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서비스업·자영업 생존법은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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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69 등록일등록일: 2017-04-18본문
특허 전략은 경쟁우위 확보…식자재 등 고정비용도 낮춰 특허등록여부 꼭 따지고 유사경쟁자 진입 체크해야
자영업과 중소기업을 운영할 때 벗어나기 어려운 게 경쟁이다.
빌 비숍은 자신의 저서 '핑크펭귄'에서 똑같아 보여서 구별되지 않는 펭귄들 속에서 핑크펭귄처럼 구별되고 차별화되는 것이 브랜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잘 구분되지 않는 작은 차별화와 경쟁우위가 없거나 아예 똑같은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 이럴 때 강력하게 독자적인 경쟁우위를 갖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특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전쟁이 치열하다. 지구촌이 하나가 되면서 글로벌 특허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특허는 정보기술(IT) 사업이나 제조업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서비스업이나 자영업에서도 특허 전략은 차별화와 경쟁우위 확보의 중요한 도구다.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이바돔은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다. 그런데 이바돔의 오늘을 있게 한 비결 중에 하나가 바로 특허 전략이다. '이바돔감자탕'은 외식업계 최초로 특허를 딴 브랜드다. 메뉴 이름에도 '특허'가 들어갈 정도로 특허받은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2001년 특허를 출원해 2004년 특허 등록을 받은 '특허 등뼈찜'이 그 주인공이다. 자체 개발한 천연 소스와 웰빙 채소, 당면 등이 어우러져 있는 특허 등뼈찜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맹점 매출을 견인해주는 효자상품이다.
이바돔이 제2브랜드로 새로 론칭한 '제주도야지판'도 특허로 경쟁 문턱을 높였다. 제주도 돼지고기는 많지만, 제주도야지판 같은 불판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제주도야지판의 특허받은 삼중 불판은 잘 달궈진 숯불 위에서도 고기가 눌어 붙지 않고 골고루 익을 수 있게 해준다.
직화구이전문점인 '쌀탄'도 특허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다. 쌀탄은 '볏짚탄'이 특허 제품이다. 볏짚탄의 이름인 쌀탄이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쌀탄의 볏짚탄은 고기 잡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해주고, 볏짚 특유의 향이 가미되어 고기의 맛을 배가시켜 주는 친환경 연료다. 중금속 0%,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연료로 특허(특허 제10-1276661) 등록을 받은 국내 유일한 제품이다. 쌀탄이 사용하는 볏짚탄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 착화시키면 점화력이 좋아 불을 핀 후 1분 만에 고기를 구울 수 있어 고기 굽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1시간 동안 일정한 온도로 고기를 구울 수 있다. 고정비 절감 효과와 일정한 고기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허를 통해 인건비와 식자재 등 고정비를 낮춰 가맹점 매출 증대를 꾀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많다. '김영희 강남동태찜'은 1990년 설립 당시 다양한 수산물 중 하나인 동태를 소재로 저지방, 저칼로리, 고아미노산, 저콜레스테롤 식품이자 전통의 맛과 향, 영양의 3요소를 갖춘 동태찜을 개발하여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생선 요리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해물소스 제조 방법에 대한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27년 역사의 국내 최대 삼계탕 프랜차이즈 '지호한방삼계탕'도 삼계탕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생산공장(R&D센터)에서 특허받은 메뉴를 각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전문 주방장 없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게 했다.
피 터지는 경쟁으로 알려진 피자시장도 '도우' 특허출원으로 독자적 기술력 갖춰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2008년 '기능성 웰빙 피자 도우와 제조방법'으로 피자업계 최초 특허를 획득한 '피자마루'를 시작으로 브랜드별로 자체 개발한 도우부터 토핑 재료, 피자의 모양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호밀, 흑미, 조, 수수, 밀 같은 10여 개 천연 잡곡에 녹차와 클로렐라를 더해 '특허 그린티 웰빙도우'라는 차별화된 피자를 개발한 피자마루에 이어 '뽕뜨락피자'는 4%의 미학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독자적인 레시피 개발에 주력해 특허출원한 뽕잎그린도우를 베이스로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의 경우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흑미도우의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피자알볼로의 흑미도우는 국내 진도산 흑미로 만든 반죽을 강제 발효시키지 않은 효모만을 이용해 3~4도 저온에서 72시간 자연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지난해 9월 특허를 신청해 최근 등록을 마쳤다.
특허가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방법이지만 최근 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특허 논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허출원과 등록은 다르므로 실제 특허 등록 여부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 특허를 출원해 등록됐다고 하더라도 원재료의 성분이나 제조 방식을 변경하면 유사한 특허출원이 가능하므로 유사 경쟁자의 진입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이 4차 산업혁명으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제 환경에서는 독자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 특허 전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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