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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방송국 PD거쳐서 40대에 스타트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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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01 등록일등록일: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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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말에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전혀 낯선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더군다나 성공하기 쉽지 않은 스타트업 분야라면? 친구들에게 투자까지 받아서 창업했는데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마이마스터즈 김광신 대표(54)의 창업이야기다. 그의 도전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됐다. 정부 과제로 공예산업 연구를 하다가 핸드메이드의 가능성에 눈뜨게 됐고 그 것은 김사장을 낯선 도전으로 이끌만큼 강력했다.

핸드메이드 제품은  한 마디로 수공예품, 즉 사람 손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제품들이다.  산업화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서 찍어낸 제품에 익숙해있던 우리에게 핸드메이드작품들이  대안 소비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 힙한 소비자들에게 인기얻는 핸드메이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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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엣시닷컴이다. 핸드메이드 몰인 엣시닷컴의 성공은 관련 사업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환기시켰다.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이나 소비에 대한 가치관도 핸드메이드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요소중 하나이다.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이나 소수의 상류층이 아니면 구입하기 힘든 명품이 아니라 개성있고 희소한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 힙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개성있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유행 흐름을 만들고 있다.


마이마스터즈 김광신 대표는 이런 힙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핸드메이드사업은 이미 존재해오던 시장이지만 독특한 사업 시스템으로 퀄리티있는 작가들의 플랫폼을 핸드메이드 소매 사업과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핸드메이드 사업체는 아이디어스이다 아이디어스는 입점 사업자수가 7천여명에 달하고 11만이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핸드메이드 온라인 몰이다. 한국의 엣시닷컴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마이마스터즈는 사업의 축이 오프라인이다. 수준이 검증된 마스터급 작가들의 작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현재 마이마스터즈는 11개의 백화점에 입점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월 매출액은 4~5억원에 달한다.


매장 규모에 따라서 다르지만 핸드메이드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도 있고 종종 작가들이 매장에서 시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판매원이 매장에 상주할 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매장에 제품을 진열한 작가들이 순회하면서 판매를 한다.


작가들이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시장 반응을 알 수 있어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고 한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김광신 대표는 방송국 PD 출신이다. 그러다가 지방 대학의 교수로 가면서 공예산업 관련 정부 정책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게 됐다. 연구 진행중에 국내 공예산업의 현실과 공예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게 돼 사명감을 갖고 창업을 하게 됐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하던 교수가 창업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광신 대표의 열정과 사업 취지에 공감한 대학원 동기들이 십시일반으로 투자를 해줘서 출발할 수 있었다.



◆ 크리에이티브가 강한 핸드메이드 제품, 대안소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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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상했으나 온라인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단계적인 사업 전략을 구상하면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상하고 백화점을 판매 채널로 선택했다.


백화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핸드메이드 사업은 품질 수준은 높지만 공산품이 대부분인 백화점 MD에 한줄기 산소처럼 개성있는 매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특히 마이마스터즈가 선정한 작가들은 실력이 검증된 마스터급이라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다. 2014년 창업 당시만 해도 주요 고객이자 사업 파트너인 백화점의 거래 관행과 생리를 몰라 시행착오도 많았다. 쓰레기 버리는 곳을 슈트장이라고 하는데 용어를 몰라 의사소통이 미흡했던 것은 백화점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심지어 가격표의 롤택지의 규격까지 다른 것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였다.


또한 다른 한편의 고객이자 사업파트너인 작가들은 개개인의 개성이 달라 이를 맞추어야 하는 CA 팀은 감정노동자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한다. 사업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작가마다 다른 개인 히스토리까지 꿰고 있어야 하는 극한 직업이기도 하다.


‘공예’에 대한 편견 극복도 과제였다. 보통 공예라 하면 전통공예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공예 디자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전통공예품의 조악한 아류 내지는 흉내낸 공산품 혹은 중국산 싼 수입품을 거래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공예는 일상에 녹아 있는 작가들의 생활용품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볼 때 건전한 투자도 이루어 질 수 있다.



