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박 히트 마케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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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780 등록일등록일: 2019-11-25본문
돈을 많이 쓰고 마케팅에 성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돈을 많이 쓰는 마케팅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돈을 많이 쓰게 되면 마케팅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마케팅은 곧 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진짜 고수의 대박 마케팅은 비용을 적게 들이고 성공하는 게 아닐까?
3년 전만해도 점포수가 100개 조금 넘는 중소브랜드에서 2019년 현재 750개의
점포수를 갖고 있는 메가 커피의 기업 가치는 700억이 넘는다. 이렇게 급성장한
메가 커피의 사례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성공마케팅 전략을 분석해보기로 한다.
첫 번째 성공비결, 앞서나간 브랜드 컬러 전략
성공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컬러 전략에서 앞서 나간 경우가 많다. 커피 업계에서 성공했던 브랜드들이 디자인 전략이 뛰어난데, 메가 커피 같은 경우는 노란색 인테리어가 굉장히 독특하다. 파사드-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가 굉장히 시선을 잡아끄는 노란색이라 인상적이다. 그래서 어디에 들어가 있던지 눈에 확 띤다. 그게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메스티지-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를 조합한 말-한 고급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창업을 하고 싶어 하는 중산층들의 마음에 확 와 닿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요새 가게들은 간판에서 규제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파사드가 굉장히 중요한데 노란색의 일체감 있는 파사드가 어디서나 눈에 띠면 고객이 한 번 더 거기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고급스런 색상의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중산층들의 창업자들한테 어필할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조금 더 유리한 상권 입지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성공비결, 가성비 전략!
지나가면서 메가커피의 배너들을 보게 되면 제일 눈에 띄는 게 빅사이즈 투샷 커피가 1500원이라는 것이다. 커피 브랜드가 굉장히 많이 있는 가운데 빅사이즈 투샷이라고 하는 저렴한 정책이 소비자들이 한 번 더 구매하기 쉽게 만들었다. 그런 것들을 시도구매라고 하는데, 처음으로 한 번 구매를 해보는 것을 쉽게 만들면 신규 고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재방문 고객을 만들기가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가맹점 창업 전략에 있어서도 가맹비를 할인해주는 전략을 썼는데, 창업자들 입장에서도 메스티지한 창업임에도 불구하고 가맹비가 할인이 되는 이런 효과도 가성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성공비결, 전체적인 가격 전략
메가 커피의 미끼 상품인 아메리카노 투샷 커피는 빅사이즈가 1500원이지만 나머지 메뉴들은 가격이 좀 비싼 메뉴들이 잘 팔리도록 메뉴 구성을 했다. 객단가 자체를 올리는 메뉴전략이 가맹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20-30대 젊은 층들은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등을 갈 때 맛은 둘째고 사진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커피 전문점에서는 사진 찍을 소재가 한정 돼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메가 커피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메뉴 개발을 해서 사진 찍을 거리를 많이 주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에 메가 커피를 쳐보면 다른 커피 브랜드와 비교해서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리퐁이 들어가 있는 커피 메뉴의 경우 얼마나 사진 찍어올리기가 좋은가.
이런 인스타로 인해 입소문이 많이 나는 것을 언더 미디어라고 한다. 기업이 직접 소유하는 미디어가 있고, 내가 돈을 지불하고 마케팅을 하는 미디어가 있고, 이렇게 공짜로 얻는 미디어를 언더 미디어라고 한다. 메가 커피는 이런 언더 미디어 측면에서 공짜 마케팅의 효과를 많이 봤다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성공비결, 출점 전략
커피 전문점의 경우 무엇보다 상권 입지 전략이 많이 중요하다. 그런데 메가 커피는 유동인구가 많이 있는 곳에 매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고객들이 구매하기가 쉽다.
좋은 상권이나 입지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데 일단 매출이 올라가게 되고, 장사가 잘 되면 창업자들이 이 업종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면 점포수가 늘어나게 되고 점포수가 늘어나게 되면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파워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성공의 선순환 고리를 갖게 되는데 이것이 메가 커피가 백한 마리 원숭이 현상처럼 급격하게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메가 커피는 굉장히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갖고 있다. 지나가다가 그냥 부담 없이 멈춰 서서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은 인테리어 구조를 가졌다. 전 매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형매장들이 앞단에 주방을 배치해서 손님들이 지나가다가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커피를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되어 있는 인테리어는 고객들이 구매를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커피가 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기 때문에 손님이 줄서는 효과까지 있다.
성공하는 브랜드를 보면 모든 면에서 골고루 평균 점수 이상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성공하는 비결들이 겹치면 겹칠수록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메가 커피는 이제 중소브랜드에서 메이저 브랜드까지 넘보는 브랜드로 성장을 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서 좋은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부자비즈 운영자. 'CEO의 탄생'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 트렌드'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