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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창이다’ 베이비부머 60대 창업자들의 소자본 창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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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89 등록일등록일: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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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 동안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이 사회적인 관심사다. 50대임에도 실직상태인 퇴직자들이 많은 가운데  '앙코르시니어'로 불리는 60대들이 창업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례도 있어 이상의 베이비붐세대들은 은퇴자금을 기반으로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14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60대는 전년에 비해 9.6%(10만5000명)가 증가했고, 50대는 2.6%(4만1000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20·30대의 자영업자 비중은 각각 5%포인트 가량 줄어든 반면 중장년층 이상의 창업은 늘었다.  

시니어의 자영업 과밀화 현상은 자칫 개인파산으로 몰릴 우려가 있으나, 은퇴 후 자신의 영업점을 가져 주인의식이 단단해지고 잘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정년이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업을 유지하다 자녀에게 사업을 물려줄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과도한 부채에 의존해 성급하게 창업하지 않아야 하며 가급적이면 유행 업종 보다는 적어도 6~7년 이상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화이트칼라 출신 시니어 창업, 2016년 트렌드와 추천 업종
60세 이상의 화이트칼라 출신 고령자인 시니어 창업에게 추천되는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니어나 노인 창업의 경우 당장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노년층 추천 업종으로 공통되는 사항은 ‘노동 강도’ 여부다. 아무리 건강해도 연령이 높은 만큼 과신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노동 강도가 필요한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경력이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자기 전문성을 가진 아이템에 주력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테면, 기업에서 구매나 관리, 유통, 물류 등 행정 파트에 근무했던 퇴직자라면 판매 업종이 잘 맞는다. 사무문구전문점이나 다이소같은 저가생활용품판매점, 아울렛형 골프나 스포츠의류 대리점, 편의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노동 강도도 높지 않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술직 퇴직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살린 서비스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실례로 국내 사무용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사무용품전문점 ‘오피스넥스’의 경우 가맹점주 대부분이 화이트칼라 시니어 창업자들이다. 오피스넥스는 기업 MRO나 기업 내 화이트칼라 근무자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기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화이트칼라 창업자들에게 유리하다. 매장 하나하나가 기업형으로 운영된다는 면에서도 화이트칼라 퇴직자들에게 어필되는 요소다.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의 경우 다른 연령대의 창업자들보다 자금적인 여유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창업 형태인 ‘생계형 창업’에 한정되지 않고, 경제적 욕구뿐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살려 일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사회적 지위 등 고차원적인 가치를 원한다. 그 예로 대기업 임원급 이상의 고학력 퇴직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투자형 창업’ 형태가 있다. 이에 해당되는 시니어들의 경우 적정한 수익률이 뒷받침 된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적 지위에 부합하는 조건을 가진 업종을 주로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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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체 전문경영인을 지냈던 김정국(60세)씨는 성인피아노학원 ‘피아노리브레’의 여의도점 가맹점주이다. 김씨가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한달에 한 번 정도이다. 전체 운영은 학원의 실장이 책임지고 있다. 성인피아노학원은 주로 음악을 전공한 실장이 매장 운영을 책임지기 때문에 여의도점 외에 신촌점도 투자형 창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영점 4개도 모두 실장이 매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대학생, 직장인 등 20~30대를 주 타깃으로하는 성인피아노학원 사업은 품격 있는 문화사업이라 중산층 창업자들에게  투자형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성인피아노학원외에 맥도날드나 롯데리아같은 패스트푸드 분야의 메이저 브랜드나 올리브영같은 드럭스토아도 투자형으로 많이 창업되는 업종들이다. 최근에는 한식뷔페인 풀잎채처럼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형으로 창업해서 위탁운영하는 사례도 시니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페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젊은 층은 물론 은퇴한 시니어들도 카페 창업에 관심이 높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노동강도가 약하고 인지도 있는 유명 브랜드가 많아 체면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 