◆가치 소비에 대한 욕구 충족,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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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라이프 스타일도 힘들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주로 할 때는 친구들을 만나고 가끔 골프를 칠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창업한 이후로는 핸드메이드사업에 대한 사명감, 함께 하는 마스터급 작가들에 대한 책임감, 나아가 투자를 했던 대학원 동기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밤낮없이, 그리고 평일과 주말없이 일을 해야 했다.


이제는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사업초기에는 우리나라 공예산업을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사명감이 없었더라면 그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광신 대표는 40대후반, 적지않은 나이에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 것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전혀 다른 일에. 창업이후 느꼈던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게 한 원동력은 핸드메이드 작가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 산업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함께하는 핵심멤버들과의 가치공유였다.


핸드메이드사업은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90% 이상이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이 쉽지 않은 예술계통의 졸업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인 욕구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의 ‘가치중심 소비자’들에게는 핸드메이드 제품이 대안 소비재로 각광받고 있다. 빅히트를 원하는 대량생산 중심의 산업시대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소통하는 작은 소비, 공감하는 소비, 개성있는 소비의 중심에 핸드메이드 제품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잡화나 패션에서부터 식품, 생활용품 등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 소비가 대량생산품에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이동하는 추세이다.


미국 엣시닷컴의 성공도 그런 소비트렌드에 부응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취미가 직업으로, 그리고 경제적 활동으로 연계되는 새로운 직업 트렌드의 중심에 핸드메이드 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가내공업형 사업을 넘어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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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사업은 또다른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핸드메이드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다. 북유럽의 성공한 상당수 브랜드들이 그 사례이다. 이케아도 출발은 핸드메이드였다. 마스터급의 성공한 작가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제품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김광신 대표는 지난 6년간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사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는 기획이다. 여기에는 마스터급 작가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전략도 중요하다.  새로운 채널 확장에는 그동안 마이마스터즈가 쌓은 역량들이 기반이 될 것이다.


마이마스터즈의 경쟁력으로 핵심 멤버들의 사명감을 들 수 있다. 창업당시 함께 해온 3명의 핵심멤버가 있는데 모두 우수한 인재들이며 이들은 한국형 플랫폼 창조를 통해 작가를 성장 시킨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비전을 공유하니 회사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둘째, 상품기획력에 대한 경쟁력이다. 특히 가치가 단순한 가격으로 매겨질 수 없는 공예상품의 경우 MD(Merchandising) Power 라고도 하는 상품기획력은 어느 산업 분야 보다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CA(Creative) 팀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팀장이 69년 생 경단녀이다. 한 분야에만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좋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팀워크를 이루며 상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MA(Management) 팀의 노하우가 남다르다. 공간 디자인 관점에서 매장 설비를 운영하다가 집기를 모듈화하는 방안을 착안하게 되었다. 각종 집기들이 해체 및 조립과 변형이 가능하여 지금도 한 달에 10여 곳의 팝업숍(Pop-Up Shop)을 설치하는데 자연적인 노후화를 제외하면 집기의 재활용율이 100%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공간 구성의 자유도가 높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어우러지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는 임원과 작품을 선정하는 CA팀, 이를 현장에 구현하고 관리하는 MA 팀이 원활한 협력을 통해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PD 경력에서 얻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한 몫하는 것이다.



◆ 한국 핸드메이드 사업, 글로벌 K컬쳐 리딩 산업으로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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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으로 창업에 도전한 만큼 김광신 대표는 정책적인 측면에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 차원에서 ‘공예디자인산업진흥원’이라는 기관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공예가 지원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정부 예산을 지원 받기 위해 교수나 예술가 등 심사위원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작품 위주여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예가 지원 중심이 아니라 산업이나 시장의 활성화 측면에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일본의 경우 전통공예 지원은 공예가에 대한 직접 지원은 없고 전통공예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되고 김 대표가 꿈꾸는 3단계의 공예산업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나라의 공예상품이 전통공예 중심의 한계를 넘어서 힙한 소비를 리딩하는 크리에이티브로 K컬쳐를 리딩하는 날이 올거라는 비젼이 실현될 것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K프랜차이즈 리더과정 주임교수,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프로슈머전략가이자 마케팅 트렌드 창업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저서로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CEO의탄생’, ‘내사업을 한다는 것’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등에서 '부자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1:54:16 성공사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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