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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작은 창업`에 큰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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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866 등록일등록일: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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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 위험회피 가능…창업자들 소형매장 선호 경향

작은공간이 스토리 만들기 좋고 인건비 지출 절감 효과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되는 플랫폼 사업이 대세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 중 하나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는 말처럼 거대화와 승자 독식이다. 

 

반면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점들은 점점 더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온라인망은 규모가 커지지만 그 거대함을 잇는 오프라인의 점들은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창업시장에도 여실히 반영된다. 예비창업자들은 규모가 큰 점포의 창업을 꺼린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가맹본부들의 규모도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자영업 시장의 유행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대부분 5~10평대에서 창업 가능한 '스몰 업종'이었다는 점은 단적인 예다. 최근에 유행하는 핫도그 전문점은 물론이고 카스텔라 전문점, 테이크 아웃 주스 전문점, 저가 커피숍, 스몰비어, 닭강정, 밥버거, 떡볶이까지. 유행 업종만 그런 게 아니라 이전에는 적어도 30~40평대로 출점하던 전문음식점 분야도 10~20평 정도 소규모 매장이 인기다. 저녁시간에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특성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 규모가 필요했던 고깃집들조차도 1인 바를 설치하고 소평 평형으로 출점되고 있다. 

 

테이크 아웃 컵스테이크 전문점인 스테이크보스의 경우 10~15평 규모가 일반적이지만, 가맹점 중에는 4~5평대 매장도 있다. 평소에는 스테이크 내점 고객과 도시락 배달 매출 비중이 높지만 요즘 같은 행락철에는 맥주나 음료를 스테이크와 한 세트로 즐기는 컵스테이크 테이크 아웃 판매 비율이 높아 미니 점포들 매출이 급상승한다. 

 

그런데 점포만 소형화되는 건 아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본부들 규모도 점점 작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가맹본부당 가맹점 수는 71.1개였다. 하지만 2015년에는 53.2개로 가맹본부당 18개가량 줄어들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하는 브랜드 숫자는 3000개 정도였으나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브랜드는 5000개를 훌쩍 넘겼다. 브랜드 수는 늘었지만 전체 산업의 시장 규모는 제자리걸음인데 이는 가맹본부의 소형화를 말해준다. 오프라인의 스몰화 현상 배경에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욕구 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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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보스.

 

고객의 욕구 세분화·다양화는 스몰화의 가장 큰 요인이다. 고객들은 획일화된 소비보다는 팔색조같이 역동적인 소비를 원한다. 여기에는 소비를 주도하는 20·30대 여성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한몫했다. 능동적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정보 검색자 역할은 물론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역할도 겸하고 있다. 1인 미디어로서 그들은 명품매장이나 잘 알려진 브랜드보다 새로운 것, 익숙한 것보다 낯선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규모나 자본력의 이점이 사라지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과거의 고객들은 거대함과 자본력에 감탄했다면 요즘 고객들은 스토리에 감동한다. 고객들은 품질이나 가격 만족 못지않게 살을 맞대고 느끼는 '정'과 '따뜻함' '진실'을 원한다. 복고 업종이 인기를 얻고 따닥따닥 붙어 앉는 작은 점포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인간미'를 전하는 데는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이 유리하다. 

 

공급자 요인에서 스몰화 경향의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의 증대와 위험 회피 심리이다.

 

 치솟는 인건비, 스피드한 트렌드 변화, 업종 간 장벽과 경계의 파괴로 인한 경쟁 격화 속에서 사업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공룡기업은 변화에 유연하지 못하다. 불필요한 것은 다 덜어내고 아웃소싱해 몸집을 줄여야 생존에 유리하다. 플랫폼을 연결하는 점들의 스몰화는 신규 창업자들에게는 보다 쉬운 성공을 약속하는 기회 요인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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