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는 1960년, 에르네스토 지스몬디(Ernesto Gismondi)에 의해 설립되었다. 조명은 단순한 광원을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아르떼미데는 이를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시켜 왔다. 브랜드의 철학인 "The Human Light"는 인간 중심의 조명 디자인을 강조하며, 빛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르떼미데는 전통적인 조명 디자인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Tolomeo(토로메오), Nessino(네시노), Eclisse(에클리세), 그리고 Tizio(티치오)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같은 유명한 미술관에 영구 소장될 만큼 예술적 가치가 높은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조명 명품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한 것일까?

◆ 빛을 향한 한 엔지니어의 꿈

1960년, 이탈리아 밀라노. 젊은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였던 에르네스토 지스몬디(Ernesto Gismondi)는 당시 산업 디자인과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그는 항공공학을 전공했지만, 단순한 기계 설계가 아닌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지스몬디는 빛이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수단을 넘어, 공간의 분위기와 사람의 감정, 나아가 삶의 질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사진=창업자 에르네스토 지스몬디(Ernesto Gismondi)
 

이 신념을 바탕으로 그는 동료 디자이너 세르조 마짜(Sergio Mazza)와 함께 조명 전문 회사 아르떼미데(Artemide)를 설립한다. ‘아르떼미데’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의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온 것으로, 빛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유로운 창조 정신을 상징한다.

◆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아르떼미데가 처음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조명 제품 때문이었다. 지스몬디는 엔지니어 출신답게 구조와 기능을 철저히 계산했고, 여기에 이탈리아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1965년, 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가 디자인한 Eclisse(에클리세) 램프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 첫 걸작이었다. 이 제품은 달의 일식(Eclipse)에서 영감을 받아,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회전식 구조를 적용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심미성이 돋보여, 1967년 Compasso d’Oro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아르떼미데의 이름을 알렸다.

사진=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가 디자인한 Eclisse(에클리세) 램프
 

◆ 아이코닉 제품의 탄생

1972년, 독일 출신 디자이너 리처드 사퍼(Richard Sapper)가 디자인한 Tizio(티치오) 램프는 또 하나의 혁신이었다. 전선이 필요 없는 전류 전달 구조와 균형 잡힌 암(arm) 디자인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이 램프는 데스크 조명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1987년, 미켈레 데 루키(Michele De Lucchi)와 잔카를로 파시나(Giancarlo Fassina)가 협업한 Tolomeo(토로메오) 램프가 탄생한다. 깔끔하고 견고한 구조, 자유로운 조절 기능, 그리고 모던한 디자인은 사무실과 가정 어디에서나 잘 어울렸고, 오늘날까지 아르떼미데의 대표 제품으로 사랑받는다.

이러한 아이코닉 제품들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파리 퐁피두 센터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며 ‘빛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사진=@artemide_lighting
 

◆‘The Human Light’ 철학

아르떼미데의 성공은 단순한 제품 디자인에 그치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The Human Light”라는 철학이 있다. 이는 조명을 인간 중심으로 설계한다는 의미로, 빛이 사람의 생활 패턴, 감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한다.

아르떼미데는 빛의 온도, 강도,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조명을 제공한다. 이 철학은 LED와 스마트 조명 시스템에도 적용되어,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사진=@artemide_lighting
 

◆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

21세기에 들어서며 아르떼미데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기술, 재활용 가능한 소재, 수명이 긴 부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통해 조명 제어를 자동화하고, 건축물과 완벽하게 통합되는 조명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 덕분에 아르떼미데는 단순한 ‘조명 제조사’가 아니라, ‘조명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사진=https://www.artemide.com/en/
 

◆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아르떼미데는 설립 이후 꾸준히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 유럽 전역은 물론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지에 쇼룸과 판매망을 구축하고, 건축가·인테리어 디자이너·조명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한다.

특히, 고급 호텔, 럭셔리 리테일 스토어, 공공 문화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되며 프리미엄 조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다. 아르떼미데 조명은 단순히 빛을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라,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예술적 요소로 인식된다.

◆ 아르떼미데의 성공 비결

1.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

아르떼미데는 “The Human Light”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명을 단순한 광원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정의한다. 이런 디자인 철학은 사업의 기본이 되었다.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고려한 조명을 개발해왔다.
 

사진=https://www.artemide.com/en/
 

2.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

아르떼미데는 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 미켈레 데 루키(Michele De Lucchi), 리처드 사퍼(Richard Sapper)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상징적인 조명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들 덕분에 아르떼미데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3.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

아르떼미데는 단순히 멋진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신 조명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LED 조명, 스마트 조명 시스템,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첨단 기술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 아이코닉한 제품의 지속적 출시

아르떼미데는 Tolomeo(토로메오), Tizio(티치오), Eclisse(에클리세), Nessino(네시노) 등 시대를 초월하는 조명을 탄생시켰다. 이 제품들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의 미술관에 영구 소장될 정도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브랜드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아이코닉한 제품을 선보이는게 조명 명품의 명성을 더했다. 
 

사진=https://www.artemide.com/en/
 

5.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가치 구축

아르떼미데는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여, 유럽, 아시아, 북미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해왔다.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명 전문가들 사이에서 필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마케팅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Carolina Gismondi de Bevilacqua가 디자인한 제품 SE/ES

​

◆빛으로 세상을 바꾸다

아르떼미데는 지난 60여 년간 빛의 의미를 재정의해왔다. 창업자 에르네스토 지스몬디의 비전은 단순한 조명 디자인을 넘어, 인간과 공간, 환경을 아우르는 ‘빛의 예술’로 발전했다. 오늘날에도 아르떼미데는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를 밝히며, 조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빛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비추고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가진다. 아르떼미데는 그 빛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브랜드로, 앞으로도 조명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아르떼미데는 기술과 뛰어난 기능이 디자인이 가미될 때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또 아르떼미데가 조명을 단순한 광원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정의한 것처럼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제품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정의를 내리고 제품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기반으로 흔들림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시대를 뛰어넘는 명품이 되는 비결 중 하나이다. 

나아가 아이코닉한 브랜드가 되려면 거장의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아이코닉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과 이를 위해 뛰어난 사람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르떼미데 #Artemide #조명디자인 #이탈리아브랜드 #디자인명품 #TheHumanLight #프리미엄조명 #에르네스토지스몬디 #아이코닉조명 #빛의예술 #창업전략 #창업아이템 #성공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