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전문점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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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083 등록일등록일: 2008-01-03본문
액세서리전문점은 여성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업아이템이다. 주요 고객이 여성이기 때문에 응대하기 유리하고, 액세서리가 독립적인 패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이 작은 편이어서 관리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액세서리전문점의 특성상 매장이 깔끔하고 세련돼 업종의 이미지도 좋은 편.
국내 액세서리 시장의 규모는 4조원을 육박한다. 이중 패션 액세서리 시장의 규모는 1 조원 정도. 흥미로운 것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지고, 다양한 패션을 추구하게 된 것과 액세서리를 귀금속에서 패션의 일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패션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액세서리전문점이 브랜드화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전에는 금은방이라 불리는 귀금속가게와 이미테이션 액세서리를 잡화와 함께 취급하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주)이랜드월드에서 런칭한 액세서리와 시계전문점 로이드(www.lloydgift.com)’와 본격적으로 패션 액세서리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선 쥬얼리아(www.jewelria.co.kr)’가 포문을 열었다. 이후 많은 액세서리전문점이 브랜드를 걸고 시장에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액세서리전문점도 트렌드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왔는데, 90년대에는 금의 순도가 낮은 18K, 14K 금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한 액세서리전문점이 많이 생겨났다. IMF 전후로 불경기가 닥쳐오고,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금과 비교해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18K, 14K 금 액세서리가 더욱 각광을 받았다.
액세서리전문점의 브랜드화가 진행되면서 매장운영과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도 더욱 높아졌다. 18K, 14K 금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미니골드(www.minigold.co.kr)는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을 차별화해 상품력을 갖췄다. 덕분에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일찌감치 스타마케팅을 펼친 것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 같은 14K, 18K 금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줄리엣(www.julietgold.com)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디자인 공모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개발하는 한편 디자이너를 선발하고 있다.
에꼬미(www.eccomi.co.kr)는 14K, 18K 금 패션 액세서리와 함께, 헤어액세서리, 시계 등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한 사례.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트렌드에 맞는 헤어제품 등으로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점포에서는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편 2000년대 원석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늘며 원석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나타났다. 프시케(www.i-psyche.co.kr)는 원석 액세서리 전문점. 원석은 보석을 만들고 남은 부분에 색을 입힌 것으로 내구성이 강하다. 무엇보다 금과 은 액세서리와는 달리 색이 다양해서 패션에 따라 컬러를 달리해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원석은 핸드메이드로 제작해야 하는데, 프시케에서는 여러 종류를 소량으로 생산해 희소성을 부여했다. 때문에 개성파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이고, 이미테이션보다 품격이 있어 30~40대 여성들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이처럼 소재를 특화해 전문성을 강조한 브랜드가 쏟아져 나온 한편, 색다른 마케팅 혹은 색다른 컨셉으로 시선을 끄는 브랜드도 있다. (주)로만손에서 런칭한 제이.에스티나(www.jestina.com)는 21세기 신왕족주의를 내세운 브릿지 주얼리 브랜드. 귀걸이, 목걸이, 헤어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에 왕관 문양을 활용한 티아라 라인을 유행시켰다. 컨셉을 제품에도 반영한 사례다.
유럽풍 커스튬 액세서리전문점 클루(www.clue.co.kr)는 (주)이랜드월드에서 로이드에 이어 선보인 액세서리브랜드다. 유럽풍이라는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파리지엔 미셸’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런칭 초기에는 2천명의 고객체험단을 모집해 제품을 이용하게 하고 이들의 반응을 브랜드에 반영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예쁜 남자’ 열풍을 타고 남성만을 위한 액세서리전문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일로(www.stylo.co.kr)는 남성전문 액세서리전문점. 인터넷쇼핑몰에서 시작돼 홍대입구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했다. 여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 여성이 많을 경우 남성들이 마음 놓고 쇼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액세서리는 수요가 안정돼 있고,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워낙 많은 매장이 오픈돼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마케팅 전략을 확실하게 수립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브랜드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창업요령 중 하나. 가맹본사를 선택할 때 눈여겨봐야 할 것은 마케팅 전략 이외에도 상품력과 재고처리 등이다.
또한 액세서리는 트렌드에 민감한 상품이기 때문에 항상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매장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품의 진열상태라든가, 제품 구성에 반영하고 고객을 응대할 때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 유념해야할 부분은 A/S 부분. 매장 내에 공구를 갖춰두고 간단한 수리는 직접 처리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인다.
액세서리전문점 창업할 때 유의사항
1. 계획하지 않고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입지가 매출을 좌우한다.
2. 브랜드 선택에 유의.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므로 선택시 확인하라.
3. 성숙기에 접어든 창업아이템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유념.
4. 자신만의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5. 젊은 여성이 고객의 대부분이므로 선호하는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꾸밀 것.
6. 고객의 각종 기념일을 기억하고, 혜택을 부여하라.
7.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므로,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매장 운영에 반영할 것.
8. A/S 고객에게 친절할 것. 만족한 고객은 단골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
9. 크기가 작은 많은 종류의 상품이 진열되므로 진열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10.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진열해,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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