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 전문점 조인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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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157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테디베어가 최근 인형뿐 아니라 생활 소품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폭넓게 활용되면서 생활 공예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테디베어 전문점이 하나 둘 증가하기 시작해 여성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부천 심곡동에서 테디클럽 부천점을 운영하는 조인순(33)씨. 캐릭터 디자이너와 만화 콘티작가로 일하던 그녀는 99년 5월 퀼트를 배우면서 테디베어를 알게 됐다.
처음부터 너무 재미있어 퀼트를 접고 테디베어 배우기에 푹 빠졌다는 그는, 급기야 직업까지 바꿔 지난해 3월 부천역 인근 2층 사무실을 빌려 전문점을 오픈했다. 테디클럽 본사에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강사 자격을 취득한 후의 일이었다. 창업비용은 임대료 2천만원을 포함해 3천만원 정도 들었다. "오픈 초기에는 수강생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벼룩시장에 광고를 내기도 했죠. 그런데 테디클럽 본사나 제 개인의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다니까요."조인순씨는 이를 예감이라도 한 듯 숍을 오픈하기 몇 개월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www.hanibear.com) 개발을 시작해 개업 한 달 후 오픈했다. 수강생 모집은 물론 대부분의 완제품과 일부 재료 판매가 이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수익모델을 만든 것이다. 사이트 개발과 운영은 동생이 맡아 하고 있는데, 온라인 매출은 한 달 평균 30~40만원, 많이 팔릴 때는 1백만원 가까이 오른다.
오프라인 매출과 합친 월 평균 순수익은 2백50만원 정도. 사무실 임대료 80만원과 기타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저처럼 작품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전 내년 3월까지는 작품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거든요. 1층에 비해 사람 출입이 적은 2층 사무실을 빌린 것도 제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서예요." 실제 테디클럽 대리점(여기선 가맹점을 이렇게 부른다) 중에는 한 달 수익이 7백∼8백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고 적어도 2백만~3백만원은 된다.
강사 자격 취득해야 대리점 오픈테디베어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4년 전 고경원 씨가 서울 동교동에 테디클럽(www.teddyclub.co.kr, 02-335-4665)을 오픈하면서부터. 1백년의 테디베어 역사에 비하며 국내 도입은 무척 늦은 셈이다. 테디클럽은 지난해 3월부터 대리점 사업을 본격화 했는데, 2월 중순 현재 직영점 3곳 외에 15곳의 대리점이 개설됐다.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후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만 대리점 개설을 해주고 있으며 대리점 개설 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가맹점 3백만원과 초도상품비 2백만원, 기타 집기 구입비 등 1천만원 미만이다.
"도입 초기라서 사업전망은 무척 밝습니다. 테디베어는 몇 시간만 투자하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성취감을 쉽게 느낄 수 있죠. 손바느질의 특성상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현대인에게 소구하는 매력이 큽니다. 여기에다 창작욕구까지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고경원씨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테디베어 인구가 급증할 것이고 창업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도입 초기인 만큼 사업전망이 무척 밝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