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족 20대'가 뜬다 창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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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862 등록일등록일: 2008-01-24본문
20대 초반은 아직 부모님의 경제적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기. 물론 10대 보다야 자유롭지만 아르바이트 활동으로 부족한 용돈을 매우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20대 중후반이 돼서야 첫 직장을 가지게 되어 비로소 어느 정도 경제적인 자립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갑자기 수입이 많아지게 되므로 씀씀이가 늘어나기 마련. 주로 염가나 중저가를 찾던 패턴도 점점 고급화·다양화되어 간다. 이른바 지름신’이라 불리는, 충동적인 구매 욕구가 어느 연령대보다 높은 시기가 이때다.
블로그 세대’라는 이름처럼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통계청 최근 자료에서 보듯이 소비자 기대지수가 105.0로 전체 평균인 98.5를 훨씬 상회한다. 전반적인 불황임에도 긍정적인 소비심리를 가지고 있는 20대들이 어느 연령대보다 더 많다는 증거다. 이런 성향을 통틀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문화비에 대한 소비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2. 외모에 대한 이용·미용의 투자에 적극적이다.
3. 비싼 건 더욱 비싼 것, 싼 것은 더욱 싼 것을 찾는다.
4. 모바일·IT제품 등 신제품의 구매욕구가 강하다.
5. 패스트푸드·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외식을 선호한다.
6.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7. 일단 단골이 되면 뛰어난 구전마케팅을 펼친다.
8. 경기 상황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젊은 그들에게 불황은 없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는 전체 결과의 80%는 전체 원인 중 20%에서 비롯된다’라는 2080법칙’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본래는 귀족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것을 우리나라의 인구 연령비율을 따져보면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약 750만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20대 인구와, 19~20세의 대학 입학 시기와 31~32세의 20대를 갓 넘어 사회적 기반을 조성한 시기를 아우르는 근접 연령대를 더하면 이 법칙의 요구조건인 20%를 맞추는 것. 이 연령층이 개방적·적극적인 소비층임을 감안할 때 2080법칙은 어김없이 꼭 들어맞는다.
20대 소비 특징은 전체 식비 중 49%가 외식비라는 점(LG경제연구원), 공연·스포츠·영화 등 오락비 지출이 전 연령대 평균과 지출수준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 이미용 관련 지출 상승폭이 소비재 지출 상승폭보다 크다는 점, 새로운 정보통신 문화에 익숙해 소극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공개적·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염가 및 중저가 구색에서 고가 및 고급 명품 쪽으로 소비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듯 기존의 소비 형태의 변화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20대 트렌드 유망 아이템은 무엇?
이성적인 상품보다 감성적인 상품에 더 매력을 느끼는 20대. 이런 아이템이라면 어떨까?
토속전통주점은 최근 20대 고객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 한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막걸리나 동동주 등이 맥주·소주로 양분된 주류문화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주점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닭매운탕, 감자탕 등 전통적인 메뉴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이른바 건강식 음주패턴으로 각광받고 있을 정도. 술 한 잔을 마셔도 맛있는 요리와 먹고 싶다’는 고객을 위해 퓨전요리주점도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이다.
한편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음식점 중에는 최근 단일 메뉴나 서너 가지 메뉴를 선별하여 특화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카레전문점, 퓨전분식점, 허브음식 전문점 등은 한두 가지 주재료로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다는 데에서 인기인데, 카레·떡볶이·비빔밥·자장면 등은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이면서도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해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몸관리와 휴식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성향을 고려하자면 중저가로 가능한 이미용 서비스업도 좋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20대라고는 하지만 취업·수입 등 현실에 대한 불안정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한편 취미활동과 상품판매를 연계시킬 수 있는 사업도 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활발한데, 기존의 액세서리 중심에서 탈피하여 직접 화장품·비누 등을 만들어 쓰고 판매도 하는 핸드메이드 아이템이 주목할 만하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나 업종을 혼합한 멀티형 아이템도 10~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팬시-문구-도서-DVD/비디오 사업을 한데 묶거나 선물용품-베이커리/케이크, 또는 PC-PS2-보드게임 등을 단일점포에서 통합하는 형태다. 이런 경우 기존 점포에 큰 자본을 들이지 않으면서 아이템별 구색력을 갖추게 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오프라인과 함께 인터넷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매출과 수익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온라인 사업의 경우 구축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오프라인의 지역적·계층적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큰 투자비 없이 선물용품·팬시·액세서리·가공식품 등을 취급할 수 있고, 외식업이나 서비스업에서도 여기에 예약·배달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구축이 쉬운 만큼 문 닫기도 쉬운 것이 사실. 아이템에 변화를 주고, 홈페이지 디자인을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역동성이 있어야만 한다.
20대 고객, 이렇게 붙잡는다
다다익선(多多益善) : 아이템을 세분화하여 선택의 폭을 다양화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 : 20대는 20대가 잘 안다. 20대의 직원을 고용한다.
동가홍상(同價紅裳) : 이왕이면 보기 좋은 것, 예민한 시각을 자극한다.
다기망양(多岐亡羊) : 지나치게 많이 변하는 운영방침은 결국 신뢰를 잃는다.
점입가경(漸入佳境) : 소비자가 더 즐거워할 수 있는 요소를 지속 개발한다.
노래지희(老萊之戱) : 구습이나 몸에 밴 습관으로 변화에 둔감해서는 안된다.
석과불식(碩果不食) : 이익의 일정부분을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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