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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늘어나는 50대 `부부창업` 유망 아이템도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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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739 등록일등록일: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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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결혼 등 고려해 브랜드·업종도 따지는편 부부가 역할 분담할수 있는 전문외식업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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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김상사' 매장.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7년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100세 수명 시대를 맞아 창업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 40대가 37%, 50대가 26%로 전체 신설법인의 63%가 넘는다. 법인이 아닌 일반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 창업에서는 50대의 비중이 더욱 높다. 특히 40·50대 여성 창업 비율도 갈수록 늘고 있다. 


40·50대 여성 창업이 늘어나는 데는 과거 자녀 교육비 마련이 주목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남편의 명예퇴직이나 은퇴 대비가 목적인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주부 혼자 창업하는 비율이 높은 40대에 비해 50대 이상은 부부 창업 비율이 높거나 지금 당장은 부부 창업이 아니더라도 머지않은 미래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월남쌈김상사'를 운영하는 전유향 대표는 올해 50대 중반이다. 2009년 창업한 전 대표는 현재 직영점 2개와 가맹점 23개를 거느린 프랜차이즈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창업 후 샤부샤부와 구이를 결합한 독특한 모델로 천안지역의 대박 음식점으로 인기를 끌면서 가맹점 문의가 쇄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09년 당시에는 남편과 함께 창업했으나 사업이 성공하고 성장하면서 지금은 아들 딸 등 온 가족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샤부샤부만 판매하는 일반음식점과 달리 샤부샤부와 구이 컬래버레이션 모델 덕분에 고객층이 남녀노소 다양하다. 

살림만 하던 주부였던 김희선 씨(54·비비큐 경희궁자이점)는 2007년 남편의 투자 실패가 계기가 되어 창업한 케이스다. 사업 경험이 없어 업종을 고민하던 그는 평소 즐겨 먹던 단골 치킨점을 선택해서 창업했다. 가맹본사의 도움으로 경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창업 당시 투자 실패로 힘들었던 상황과 달리 창업 10년 차를 지난 지금, 김씨의 용기 있는 도전으로 온 가족이 행복을 되찾았다. 치킨점을 운영하면서 동네에 작은 건물을 하나 장만했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잘 교육시킬 수 있었다. 현재 김씨는 카페보다 예쁜 매장에서 남편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의 퇴직을 대비해 아내가 창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볏짚 직화구이 전문점 '쌀탄'을 운영하는 박영애 씨(48)는 오랫동안 학습지 교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말에 창업했다. 박 대표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던 직영점을 양도·양수 방식으로 인수해서 창업했다. 45평 규모 매장에서 5000만원대 매상을 올리며 순조롭게 자리 잡은 박 대표가 주부로서는 적지 않은 연봉 4000만원대의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창업에 도전한 이유는 남편의 은퇴 준비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주스 전문점이나 요즘 인기 있는 카스텔라 전문점 등도 고려했으나 초미니 업종은 주부 부업에는 적합하지만, 남편이 함께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퇴직 후 남편의 위신까지 고려한 규모의 전문외식 업종을 택했다. 학습지 교사를 계속할 수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50대 이후 아내만 일하고 남편이 일하지 않을 경우 가정에 갈등이 많은 것을 보고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50대 주부들은 부부 창업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부부가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전문외식업이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50대는 자녀 결혼 등을 고려해 브랜드나 업종의 사업 품격도 많이 따지는 편이다. 베이커리 전문점이나 구이 전문점, 한식 전문점, 스마트 독서실, 치킨 카페, 프리미엄 카페형 분식점, 도시락 전문점 등은 부부 창업을 희망하는 50대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점포 구입비를 포함해 총 2억원에서 3억원대 투자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외식업종으로는 '채선당'이나 '원할머니국수보쌈' '놀부부대찌개' '이바돔감자탕' '제주도야지판' '하남돼지' 등이 있다. 최근에 인기를 얻는 국밥전문점인 '순남시래기'나 '육수당' '한촌설렁탕' '더진국' '큰맘할매순대국' '시루향기' 같은 브랜드도 부부 창업 아이템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전문외식업종으로는 아메리칸 멕시칸 레스토랑인 '아또아'나 스테이크전문점인 '도쿄스테이크'와 '스테이크보스', 중소형 패밀리레스토랑인 '돈까스클럽', 일본 가정식 요리인 '토끼정' 등이 있다. 분식업종으로는 '얌샘김밥' '대학로김가네' '바르다김선생' '고봉민김밥' 등이 인기다. '코바코' '하루앤소쿠' 같은 돈가스나 우동 전문점도 안정적인 수요을 가진 것이 장점이다. '토즈'나 '그린램프라이버러리' '커피랑도서관'같은 스마트독서실은 투자형 업종으로 적합하다. '비비큐' '바른치킨' '교촌' 등 치킨 브랜드들의 치킨주점 및 치킨카페 모델도 부부 창업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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