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담긴 맛으로 성공하다, 돈치킨 심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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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24 등록일등록일: 2015-04-28본문
떠난 고객도 다시 돌아오는 맛! 맛은 우리가 최고!
김 씨는 돈치킨을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맛’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인근 병원에 입원해있을 당시에 근처에 있는 돈치킨 매장에 가 맛을 보다가 그 맛에 반해 1달 만에 지금의 심곡점을 오픈한 것이다. 워낙 맛이 있어서 고민할 틈도 없었다. 당시에는 여동생과 함께 매장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정육점을 접은 어머니와 연중무휴로 함께 한다는 김 씨. 맛에는 일가견이 있는 모녀였기에 고객은 그 맛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맛에 관한 고객과의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김 씨는 “운영 초반에 한 고객이 콘베이크를 먹다가 급히 주방장을 찾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나가봤더니 그 고객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맛있냐고 묻더라. 그러면서 4마리를 포장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작년에 건너편에 저가형의 치킨 매장이 생겼었다. 한 고객이 우리 매장의 야외 테라스에 앉더니 맥주는 돈치킨에서 시키고 치킨은 건너편 매장에서 주문하겠다고 하더라. 우리 매장의 절반 가격인 타 브랜드 치킨 가격에 눈을 돌린 것이다”고 말하며 “하지만 맛의 차이를 느낀 그 고객은 다시 우리 매장으로 오더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맛을 더 내는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김 씨는 “그 비법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면 자연스레 맛이 좋아진다”고 답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어머니 지 씨도 만만치 않았다. 말로만 ‘고객은 왕이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한다는 지 씨. 그녀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마다 악수를 청하며 살가운 인사를 나눈다. 초면인 고객에게는 다짜고짜 악수를 청할 수 없지만, 날씨 이야기를 하며 서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등 조금씩 마음을 열어 다음 방문 때부터는 악수를 꼭 한다는 것이 지 씨의 말이다. 요즘같이 디지털 문명이 발달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때에 이런 사소하면서도 감성적인 소통은 고객을 한 번 더 방문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머니와 딸, 매장 운영에 힘을 더하다
하지만 두 여성이 매장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물리적인 생각으로는 힘든 것이 당연하지만, 모녀의 힘으로 더 노력했다. 김 씨는 “어머니와 함께 하며 심적으로 편한 부분이 많다. 더욱이 어머니 덕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도 많이 찾아오게 된다. 초반에 막내 동생과 일할 때는 젊은 고객 층이 많이 왔지만, 지금은 어머니 덕에 40대 고객이 많이 온다”고 말하며 그 감사함을 전했다. 어머니 지 씨 역시 “딸과 함께 하는 가족 창업이다 보니, 신뢰감이 형성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모녀 창업치고 유독 손발이 잘 맞는 듯 하여 그 비결을 물어보니, 지 씨와 김 씨는 이미 18 년 간 정육점을 운영하며 찰떡궁합을 이뤄내고 있었다.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고, 서로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정든 정육점을 닫고, 돈치킨에 쉽사리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모녀 지간에 형성된 신뢰감 때문이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어머니 지 씨는 “이렇게 만난 것도 소중한 인연인데, 치킨 한 마리 함께 해야 하지 않겠냐”며 사람 간의 연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선보였다. 심지어 한 마리가 넘는 양을 구워 내 푸짐한 인심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기본적인 것이지만, 고객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고객에게라도 한 번 더 친절을 베풀고자 하면 마음을 열게 되어있다. 다음으로 외식업에서의 맛은 절대적인 성공 요인이므로 직접 먹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기본적이면서도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돈치킨 심곡점은 치킨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오늘도 맛있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돈치킨 심곡점은 16평 규모로 순수익 70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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