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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외로운 밤을 달래주는, 요즘 뜨는 심야식당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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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215 등록일등록일: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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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을 배경으로 한 일본만화다.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심야식당’의 주인장은 손님들이 원하는 요리는 거의 대부분 해준다. 새벽에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은 주인장이 해주는 따듯한 음식을 먹으며 허기와 외로움을 달랜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가 한다.


만화 속 심야식당처럼 현실에도 새벽의 외로움을 달래줄 심야식당들이 존재한다. 물론 코로나19 이후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예전처럼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는 없다. 심야식당들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심야식당들이 있다. 특히 야간에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심야식당은 지친 몸과 허기를 달래줄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쌀쌀한 밤에 따듯한 온기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심야식당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수준급의 스테이크와 위스키 한 잔

서울 논현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심야식당 준수>는 동네의 아지트 같은 위스키바이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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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골목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다소 어두운 조명을 뚫고 엔티크한 인테리어의 식당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좌석은 바테이블과 2인석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바테이블 너머로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위스키들이 이곳이 위스키바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커버차지가 없다. 주인장이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손님응대나 음식 나가는 속도가 다소 느릴 수는 있다. 그러나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수준급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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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와 위스키 한잔을 추천한다. 안심스테이크와 닭 엉치살 스테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위스키는 한 잔에 1만1000원부터 시작한다. 싱글몰트, 꼬냑 등 다양한 위스키 중에 취향대로 골라 마시면 된다. 안심스테이크 위에는 반숙 달걀 후라이가 얹어서 나온다. 가지, 애호박, 토마토 등이 곁들여진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장아찌도 감칠맛이 좋다. 식사 후에 마피아디저트나 생딸기 티라미수로 마무리해도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는 포장이 가능하다.

손님이 별로 없을 때 바에 앉아 주인장과 진솔하게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도 심야식당의 묘미다.


◆한국에서 일본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

서울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심야식당 후타리>는 한국에서 일본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자카야이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1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17시부터 다음날 4시까지 영업한다.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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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부터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내부에 들어서면 벽에 일본만화, 광고 포스터가 붙어있고 아기자기한 피규어들과 소품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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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가 제법 커서 사람이 많을 때는 북적북적한 실내포차 느낌을 준다. 테이블마다 테이블오더가 놓여있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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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대표메뉴는 나베다. ‘한우모츠나베’와 ‘차돌탄탄나베’가 준비되어 있다. ‘한우모츠나베’는 국내산 한우곱창과 여러 야채가 어우러진 깊고 구수한 된장/소금 육수의 일본식소곱창전골이다. ‘차돌탄탄나베’는 고소하고 매콤한 참깨국물과 차돌박이가 어우러져 깊은맛을 내는 전골요리다. 테이블마다 가스버너가 놓여있어 전골을 끓이면서 먹을 수 있다. 나베와 하이볼의 조합을 추천한다.


◆밤에 즐기는 계절요리와 전통주

<심야식당켬>은 서울 마곡동에 있는 작은 술집이다. 맛집 많기로 유명한 상가 건물에 위치해 있다. 1인 운영하는 곳으로 매일 18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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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통주들이 인테리어처럼 매장 한 켠에 놓여있다. 주인장이 전통주에 진심임을 알 수 있다. 안주를 고르면 주인장이 전통주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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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기본 안주 외에 계절에 맞는 해산물 안주가 준비되어 있다. 메뉴판이 그때그때 바뀐다. 메뉴와 술을 고르기 어렵다면 주인장의 추천을 받는 것이 사장 실패할 확률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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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생선을 먹다가 국물이 당기면 국수를 추천한다. 곱창국시는 칼칼한 국물에 곱창과 부추가 들어가 있다. 생선국시는 간장베이스 육수에 메밀면과 생선구이가 들어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곳의 특징은 안주에 어울리는 색다른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주인장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이곳에 오는 재미를 더해준다. 테이블 아래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주인장을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곳이다.


◆다찌 좌석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좋은 심야식당

서울 상수동에 위치한 <김씨네심야식당>은 실제로 일본만화 ‘심야식당’을 콘셉트로 한 식당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토요일은 1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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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심야식당’처럼 다찌 좌석에 앉아 주인장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식당 내부는 아늑하다. 벽에 걸린 칠판 메뉴판을 보고 음식과 술을 고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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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인 ‘아부라소바’와 생맥주 한잔을 추천한다. ‘아부라소바’는 국물 없는 비빔라멘이다. 면과 함께 각종 토핑과 특제소스를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아부라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오리지널을 맛본 후, 기호에 따라 식초, 고추기름, 핫소스, 마요네즈를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면만으로 부족하다면 면을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말아먹을 수도 있다. 그릇을 올려놓으면 된다.


혼밥러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메뉴도 소박하고, 식당도 소박한 분위기지만 안의 열기만큼은 뜨겁다. 


◆3남매가 운영하는 마초심야식당

서울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마초심야식당>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아지트 같은 곳이다. 3남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17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30분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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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아지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혼자와도 옆 사람과 혹은 주인장과 친구가 될 수 있다. 혼자 조용히 술 한 잔 하고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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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처럼 메뉴는 매콤한 것이 많다. 수육찜과 수육두부김치찜이 대표메뉴다. 거기에 어묵탕을 시키고 하이볼을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산토리 하이볼부터 얼그레이 하이볼 등도 맛볼 수 있다.


아늑한 집 같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따듯한 안주와 한 잔의 술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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