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호텔산업의 본고장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롯데프랜차이즈오퍼레이션즈’를 설립하고 호텔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초대 대표는 이종환 글로벌본부장이 맡았다. 

*사진=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은 이미 미국 내에서 롯데호텔홀딩스USA를 통해 괌, 시애틀, 뉴욕, 시카고 등 4개 호텔을 운영 중인데, 이번 법인 설립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별도로 추진된 것이다.

롯데의 호텔 프랜차이즈 방식은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를 제휴 호텔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위탁운영과 유사하지만 운영권을 넘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주로 채택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롯데호텔의 미국 진출은 선진시장에서의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이며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실제 롯데는 지난 2022년 러시아 메트로폴리스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러시아 소치에 롯데 브랜드 호텔 1호 개관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2015년 미국 명문호텔 ‘뉴욕팰리스’를 약 9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크게 높였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9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을 때 언급될 정도로 큰 투자 사례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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