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의 골목을 걷다 보면 눈길을 붙잡는 간판이 있다. 이름부터 전통의 무게를 담은 듯한, 한식술집 ‘더기와’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은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한다. 이곳은 한식 퓨전 주점으로, 정갈한 한식에 창의적인 변주를 얹어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안한다.
 

사진=더기와 합정 네이버

◆독창적인 메뉴 

더기와 합정점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독창적인 메뉴에 있다.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담은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그중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말차를 활용한 요리와 술이다. ‘말차 막걸리’는 부드러운 막걸리에 말차의 쌉싸름함이 더해져 색감과 맛 모두 이색적이다.


사진=더기와 합정 네이버

 
막걸리 특유의 달큰함을 말차가 잡아주면서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말차 떡볶이’는 전통적인 매운 양념에 녹색의 변주를 더한 메뉴로, 매운맛과 씁쓸한 맛이 교차하며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꿀에 위스키를 곁들인 위스키아이스크림, 미숫가루막걸리와 딸기 막걸리도 있다. 
 

사진=더기와 합정 네이버

◆토종꿀을 곁들인 옥수수전

전 요리 역시 이 집의 개성을 드러낸다. 특히 옥수수전에 토종 꿀을 곁들인 메뉴는 단순한 전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고소한 옥수수전의 맛에 달콤한 꿀이 살짝 더해져 술안주로도, 별미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메뉴는 단순히 독특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손님들 사이에서도 “사진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맛도 훌륭하다”는 후기를 얻고 있다. 트러플치즈감자전과 통삼겹 김치전, 부채살 육전도 인기다. 
 

사진=더기와 합정 네이버

◆낮도 밤도 모두 만족

더기와의 또 다른 매력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다. 낮에는 간단한 정식 메뉴를 찾는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로 붐비고, 저녁이 되면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로 활기를 띤다. 시그니처 메뉴를 비롯해 보쌈, 다양한 전류, 육회 안주, 전복 장어 솥밥 등 전통적인 한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재해석을 가미한 구성이 눈에 띈다.

 

사진=@the_giwa_official
 

전통한식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보쌈칼비빔면도 인기. 부드럽게 삶아낸 보쌈 한 점에 매콤 새콤한 칼비빔면으로 깔끔 개운하게 마무리하는 메뉴다. 점심에는 식사로, 저녁에는 술안주로 인기다. 솥뚜껑 김치전골과 신선한 육회비빔밥은 식사 메뉴로 인기. 
 

사진=@the_giwa_official

◆분위기와 개성있는 메뉴로 만족

실제로 방문한 이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말차 막걸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새로운 시도가 재미있다”, “옥수수전 위에 꿀을 얹은 맛이 은근히 중독적이다”, “합정에서 분위기와 메뉴의 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주말 저녁에는 다소 시끌벅적할 수 있어 조용한 대화를 원한다면 이른 시간대 방문이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진=더기와 합정 네이버

◆전통과 현대를 교차시킨 퓨전한식주점

더기와 합정점은 전통과 현대를 교차시키며 한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곳이다. 과한 변주가 아니라, 한식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지금 세대의 감각을 입힌 균형이 매력적이다. 합정에서 한식 기반의 특별한 술자리를 원한다면, 그리고 익숙한 요리에 작은 놀라움을 더하고 싶다면, 이곳이 좋은 답이 될 것이다.

1++한우육회와 찹쌀김부각 36000원, 전복솥밥 17000원, 보성 토종벌꿀옥수수전 21000원. 말차막걸리 19000원.

- 주소 :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25 1층 

-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시30분~새벽1시30분, 금토 오전 11시30분~새벽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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