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인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꽃피운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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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360 등록일등록일: 20130502본문
최근 대기업 퇴직자의 창업 시장 진출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월급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잃고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퇴직자 창업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직장생활과 창업 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직장에서는
직원 간 팀워크가 중요하지만, 초기 창업은 오로지 창업자 한 사람의 역량으로 성과를 올려야 한다. 최근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직장인에서
창업자로 또 가맹본사를 운영하는 대표로까지 성공한 창업자들이 퇴직자 창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관심을 끈다.
㈜아람코퍼레이션 장원규 대표(52세)는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후 창업한 케이스다. 직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무역을 통해 작은 성공을
이어오던 장 대표는 천연화장품 무역을 계기로 일나뚜랄레(www.ilnaturale.co.kr)라는 아로마 전문 브랜드를 런칭했고 큰 성공을
이뤘다. 2010년 7월 첫 가맹점을 오픈했고, 2013년 현재 36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의 성공 철학은 ‘기본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 온다는 것’이다. 즉 가맹사업을 하더라도 매장숫자 늘리는데 급급하지 말고, 매장 매출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매장 숫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가맹점과 신뢰 쌓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대기업 퇴직자 출신 창업자 중에는 자신의 경력을
살리지 않고, 신규 분야에 진출해 성공한 경우도 있다. 경력을 살리기 위해 트랜드를 무시하고 창업한 것이 아니라, 블루오션에 뛰어들어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안레스토랑 브랜드인 ‘보나베띠’(www.5wine.net)를 운영 중인 조동천 사장(53세)은 18년 간 웅진그룹에서 웅진미디어(컴퓨터,
미디어 산업), 웅진코웨이(정수기 사업), 웅진싱크빅(출판업) 등에서 일했다. 조 사장은 퇴직 후 경력과 무관하게 와인 유통과 이탈리아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해 성공했다.
조 사장은 퇴직 후 창업을 고민하던 중 와인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저도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와인 유통 분야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실패였다. 와인 유통은 단지 상품 판매가 아니라, 문화와 접목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렇게 조사장은 이탈리아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이 어우러지면서 가맹점
숫자가 늘었고, 와인 유통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토털크니닝업체 ‘크리니트’를 운영 중인 오훈(46) 대표는 한화에너지 발전소에서 엔지니어로 10년 이상 근무했다. 퇴사 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오 대표는 미국 선진 청소 기술을 익혀 국내에 도입했다. 기존 경력을 살리지 않고 청소라는 분야에 진출한 것.
2003년
당시 청소는 그냥 주먹구구식 사업으로 인식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청소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이 컸고, 시공 전은 물론 시공 후 철저히 관리되었다.
국내 청소 산업에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오 대표의 생각은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유명 커피브랜드, 소규모 병원,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대형
백화점 등의 청소 수주를 따면서 실현되었다.
최근에는 풀무원더스킨과 업무 제휴를 맺고, 청소도구대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CU, K2
등 대기업의 청소 수주를 받아 제 2의 도약기를 맞았다.
직장인에서 가업을 물려받아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케이스도 있다. 명동할머니국수
정수원 대표(55세, www.1958.co.kr)는 원래 대형 의류업체에 근무한 후 48세에 퇴직하고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아내가 운영하던 50년 간 이어오던 맛집의 프랜차이즈화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전통맛집을 프랜차이즈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물류시스템과
교육시스템, 인테리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대기업에서 익혔던 표준화 개념을 도입했다.
직접 육수와 국수를 끊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에는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반가공된 식자재를 제공했던 것. 현재 명동할머니국수의 매장은 100개가 넘었다. 정 대표는 최근 기존
매장과 더불어 카페 타입의 국수전문점을 오픈하고 돈가스, 파스타, 도리아 등의 메뉴를 접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