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태생 프랜차이즈 창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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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92 등록일등록일: 2014-02-19본문
탄탄한 내실 바탕으로 안정적 진출
이젠 국민치킨이 된 ‘멕시카나’와 ‘교촌치킨’, 토스트 열풍을 일으켰던 ‘이삭’, 분식 창업 붐을 이어가고 있는 ‘고봉민깁밥人’, 저가형호프점이란 스몰비어 콘셉트로 이름을 알린 ‘봉구비어’, 그리고 보양 감자탕이란 타이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남다른감자탕’.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991년 경북 구미의 ‘교촌통닭’을 모태로 시작한 ‘교촌치킨’과 1987년 대구·경북 지역 작은 치킨집에서 시작된 ‘멕시카나’ 등 치킨 브랜드를 비롯해 한식 브랜드 ‘남다른감자탕’ 등의 브랜드들 모두는 지방에서 기반을 닦아 서울로 상경해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장한 원조 지방 출신 프랜차이즈다.
최근 국내 창업시장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지방 태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각 지방에서의 성공적인 출점을 바탕으로 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도권 진출에 나서고 있다.
'남다른' 브랜드 콘셉트로 승부수
지방 상권은 타 브랜드, 특히 서울 브랜드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명 해외 브랜드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할 만큼 자기 지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이 지방 상권의 특징 중 하나다.
이런 까다로운 상권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이제는 수도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감자탕전문점이 있다.
'남자의 기(氣)를 살린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보양재료를 사용한 이색 감자탕 요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男다른감子탕’(www.namzatang.com)이 그 주인공.
2010년 10월 대구에 1호점을 오픈한 ‘남다른감자탕’은 3년 만에 대구와 경북에 20여개의 가맹점이 문을 열었고, 현재 서울 등 전국 가맹점은 43개에 이른다. 대부분 5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남다른감자탕의 성공비결은 바로 ‘남다른’ 차별화 전략. 감자탕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은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각종 한약재, 국내산 식용달팽이 등 다양한 보양식 재료를 활용한 특허 메뉴에서부터 강한 남성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까지 남다른 경쟁력으로 전국적 인지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까다로운 서울사람들의 마음을 홀린 것은 요 진기한 메뉴 구성.
대표 메뉴인 '본좌뼈전골'에는 원기회복과 신진대사에 좋은 식용 달팽이를 주원료로 사용되고 각종 버섯과 채소가 들어간다. '활력보감뼈전골'은 음양곽, 진피, 갈근, 구기자 등 각종 한약재를 사용해 우려낸 육수에 마늘, 은행, 대추 등을 넣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남다른감자탕은 이 밖에 식용 달팽이를 넣어 만든 해장국인 '본좌탕', 맑은 육수에 쌀국수, 미역 등을 넣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감자탕인 '여자탕', 매콤달콤한 소스에 콩나물, 가래떡, 고구마 등을 넣은 '여신뼈찜', 감자탕과 라면을 결합한 '남자와함께라면' 등 개성 있는 이름의 메뉴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2013년 상반기 창업 시장을 강타한 스몰비어 전문점 ‘봉구비어’(www.bonggubeer.com)도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다.
2천원대 안주와 크림 생맥주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서울에 입성해 현재 18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부산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된 봉구비어는 10평대의 소규모 매장에 이색 감자요리와 맥주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바(bar) 컨셉의 감성을 더한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젊은층의 큰 호응을 받았다. 내놓는 메뉴 또한 자체개발한 개발한 ‘아이스크림 생맥주’와 수제감자튀김과 꽉 찬 치즈가 일품인 수제치즈스틱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몰이 중이다.
부산 출신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도 인기. 지난 2009년 2월 작은 김밥 집으로 시작, 부산ㆍ경남지역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는 '고봉민김밥人'(www.kobongmin.com)은 현재 서울에서 유행 중인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의 원조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고봉민 김밥’의 특징은 꽉 찬 속. 돈가스, 새우, 떡갈비 등의 속 재료와 우엉과 갖은 야채를 풍성하게 넣은 프리미엄 김밥 한 줄은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카페형 인테리어와 주문 후 바로 말아 내놓는 위생적인 김밥이란 점 또한 인기 비결이다.
돈가스와 깻잎의 조화가 인상적인 대표 메뉴 ‘고봉민 김밥’과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간 새우 김밥과 떡갈비가 들어간 떡갈비 김밥 등 그동안 보지 못한 신선한 김밥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2천5백 원에서 3500원 선이다. 김밥 외에도 우동, 쫄면, 떡볶이, 라면 등의 분식과 돈가스, 오므라이스, 비빔밥, 순두부찌개 등의 식사 류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공간주점’이란 콘셉트를 선보인 퓨전주점 ‘꾼노리’(www.ikkun.co.kr)는 광주지역 출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2004년 당시 전남대 근방 주택을 개조한 99평형 가게를 시작으로 서울에 진출, 건대점을 오픈하고 첫 달 월 1억원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로 대학가 주변에 입점한 꾼노리 매장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독립된 공간 구성으로 여성 고객에게 선호되는 주점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는 여성 고객의 비율은 매장마다 평균 60% 이상. 70여 가지의 다양한 안주 요리와 함께 독립된 공간 구성이라는 테마를 통해 개성과 사생활을 중시하는 20대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메뉴 하나로 2~3인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넉넉한 양을 제공하는 퓨전 레스토랑도 인기.
‘서가앤쿡’은 2006년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에서 20평 남짓의 맥주전문점 '서가'로 출발해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6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필라프, 스파게티, 스테이크샐러드 등 모든 식사 메뉴들을 1만8천원의 가격에 2~3인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을 제공하는 게 인기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