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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트렌드] 공유가 대세…스토어셰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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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986 등록일등록일: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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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프랜차이즈 '레드썬'과 일본분식 '오니기리와이규동'이 공간을 공유하는 점포.
 
새로운 키워드는 다양한 창업 기회를 창조한다. 핫 키워드 '공유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공급자는 비용 절약, 부가가치 극대화가 목적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자동차, 물건, 숙박 등 다양한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스토어 셰어와 비즈니스 셰어가 뜨고 있다. 스토어 셰어는 물리적 공간 개념이 강하고, 비즈니스 셰어는 기업의 역량을 외부와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토어 셰어 방법으로는 공간 공유, 시간 공유, 상품 공유 방식이 있다. 경기도 용인 단국대 정문 앞에는 스토어 셰어 매장이 있다. 검은색 바탕에 오렌지색 글씨로 두 개의 브랜드를 하나의 간판에 내건 점포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레드썬'과 일본분식 프랜차이즈 '오니기리와이규동'이 공간을 공유하는 점포다. 
 
이전에도 비슷한 형태의 숍인숍은 많았지만 대부분 공간이 분할돼 있었다. 이 점포는 브랜드도 다르고 상품도 다른데 주방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 운영자인 박영임 사장이 처음부터 두 개 브랜드를 취급한 것은 아니었다. 40평대 떡볶이점을 오픈해 운영하다가 지역상권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메뉴가 필요했다. 가맹본부에 신메뉴 출시를 요청하기보다는 유명 브랜드로 전문성을 확실히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오니기리와이규동의 대표 메뉴인 규동, 삼각김밥, 우동, 덮밥메뉴인 돈부리를 포함해 30여 가지의 일본형 분식 메뉴는 떡볶이와 궁합이 잘 맞았다. 박 사장은 두 브랜드 가맹본부를 설득했고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허락을 받아냈다. 
 
새로운 브랜드의 외부 간판, 내부 사인물, 식기, 의자, 탁자를 추가했다. 직원은 3명에서 1명을 더 충원했다. 공유매장으로 전환한 뒤 인기 메뉴는 레드썬의 '레오세트' 떡볶이와 오니기리와이규동의 규동, 삼각김밥이 됐다. 고객층이 넓어진 데다 점심과 저녁 매출 비중이 각각 6대4로 편차가 없어졌다. 전체 매출이 크게 올라 평일엔 120만~130만원, 주말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떡볶이전문점을 운영할 때는 학생과 가족이 주고객이었는데 스토어 셰어 후 대학생, 회사원 등 혼밥족이 늘고 단체배달과 포장 수요도 늘었다. 
 
기업의 역량과 자산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셰어링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스타트업앤스터디카페 'CEO의탄생'은 컨설팅 회사가 가진 수천 권의 도서와 국내외 메뉴판, 각종 교육자료 등을 공유하는 일종의 오피스카페다. 프랜차이즈와 비즈니스 지원 업체들의 브로슈어가 진열된 상설 미니박람회 코너가 있어 굳이 박람회장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브랜드의 브로슈어를 수집할 수 있다. 교육이나 세미나 행사가 있을 때는 회사가 사용하지만 평일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커피를 마시면서 창업 공부를 할 수 있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고급 리포터 및 교육 자료 열람과 창업상담도 받을 수 있다. 
 
식품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세미원푸드도 비즈니스 셰어 방식을 도입했다. 내부의 핵심 역량인 유통채널, 마케팅, 식품 연구개발 노하우를 동종 업계의 다른 식품회사와 공유해 윈윈 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헨리 체스브로가 언급한 '오픈비즈니스모델'의 실천 사례인 셈이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방'과 '경계의 파괴'다. 그런 면에서 상품 경계의 파괴는 마케팅 셰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장과 고객이 원하고 공급자가 필요로 한다면 어떤 경계든 파괴될 수 있다는 게 마케팅 셰어의 콘셉트다.
 
 마케팅 셰어가 표방하는 '규칙은 파괴하고 혜택은 극대화하라'는 미션은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대의 공유경제형 사업 전략이다. 
 
자영업 시장에서는 분식과 커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청년다방'이나 매운콩나물떡볶이와 김치치즈 후라이, 쌀통닭을 결합시켜 통닭분식으로 불리는 '경석이네통닭분식', 멕시코 대표 먹거리인 '부리토'와 김밥을 결합시킨 '정성만 김밥'은 '경계의 파괴'를 통해 전혀 다른 상품군을 하나의 브랜드에 담은 마케팅 셰어 사례다. 
 
'공유경제'에 거창하게 접근하면 '승자독식'이라는, 성공확률 1만분의 1도 안 되는 스타트업 기회밖에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소소한 아이디어를 '공유경제' 키워드에 접목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몰 창업 기회를 무수히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편의와 매출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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