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큰손 4~50대 ‘골드퀸’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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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105 등록일등록일: 2013-10-16본문
특히 외식업체의 경우 여성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채로운 메뉴 개발과 여심을 자극 하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진행,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신 소비층인 ‘골드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퀸(Gold Queen)’이란 외모와 건강에 관심이 많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경제력을 갖춘 40~50대 중년 여성 소비자를 지칭한다.
가정에서 지출을 결정하는 등 경제권을 장악한 데다 자녀교육 등 자식만을 챙기던 이전 중년 여성들과 달리 자신을 가꾸는 데 다시 관심을 돌려 외모와 건강, 취미와 여가활동 등 본인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골드퀸’들의 특징이다.
“4~50대의 주부고객들의 경우 소비상품을 꼼꼼하게 살피는 한편 마음에 들었을 때에 충성도가 높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고객도 창출해 준다. 좋다고 생각한 곳은 반드시 친한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다시 찾는다. 이처럼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도 여성고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서 8평 규모 아로마테라피전문점을 운영 중인 정미진(47, 일나뚜랄레 반포점, www.ilnaturale.co.kr)씨는 자신과 같은 ‘골드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업종에 진출해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월 4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녀는 주 고객층인 30~40대, 50대의 주부들의 마음을 읽고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만족할만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천연화장품의 체험 마케팅과 포인트 제공 등 첫 방문, 재방문, 단골 고객을 따로 나눠서 마케팅을 진행한 것. 첫 방문 고객에게는 천연화장품, 아로마 오일 등의 샘플을 제공해 천연화장품의 장점과 효과를 알렸고, 일정 포인트를 쌓은 재방문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했다. 단골 고객에게는 생일과 기념일 축하 메시지 발송은 물론,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4~50대 골드퀸들의 경우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20대 여성들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광산에서 채취한 폴란드산 목욕용 소금과 보습에 좋은 천연 오일, 유명브랜드의 향초, 오일을 발향시키는 아로마 디퓨저 등 프리미엄 아로마 뷰티 제품들도 골드퀸들의 인기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www.5wine.net) 서울역점 이림경 사장은 골드퀸을 대상으로 ‘와인토크콘서트’ 운영해 매장을 알려 하루 3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나베띠 서울역점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와인토크콘서트’는 한 달 과정으로 수강료는 파티비용을 포함해 18만원.
“와인을 배우고자하는 4~50대의 주부들의 니즈가 커 주부 모임으로도 입소문이 나 매 달 10명(제한인원)씩 수강생이 꾸준히 모집되고 있습니다. 150종의 다양한 와인과 이탈리안 요리를 함께 선보이고 있죠. 골드퀸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와인축제, 깊어가는 가을밤 서울역점 축제, 송년가족축제 등 매 달 다른 주제로 문화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화이벤트와 함께 와인을 이용한 ‘와인에이드’ 음료, ‘아포카토’, ‘뉴욕치즈케이크’ 등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디저트 메뉴를 보강한 것도 보나베띠 서울역점의 특징이다.
또한 이 씨는 행사 안내 문자를 발송해 참여자를 받아 매달 성악 공연, 음악회,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와인경매, 뮤지컬 관람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선착순 100명에게는 가격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만원대의 프리미엄 도시락도 인기다. 가격대비 저렴한 기존 도시락의 고정관념을 깨고, 식사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멋’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콘셉트로 골드퀸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
프랜차이즈 기업 ‘로가닉에프앤씨’가 만든 ‘쌈도락’(www.ssamdorak.com)은 산야초를 이용한 쌈 도시락과 훈제불고기 덮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웰빙 도시락전문점이다.
본사의 품질검수를 거친 산야초 속에 기름기 쏙 뺀 훈제 불고기가 가득 담긴 쌈도락의 도시락 메뉴들은 ‘웰빙’을 넘어 ‘힐링’을 추구한다.
신용산역 인근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식당가에서 쌈도락 용산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유리 씨(42세, 여) 매장의 주 고객은 주상복합아파트의 4~50대 주부들과 여성 직장인들,
“쌈과 훈제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영양만점의 슬로우푸드를 초밥 스타일의 도시락으로 깔끔하게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1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죠.” 라고 전했다.
‘본도시락’ 역시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도시락을 통해서 큰 성장세를 이룬 대표적인 케이스다. 본도사락 메뉴는 1만원대 명품 도시락, 5~6천원대 특선 도시락, 3~4천원대 실속도시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특히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의 경우에는 황태채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 반찬과 함께 후식 과일, 생수까지 완벽하게 구성했다. 모든 메뉴는 다년간의 메뉴개발 경력을 가진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며 메뉴 및 반찬을 개발,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체해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주택가 상권에 입점해 가격대비 맛은 기본이고, 메뉴와 인테리어 요소를 보강해 4~50대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수전문점도 눈에 띈다.
낙성대역 주택가 골목상권에 27평 규모의 국수전문점(명동할머니국수 낙성대점, www.1958.co.kr)을 운영하고 있는 정승현(30세, 남)씨.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원목테이블. 베이지, 화이트, 주황색 등 밝은 색감을 주 조색으로 한 세련된 매장은 국수전문점이라기보다는 미니레스토랑과 흡사하다.
현재 하루 평균 15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씨는 “국수전문점이지만 ‘미니 레스토랑’ 콘셉트로 파스타 전문점에서나 볼법한 고급스런 파스타 요리와 커틀렛, 라이스, 볶음면 등 다양한 요리를 6~8천원선의 가격으로 제공해 인근 주택가의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외식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주부들이라는 것을 감안, 정 씨는 매장 방문 시 음료와 미니두부국수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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