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카페 '토스피아' 노량진고시촌점 최송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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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893 등록일등록일: 2008-11-06본문
토스피아 노량진고시촌점 최송길 씨 테이크아웃 카페는 노동 강도가 높지 않아, 주부들이 선호하는 업종.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한 업종이기 때문에 와플, 토스트, 샌드위치 등으로 매출상승을 꾀하는 창업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업주부였던 최송길(52) 씨가 프레스 샌드위치 전문 테이크아웃 카페(토스피아 노량진고시촌점, www.tospia.com)를 오픈한 이유도 운영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다. 의류전문점은 재고에 따른 부담 때문에, 호프전문점은 늦게까지 이어지는 영업시간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는 것. 최씨는 “아들이 취업하자, 더 늦기 전에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했다”고 말한다. 집에서 도보로 10여분 가량 걸리는 노량진 고시촌에 33m²(10평) 규모 점포를 얻었고, 창업비용으로는 점포비를 제외하고 3천여 만원을 들였다.
하루에 올리는 매출은 50만원 정도. 주요고객은 20대 중후반의 고시생들. “올해 26살인 아들 또래들이라 모두 아들, 딸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보니 최씨의 창업전략은 자연스레 엄마 같은 친근함이 됐다. 최씨는 “한 손에는 책을 들고, 토스트와 음료를 입으로 가져가는 고객들을 보면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고 말한다. 1분 1초가 아까워 발을 구르는 고시생들이 원하는 최고의 서비스는 신속함. 그래서 최씨는 샌드위치 속 재료를 종류별로 작은 통에 1회분씩 담아두고 재빨리 샌드위치를 구워낸다. 내용물을 담는 통은 시간이 날 때마다 깨끗이 닦아두고 살균시키는 등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다른 샌드위치와는 달리 프레스샌드위치 기기로 가장자리를 접합하기 때문에 먹을 때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것도 고시생들이 최씨의 점포를 선호하는 이유. 또한 주머니가 가벼운 고시생들을 위해 이익이 좀 줄어들어도 커피나 생과일주스 가격을 다른 곳보다 500원 정도 저렴하게 받고 있으며, 샌드위치와 음료를 세트로 구성해 개별 메뉴를 먹을 때보다 500원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쿠폰도 제공한다. 방문 시마다 1개씩 도장을 찍어주고 10번째 방문객에게는 샌드위치 1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20번째 방문객에게는 샌드위치와 음료세트가 공짜인 쿠폰이다. 친한 단골고객에게는 한, 두 번씩 더 도장 인심을 건네기도 한다. 작은 서비스지만 무척 좋아한다고. 쿠폰이 없는 고객은 십중팔구 신규 고객. 신규 고객에게는 더욱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고시촌의 특성상 단골 고객이 떠나고, 신규 고객이 찾아드는 일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고객의 얼굴이나 특징을 외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영업시간은 고시생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7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꽤 긴 편이지만 비교적 한가한 점심 시간에 아르바이트에게 점포를 맡기고 집에 들러 가사 일을 처리한다. 최씨는 “샌드위치 카페는 점포 청소, 샌드위치 만들기, 생과일주스 만들기, 고객응대 등 아기자기한 일이 많아 주부 창업 아이템으로 제격”이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