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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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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94 등록일등록일: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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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족’을 잡으면 돈이 보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줄서 대기하는 매장들이 있다. 바로 남녀커플, ‘데이트족’들을 사로잡은 곳들이다. 블루오션 소비 키워드로 급부상한 데이트족은 경기의 영향을 타지 않는 꾸준한 소비계층으로, 특히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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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데이트 공간으로 인기몰이
데이트족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움’이다. 식상한 데이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요즘 남녀커플들에게 이색적인 신선함으로 어필하고 있는 곳에 돈이 모이고 있다는 것. 

고양이가 있는 만화카페, 마사지 힐링카페 등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기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 데이트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선 만화카페가 확 달라졌다. 일단 매장 크기가 최소 50평 이상으로 넓고 조명도 환하다. 주로 비치된 책은 일반 연재만화나 웹툰, 순정만화 등이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내부 인테리어. 캠핑지에서나 볼 법한 그네의자와 해먹, 공풀, 매트리스, 1~2인용 캡슐형 방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마치 놀이터에 온 듯해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남녀커플들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는 가성비. 만화카페 이용료는 1시간에 2500원 정도. 특히 대부분의 만화카페는 ‘5시간+음료 한 잔 9000원’ 식의 패키지 요금제를 운영한다. 주머니가 가벼운 10~20대 커플이나 학생들이 주말 데이트 장소로 선호하는 배경이다. 

고양이가 있는 만화카페로 이름난 ‘카페데코믹스’는 업계 최초로 만화와 반려동물·카페·퍼즐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만화카페와 반려동물카페를 접목시켜 만화 팬들은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편안히 찾아올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카툰앤북카페 ‘놀숲 ’은 북 카페와 만화방이 결합된 형태로 만화, 일반도서와 함께 블록, 퍼즐, 보석 십자수, 색칠그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원목을 소재로 한 세련되고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쇼핑몰에서 데이트를 하는 남녀커플의 힐링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도 있다. 마사지힐링카페 ‘퍼스트클레스’의 주 고객은 데이트와 쇼핑을 즐기며 잠시나마 피로를 마사지로 풀기 위해 방문하는 남녀 커플 고객들이다.  

퍼스트클래스 잠실롯데월드점의 경우 주말엔 100%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말의 경우 고객이 몰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대기해야하기 때문. 내방고객 대부분이 롯데월드를 찾은 남녀커플로 하루 최대 138명 가까이 몰린 적도 있다.



인기요인으로는 ‘퍼스트클래스’라는 이름처럼 꾸며진 비행기 1등석 공간에서 이색데이트를 할수 있다는 것. 초대형 비행기 에어버스380의 1등석처럼 고급스러운 객실 칸막이에 최고급 전신안마의자를 설치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모든 이용 고객에게는 기내식처럼 아메리카노, 라떼, 과일스무디, 아이스티, 야생꽃차 등 각종 커피음료와 국산차, 벨기에 와플이 제공된다. 이용가격은 15분 7천원, 30분 1만3천원으로 커피 한잔 가격으로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퍼스트클래스와 같은 마사지카페는 2015년 무렵부터 홍대, 신촌, 명동 등에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 데이트족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2016년부터 프랜차이즈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시장 초기여서 서울에만 약 10개 안팎의 가맹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방콕의 '딸랏롯파이'(기차길 야시장), 대만의 대표 관광 상품 '타이베이야시장'을 이제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여행의 필수코스로 젊은이들에게 여행키워드가 된 이국적인 야시장 문화를 담은 외식 공간도 데이트족들에게 인기다. 

‘대만야시장’을 비롯 ‘베트남노상식당’, ‘동경야시장’ 같은 포차형 에스닉 주점들이 밤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마치 그 나라의 야시장을 방문한 느낌을 십분 살려 해당 나라의 음식을 야시장이란 콘셉트에 맞게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어 인기. 

‘대만야시장’은 말 그대로 대만의 로컬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대만식탕면, 만두, 양꼬치와 함께 다양한 중식요리를 5천원에서 8천원 사이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대만에서만 마실 수 있었던 대만 인기 맥주인 망고맥주를 7천원 선의 가격으로 판매,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유명 맥주 기업에선 벌써 망고 맥주를 출시할 정도로 인기다. 



