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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사람 사는 향기가 느껴지는 게스트 하우스, ‘마이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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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02 등록일등록일: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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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 대표 인터뷰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어나면서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을 찾아오는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K-pop, K-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로 대한민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보다 넓은 층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다양한 층,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이 찾아오면서 ‘게스트 하우스’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게스트 하우스’란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여행객들과 여독을 푸는 것이 가장 큰 묘미인 숙박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방과 부엌, 화장실, 샤워 룸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따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국적이 서로 다른 친구끼리 가정적 분위기 속에서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널리 보급되었다.
 

그 중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에 위치한 ‘마이홍대’는 인간미 넘치는 ‘게스트 하우스’로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홍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찬(남, 30) 대표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기에 사람들한테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ROTC 군 장교생활을 마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않은 김 대표는 본인만의 무엇인가를 찾고 싶어 여행을 떠났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민하던 김 대표는 9개월 동안 진행된 한국을 알리는 여행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러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마이홍대’를 차리게 되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단순한 게스트 하우스는 지양했다. 다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공유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지향했다. ‘마이홍대’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3가지를 꼽았다.

 

Feel Culture

김 대표는 먼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김 대표는 여행객들과 무엇을 공유할까 고민하다 판소리와 한글을 떠올렸다. 판소리 전문 팀을 불러 ‘마이홍대’ 옥상에서 여행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심청가’를 들려주며 한국의 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기도 하고, 덩달아 한복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한국 전통 악기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니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글을 쓰는 체험을 할 때는 ‘세종대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가 인정한 한글을 만든 분이며, 국민들과 소통하고픈 성군이었다고 알려주며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주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경험으로 여행객들은 ‘판소리’와 ‘한글’을 최고의 체험으로 꼽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또한, 한국 음식의 고유명사를 가르쳐주는 것에 힘썼다. “어느 날 한 여행객이 진생치킨수프에 대해 말을 하더라”고 말한 김 대표는 “가만 들어보니 삼계탕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여행객들이 한국 음식을 잘못 표현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고유명사를 따라하게 하며 가볍게 알려주었다. 잘못된 표현을 바로 알게 되는 여행객들과 옥상에서 해당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가 참 즐겁다는 김 대표의 말에 얼마나 즐겁게 일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Love Traveler

“K-pop팬들이 늘어나면서 가수 콘서트가 있는 시즌에는 열성팬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고 밝힌 김 대표는 맞춤형 서비스도 철저히 준비한다.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조사해 바로 틀어주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게스트 하우스에 흘러나오면 이내 여행객들의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 연착으로 새벽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예약 고객이 있으면 마냥 기다려보기도 했다. 영어를 한마디로 못하는 여행객이 와 커뮤니케이션에 애를 먹은 적도 있다. 몸짓 발짓 연기하며 겨우 대화를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여행 때 다시 찾아왔다. 비록 온전한 의사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김 대표가 여행객을 아끼는 마음만은 전달된 것이다.
 

김 대표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느껴보기 위해 모든 방, 모든 침대에서 생활을 해봤다. 혹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보며 개선해 나갔다. 여행객들이 좋아할만한 소품들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몄고, 트렌드에 맞는 로고나 폰트를 사용해 친밀감을 높였다.
 

이렇게 여행객들을 사랑하며 때로는 오빠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가, 때로는 아빠가 되기도 한다. 이별할 때는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픈 시골의 할머니같이 아쉬운 마음을 보인다는 김 대표. 김 대표는 “국가, 인종, 성별, 종교에 따른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귀띔한다. 모두를 동등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Share Space

김 대표는 ‘공간 공유’를 통해 ‘공유 경제’를 실행하였다. 상대적으로 여러 기회가 적은 시골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었다. ‘마이홍대’에서 얻는 수익 중 1인 1박을 기준으로 1달러씩을 적립하여 아이들을 위하여 사용했다.
 

‘소록도’에 있는 학교를 설득하여 학생 9명, 선생님 3명이 2박3일로 서울을 구경할 수 있게 도왔다. 처음에는 ‘소록도’ 학교 측도 거부하였지만, 김 대표의 전화와 공문으로 이어지는 설득으로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무엇보다 통했던 것은 김 대표의 어린 시절 비슷한 이야기였다. 김 대표의 진심을 느껴 마음을 연 ‘소록도’ 학생들은 그 후에 김 대표와 손 편지를 주고 받으며 그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이런 인간중심 이야기는 밖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다른 누군가한테 잘 보이려고, 상을 받으려고 일부러 한 행동은 아니지만 ‘마이홍대’에게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셈이다.

 

문화를 공유하거나 여행자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준다거나 하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김 대표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김 대표는 “무엇인가 하기 전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고민해 볼 것”을 당부했다.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보다 설사 박살나더라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으로 하길 바란다. 주변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사회적인 트렌드를 굳이 따를 필요도 없다. 지금 하는 내 말도 듣고 싶으면 듣고, 안 맞다 싶으면 안 듣고 본인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이홍대’의 하루는 오늘도 사람 향기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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