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전문점 '떡쌈시대' 독산점 전모광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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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541 등록일등록일: 2009-01-05본문
웰빙삼겹살전문점 “떡쌈시대” 독산점 전모광 점주 물가급등, 소비 위축으로 문을 닫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자영업 몰락’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런 가운데 리모델링 창업이 인기다. 과잉경쟁, 식품사고, 소비위축으로 사업이 부진해진 자영업자들은 허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 이들은 투자 여력이 부족해 투자비가 많이 드는 신규 창업보다는 리모델링에서 생존 전략을 찾는다. 리모델링은 기존 시설이나 설비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50~70% 이상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항아리갈비, 순대전문점 등 10여년 간 자영업을 해온 전모광씨(56세, 떡쌈시대 독산점 www.ttokssam.co.kr). 삼겹살전문점을 독립점포로 운영했던 그는 경기가 나쁘고, 과열경쟁으로 매출이 급속히 줄자 지난 11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만들었던 것. “멀티플랙스 건물 지하 1층에 신규 입점했지만, 독립 점포라 생각했던 것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1년 전부터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같은 삼겹살 전문점 업종으로 시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업종을 전환하는 자영업자들의 대부분은 기존 고객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싸워야 하지만 전씨의 경우 같은 업종에서 브랜드만 변경했기 때문에 고정 고객을 그나마 이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 타이밍이 적절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현재 그의 매장에는 기존 매장의 단골보다는 떡쌈시대의 브랜드를 인지하고 오는 고객이 절반을 넘었다. 가족 단위의 고객뿐만 아니라 멀티플랙스 건물로 지상의 영화관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의 유입으로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 전씨는 리모델링 오픈 이벤트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우선 오픈 전 현수막과 전단지 4000부를 제작하여 인근 아파트 및 상가 등에 배포해 지역민들에게 떡쌈시대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본사의 지원으로 홍보 차량으로 이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픈 당일날은 시식행사와 다트게임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리모델링 이후 저녁 3시간 이상 테이블이 가득 차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씨는 “고객들이 떡쌈시대의 맛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방문한다”며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져버릴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로한 부모님을 동반한 고객에게는 음료수와 샐러드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전씨는 리모델링 창업의 장점으로 “손발이 맞는 직원들과 함께 계속 일할 수 있어 인력 충원에 따른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현재 6명이 일하는 전씨의 매장은 오픈 초기 기존에 일하던 4명의 직원을 그대로 이어갔고, 지금은 2명의 저녁 아르바이트 직원이 있다. 30평 점포를 리모델링하는데 든 비용은 5,000여 만원 정도. 주방기기 등은 그대로 둔 채 인테리어, 의탁자, 간판, 익스테리어, 내부 사인물 정도만 교체했다. 신규 투자라면 1억원 가량 들었겠지만 절반 정도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것. 리모델링 후 일매출은 140만원으로 안정적이다. 마진율은 30% 정도. 만족스러운 변신이다. 전씨는 “트렌드변화를 재빠르게 감지해야 최적의 리모델링 시기와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며, “점포비를 절약하고, 공사기관도 짧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