌아볼 틈이 없다. A 사장이 그런 경우였다. 다행히 그가 폐업을 결정하면서 A 사장은 자신의 인맥과 역량을 활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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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창 중에 리먼브러더스 사건으로 폐업한 홍보 대행사 사장이 있었다.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다가 창업을 했는데 홍보 대행업이라는 게 직원들의 이직이 심하고 직원이 경쟁사가 되기도 하는 등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배운 도둑질이라 계속 사업을 접지 못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자기 이름을 걸고 컨설팅 하는 사람을 매우 부러워했다. 홍보 대행업은 그림자 같아서 늘 고객 뒤에 숨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업에 질질 끌려갔는데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고객들이 떨어져 나가자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했다.

보험금까지 깨서 직원들 퇴직금을 챙겨줬다. 대신 알토란 같이 남아있던 회사 한 곳의 홍보 대행을 해주며 자기 시간을 갖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SNS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남의 회사를 위해서 기자들을 접촉하다가 회사를 정리한 후에는 도서 평론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기초적인 생활비는 조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3년 정도 지나지 그 사장은 완전히 SNS 명사로 자리잡았고 저자들을 불러서 이벤트와 세미나를 할 정도로 영향력을 갖게 됐다. 또 SNS 스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재취업을 하게 됐다.

페업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코로나 19 이전부터도 사업하는 것이 힘들었고 앞으로도 사업 전망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과감하게 폐업을 결정해야 할 시기인지도 모른다. 폐업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 몇 가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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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코로나19 이전부터 사업이 부진했고 계속 적자가 났다면 진지하게 폐업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이 경우는 그 사업의 전망이 있느냐의 문제가 관련이 있다. 즉 코로나19가 사업 부진의 원인이 아니고 해당 사업의 전망이 없는 경우이다.

둘째 코로나19 이전에도 사업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어떻게 활성화해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 지 않는다면 역시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그 사업은 이미 구조조정 되었어야 하는 사업이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미련 때문에 혹은 주변의 눈치나 체면 때문에 혹은 헛된 기대로 사업을 유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셋째  앞의 두 가지 경우에 자금도 바닥나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빚내서 월급주고 버티는 건 의미가 없다. CEO의 탄생이라는 책에서도 가망없는 사업에 미련을 버리 못해 빚내서 월급주지 말라고 썼다. 지금 대출 받는 돈도 공짜가 아니다. 이자가 쌀 뿐 갚아야 하는 돈이다.

넷째 계속 적자가 나는데 그 적자 기업을 유지하느라 시간도 못내고 바빠서 허덕댄다면 유망한 기회가 있어도 다 놓치게 된다. 적자 기업을 유지하느라 빚을 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유망한 기회를 놓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3억~5억원을 투자한 사업에서는 적자가 나는데 1억원 심지어 3천만~4천만원 투자하고도 한 달에 몇 백만원 심지어 1천만원대까지 버는 사업도 있다. 새로운 기회에 눈감지 말라.

다섯째 사업이 너무 힘든데 아무도 당신과 함께 고민해줄 사람이 없다면 일단 다 정리하고 몸집을 홀가분하게 한 후에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재기할 방법을 찾아보라.

여섯째, 폐업의 손실을  계산할 때는 손익분기점과 기회 비용,추가적인 손실 가능 금액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손익분기점 이하의 매출이었다면 업종 전환에 따른 기회 비용을 생각해봐야 한다. 5억을 들여서 창업한 업종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지만 이후로 1억 이하의 비용으로 재창업을 했는데 적게는 3백만~5백만원, 많게는 1천만원대까지 버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손실금은 둘째치고 앞으로도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면 그 것도 빠른 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일곱째 폐업자들이 의외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중에 하나인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있다. 바로 사업 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사업 부진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일 수도 있고 업종의 유행이 지나갔을 수도 있다. 사업자가 경영역량이 없거나 경영 스타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사업 부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재창업에서 성공여부를 따져보는 데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업 부진 요인 중에 경영자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차라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영이나 마케팅 마인드 공부를 더 하면서 재취업을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업자의 특성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술형, 용역형 등 서비스 업종에 개인 적성에 맞는 매우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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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사업에 따라서 다르지만, 권리금이 붙어있는 사업장이라면 현재의 적자폭과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된 후 받을 수 있는 권리금을 감안해봐야 한다. 즉 권리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데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같은 위기가 없더라도 쉽게 폐업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며 버티는 이유는 권리금을 제대로 받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내가 투자한 시설장치 업종 등에 따른 권리금을 산정해서 버틸 수 있다면 버티는 게 좋다. 단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경영도 부실하게 하고 기존 사업에 매우 불성실한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권리금을 제대로 받기가 어렵다.

그래서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할때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사업을 영위하더라도 사태가 좀 진정되면 오히려 죽고자 하면 산다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매장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포기하려고 했던 사업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양도하더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양도할 수 있고 양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다시 한번 창업 광풍이 불 것이다. 워낙 실직자나 폐업자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가진 신규 창업자들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다. 단 경제 상황이 안좋아서 원하는 만큼의 권리금을 받기는 힘들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라.

아홉 번째 휴업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폐업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업종은 신생창업 기업이 정부 지원 등에서 유리한 경우도 있고 기존에 사업을 한 업력이 있어야 유리한 경우도 있다. 업력이 중요한 업종들은 몸집을 줄이고 소낙비를 피하면서 사업자를 유지하는 게 좋다. 업력이라는 것은 신생기업이 절대로 못만드는 것이므로 신중히 결정한다. 동일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재창업을 해야 하는 경우는 힘들더라도 사업을 유지하면서 적자를 없애고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폐업을 하는게 아니라면 현재 지자체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200% 활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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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폐업 정리를 잘 해야 한다.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서비스 기간이 남은 고객은 유사한 타사업자에게 넘긴다든지 권리를 받고 양도할 수 있는 것은 양도를 잘해서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것은 회수를 하도록 한다.

열 한번째 페업에 따른 정부 지원을 100% 활용하고 법적 절차도 확실하게 밟아야 한다. 폐업한다고 사업자가 져야할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세무서에도 명확하게 폐업신고를 하고 세금관계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고용청에 근로자상실 신고 등 4대 보험 관련 신고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페업 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서 폐업 지원금도 받고 폐업에 따른 법적 절차도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도록 한다.


모든 열정을 바친 사업을 접는 게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힘들었고 가능성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이었다면 이 기회에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해보자. 코로나19에로 핑계 대기도 좋다. 페업을 하더라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이해하고 수긍해주는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모든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알아보거나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기에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폐업 대란이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창업 대란도 생길 것이다. 그래서 정부 지자체가 창업자에게주는 혜택도 늘어날 것이다. 이럴 때 정보를 놓치지 말고 공공기관의 지원 제도를 200% 300% 활용하도록 하자.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K프랜차이즈 리더과정 주임교수,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프로슈머전략가이자 마케팅 트렌드 창업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저서로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CEO의탄생’, ‘내사업을 한다는 것’ '베스트창업아이템'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등에서 '부자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21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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