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즐기는 박물관·미술관 ‘온라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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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89 등록일등록일: 2020-06-02본문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갔던 박물관들이 잇따라 ‘온라인 전시’를 오픈하면서 관람객들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이제 PC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실제 회화나 조각 등을 생생하게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물론 실제로 보는 만큼의 감흥은 없을지라도 사람들 틈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생각 이상으로 만족감을 준다는 랜선 투어의 세계로 가보자.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유명 미술관·박물관 투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인기는 여전하다. 가상현실(VR)투어 프로그램 덕분이다. 온라인 개관을 한 뒤 홈페이지 방문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고대 이집트 유물을 포함해 회화, 조각 등 시대별 주요 소장품의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실제 박물관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주고 있다.
줄서서 봐야하는 바티칸 미술관도 집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의 작품을 실제보다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어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그밖에 암스테르담 미술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도 잇따라 온라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클릭만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VR체험
국내 최대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도 온라인 전시를 진행 중이다. 박물관에 접속만 하면 바로 VR과 동영상으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이미 종료된 ‘가야본성 칼과 현’ 특별전을 놓쳤다면 전시실의 모습 그래도 VR로 관람할 수 있다. 클릭만 하면 간단한 설명도 볼 수 있어 직접 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으로도 다양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특별전시 ‘핀란드디자인 10 000년’은 UCC로, 얼마 전 새로 단장한 세계문화관에서는 ‘이집트관’의 전시 준비과정과 전시내용을 영상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첫 신규 전시인 덕수궁관의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개관 이래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지난 3월 30일 유튜브 채널 학예사 전시투어를 약 90분 중계하는 동안 14,118명이 시청해 온라인 개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일간 56,000조회를 넘기며 전시투어영상 역대 최고 조회를 기록했다.
서울관의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은 4월 1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실시간으로 접속자들과 소통해, 약 50분 동안 3,000여 명이 접속, 온라인 개막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러한 온라인 대응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됨에 따라 누리집(mmca.go.kr) 첫 화면에 ‘온라인 미술관’메뉴를 신설했다.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제공하던 다양한 영상 및 음성 콘텐츠를 담았는데, 전시투어, 작가인터뷰, 미술강좌 및 심포지엄, 어린이 교육영상, 전시 음성해설, 수어 해설 등 270여 건의 영상·음성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SNS채널로 관람객들과 소통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민의 문화예술향유권 신장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2월 25일부터 ‘#SeMA_Link’(세마링크) 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상 관람이 가능해질 때까지 계속되는 이번 캠페인은 SNS 채널을 통해 미술관의 다양한 소식과 궁금증을 풀어가며 사용자와 양방향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미술관 SNS 채널 중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채널 개설 이래 영상 최대 조회 수(1만 4천)를 기록하며 온라인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 특별 콘텐츠로 전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그리고 학예사와 함께하는 전시 미리 보기 영상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