하지만 카페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카페+α(플러스알파)’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감당하려면 커피음료 외 추가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거나 차별화 입지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 논현역에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는 하정평(72세, 브레댄코 논현역점)씨가 대표적인 케이스. 무역회사를 경영하던 하 씨는 퇴직 후 베이커리 카페로 2막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 2014년 2월에 오픈한 브레댄코 논현역점(지하철 7호선 역사 내에 위치)은 현재 하 씨가 운영 중이며, 올해 마흔 하나인 아들은 구로에 위치한 대학병원 내 카페매장을 작년 3월에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하 씨가 많은 카페 브랜드 중 지금의 브랜드로 결정한 이유는 지하철매장과 병원 등 특수상권 창업에 전문성을 확보한 가맹본사였기 때문. 특수상권의 경우 개인 입찰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 씨의 경우처럼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별도의 점장을 두지 않고 하 씨가 직접 운영 중인 논현점의 경우 점포보증금, 임대료, 인테리어 등을 포함해 총 1억5천만원을 투자, 현재 일 평균 200만원 선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된장발효종 빵 등 자연주의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직접 매장에서 구워 판매한다. 직원은 총 4명으로 파티쉐 1명, 나머지 3명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으로 아침, 오후, 저녁 시간대 세 조로 나누어 근무한다. 

매장 관리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는 ‘대형 음식점’과 ‘반부재사장형 업종’도 노년층 창업으로 알맞다. 주로 매장 운영을 책임질 전문 직원을 채용해 매장 운영을 맡기고 사업자는 가끔 매장에 들러서 매출 현황을 보고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샐러드 바를 접목한 한식뷔페, 대형 한식전문점, 캐주얼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전문점들이 이에 해당된다.  
개인 고객은 물론 가족, 단체까지 같이 흡수할 수 있는 시설과 규모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주택단지나 아파트촌에 입지 유망하고, 도심 외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단지에 2015년 10월 10억 원을 투자해 270평의 감자탕 대형 매장을 오픈한 손철수(63세, 이바돔감자탕 인천청라점) 씨는 현재 월 평균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억 원 선의 고액의 투자비가 드는 투자 형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맹본부의 탄탄한 관리 시스템 여부라고 강조하는 손 씨. 

가령 이바돔은 예비 가맹점주와 직영매장 직원들을 소통을 위한 본사 자체 아카데미를 운영, 분기별로 이바돔 전국 점주와 전 직원 등을 비롯해 약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바른 창업’을 모토로 가맹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 

또한 이바돔은 부진 가맹 클리닉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가를 투입해 가맹점주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거나, 본사 위탁운영 시스템을 통해 창업의 리스크를 덜어주는 등 창업자와의 상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씨는 “현재 주방, 홀 서빙 담당 매니저들과 주방 7명, 홀 서빙 5명,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 3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다년 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해온 본사의 운영과 교육, 조리 시스템 모두 짜임새가 있어 매장을 비워도 매출에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고령자 창업 성공 포인트
불안은 그만, 핑크빛 재도약하려면?
 앙코르시니어는 풍부한 인맥과 조직생활, 사회적 연륜 등을 겸비해 자존감이 높은 편이다. 눈높이를 낮추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재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창업을 비롯해 재취업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 시작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 것부터  
 자신의 적성파악이 우선이다. 오랜 시작 직장생활을 해온 시니어 퇴직자들의 경우 정작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적성파악을 위해서 직접 창업현장의 실무를 체험해보자. 최근 창업교육센터와 창업컨설팅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과 실무를 병행한 창업실무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2. 고3처럼 공부하라 
시니어들의 경우 가족, 지인들의 성공담에 혹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고 3 수험생’이 1년 간 수험 공부에 인생을 걸 듯, 1년 이라는 시간을 두고 창업을 공부하고 업종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3. 무리는 금물, 노동 강도를 반드시 고려하라 
노동 강도를 고려해야 한다. 시니어들에겐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창업을 설계 하는 것이 좋다. 체력관리에 힘쓰는 것도 방법이다. 

4. 초심으로 돌아가라  
화이트칼라 퇴직자 시니어들의 경우 창업시장에선 이제 막 들어온 신입직원이다. 
직장에서의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을 과감히 떨쳐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에 임해야한다. 

5. 형편에 맞게 투자하라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다. 보유 자산에 대한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에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실패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하게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두고 여유 자산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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