‘베트남노상식당’은 베트남에선 멸치국수처럼 먹는 흔한 음식인 베트남쌀국수를 현지 가격과 비슷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월남쌈에 쌀국수, 볶음밥 등 기존 베트남전문점의 식상한 메뉴패턴과는 다른 색다른 메뉴구성으로 데이트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메뉴인 노상 쌀국수가 4,900원, 피쉬볼까지 들어간 노상 모듬 쌀국수는 5,900원 선으로 저렴하고,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를 샐러드와 함께 담아낸 ‘베트남 샌드위치 플레이트’, 돼지고기를 곁들인 베트남식 껌(쌀)요리 등 색다른 에스닉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장 내부에는 천장 전등과 벽을 베트남 전통모자 논(non)으로 꾸며 현지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냈다.

가성 비 내새워 알뜰 데이트족 심장어택!
젊은 세대들에게 데이트 비용은 언제나 큰 부담이다. 조금 특별한 외식을 찾으면 1~2만원은 훌쩍 넘고, 여기에 커피 한잔도 5천원은 가볍게 넘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데이트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겹살보다 더 저렴한 스테이크집’, ‘분식 레스토랑’ 등 가성비 좋은 외식장소가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소셜 커뮤니티에서 삼겹살보다 저렴한 맛 집으로 알려진 실속형 스테이크 전문점 '리즈스테이크갤러리'의 스테이크 평균 가격은
7900~9900원 선이다. 

1만원이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샐러드, 감자튀김, 볶음밥까지 곁들여 나온다. 발렌타인데이 등의 이벤트 날에는 2인 방문 시 테이블 당 스테이크 한 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 파주금릉점을 운영 중인 이 경호(57) 사장은 “9900원에 소고기 스테이크를 감자튀김, 볶음밥, 샐러드, 구운 야채 등을 함께 제공해 가격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인기요인이죠. 현재 월 평균 79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라며 “점심시간에는 직장인이, 저녁에는 하우스와인과 함께 스테이크를 즐기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스몰 레스토랑 분위기의 쾌적하고 세련된 매장으로 변화를 꾀한 분식레스토랑도 가격대비 만족도를 올려 데이트족을 사로잡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최근 식사 개념의 분식과 2차로 이어지는 후식 개념의 카페를 결합한 ‘화떡남리틀카페’가 가성비 좋은 분식카페로 10대와 20대 젊은 층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호 카페 콘셉트의 매장에서 카레, 짜장, 크림, 치즈돈가스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요리와 튀김, 볶음밥, 만두 등 분식메뉴를 판매하는 동시에 최고급 원두를 로스팅한 진한 커피와 스무디, 에이드 등 기존 카페에서 판매되는 수준의 음료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특히 판매하는 전 음료의 경우 1리터 대용량으로 구성, 1천원에서 3천원 대 선으로 판매하고 있어 식사와 후식 모두를 1만원 선이 안 되는 가격으로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10대,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를 부탁해! 부부 데이트를 위한 공간도 인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장소로, 부부에게는 아이를 의식하지 않고 맘 편히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매장도 인기.  


테마형 외식문화컨텐츠 기업 (주)이바돔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바돔감자탕’은 대형 키즈랜드를 내세워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270평 매장 가운데 40평을 어린이 놀이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바돔 인천청라점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주부, 일명 유모차부대들에게 일찍이 ‘키즈카페’로 입소문이 나 현재 월 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70평 매장 가운데 40평을 어린이 놀이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다른 이바돔 매장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넓은 규모를 할애, 특히 놀이방에 CCTV를 설치해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CCTV를 통해 부부들이 실시간으로 아이를 볼 수 있도록 해 맘 편히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 

또한 여느 사설 실내 키즈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글짐, 타잔, 트램펄린 등 어린이 놀이시설은 모두 친환경 및 안전을 인증 받은 제품만을 사용했고, 여기에 어린이 고객을 위한 등심 돈가스 메뉴까지 제공하고 있어 부부 고객들을 만족도를 올렸다.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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