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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주점시장, 한-중-일 삼파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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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965 등록일등록일: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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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이 각광을 받으면서 부동의 업계 1위인 진로는 물론 맥주브랜드들까지 긴장하고 있다. 와인, 칵테일, 민속주 등 저도수의 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음주문화가 변하고 있기 때문. 

독한 술보다는 부드럽고 건강에 좋은 술을 선호하는 경향은 최근들어 주류업계는 물론 주점업계의 지도까지 바꾸면서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류 판매중심의 주점보다는 요리에 강한 주점들의 창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 

최근 1~2년사이 국적불명의 퓨전요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자기 색깔이 가장 강한 주점은 이자까야나 로바다야끼풍의 일식주점이었다. 하지만 요리주점 붐이 확산되면서 한국식과 중국식이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 

주점들이 국적을 분명히 한 것도 개성표현의 일환이므로 소비욕구 다양화와 개성소비를 반영한 걸로 볼 수 있다. 한. 중. 일 주점은 요리의 색깔이 분명해 기존 퓨전요리주점에 비해 전문적인 느낌이 강하다. 요리 수준도 전문음식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전문점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저렴해 식사와 술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 당연히 20~30대 고객에게도 호응이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족단위 외식고객까지 흡수, 일반 음식점까지 위협하고 있다. 일본, 중국, 한국풍 등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국가의 개성이 드러나 있어 술맛을 더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의 이경희 소장은 “주점의 국적 표현은 경쟁이 치열한 주점시장에서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특히 일식중심의 요리주점시장에 최근 들어 한국식과 중국식을 내세운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식 주점 
주점은 음식점과 달리 커뮤니케이션이 잘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한국의 주막문화를 표방하는 주점으로는 섬마을이야기(www.seommaul.com)를 꼽을 수 있다. 정겨운 지역 사랑방을 지향하는 이 곳은 안주 인테리어 등 곳곳에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점포 입구에 소나무를 심거나 한국적인 장식물을 세우는가 하면 회와 해산물이 주메뉴인데 삼치구이, 문어회, 매운어묵탕, 연포조개탕 등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했다. 가격대는 5천원~1만8천원까지다. 

15년 동안 횟집을 운영하다가 2006년 2월에 섬마을이야기 영등포점을 오픈한 이종화(41) 씨는은 횟집 등 전문음식점 이미지를 주면 식중독 등으로 여름에는 매출이 떨어져 비수기인 주점은 비수기가 따로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36평 점포에서 월평균 5천만원 매출을 기록, 성공적으로 점포를 운영 중인 이씨는 주막이나 사랑방을 지향하다보니 동네 이웃,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고. 

이름에서부터 토속적인 느낌을 물씬 나는 지짐이(www.ggmi.co.kr)도 지역 밀착형 한국식 주점을 내세워 단기간에 확산된 브랜드. 짬뽕탕, 해물떡볶이 등 50여 가지 메뉴를 평균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얇은 젊은층에게 환영받고 있다. 해물순두부탕 등 물리지 않고 먹을수 있는 안주가 대부분이라 일본식이나 중국식에 비해 수요층이 넓다는 것이 장점. 특히 매콤하고 푸짐한 안주가 인기. 

최근에는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주점들이 한국풍 주점업계에 새로운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이미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전개하는 브랜드도 십여개가 넘었으며 기존 호프집을 막걸리카페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막걸리주점들은 카페풍 분위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막걸리와 안주를 제공, 막걸리’는 중장년층의 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있다. 화로불속 청송막걸리( www.cnqkorea.co.kr )’에서는 노란색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막걸리에다 노릇노릇 잘 익은 부침개를 곁들여 먹어도 1만원 남짓. 막걸리는 한 주전자에 3천원, 계란말이, 두부김치, 부침개 등 정감 있는 안주는 대체로 7~8천원선. 저녁 무렵에는 30~40대가 밤이 깊어지면 20~30대가 주 고객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객단가가 낮은데도 직영점은 월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안주, 소탈한 분위기가 인기 비결.  


중국식 주점 
산업화 이후 우리나라 외식 역사의 대명사였던 중국집들이 최근에는 주점형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원래 중식은 육류를 많이 사용하고 기름기가 많아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상당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음식. 

특히 외식업계가 매출 및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식은 식사와 술안주로 모두 가능해 점심과 저녁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는 점이 중식 주점 인기의 비결. 

중식 주점은 일반 중국음식점 보다 30~6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 때문에 싼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상하이객잔(www.shanghi.co.kr)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대표적인 중식요리전문점. 

2005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상하이객잔’은 홍등으로 밝힌 외양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현재 13개의 점포를 운영 중. 산동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상해요리 등 중국의 4대 요리로 구분해 각각 6~9개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8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 주요 고객은 역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다. 

주택가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디긴차이나( www.diginchina.co.kr )는 짜장 짬뽕은 물론 탕수육, 라조기, 해삼주스 등의 전문적인 중국음식점을 패스트푸드화시켜 경쟁력을 높였다. 낮에는 점심식사를 판매하지만 야간에는 주류 고객들이 대부분. 20~30평 규모로 주택가에 주로 출점하므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주점겸용 중국집이다. 

이밖에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거리에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이름난 중국식 주점들이 속속 들어서 기존의 호프집 중심의 주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는 일본식 선술집. 2002년 한일 월드컵 전후로 많은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한 때 경쟁력 있는 몇몇 브랜드만 남아있는 수준으로 후퇴했으나 음주문화가 저도수의 술을 중심으로 바뀌면서 요리주점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 

부산의 해운대나 서울의 강남및 종로, 홍대앞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에는 일본 거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일식풍을 내세운 주점들이 즐비하다. 

하이카라야(www.haikaraya.co.kr)는 일본 이자카야가 국내에 직접 진출한 브랜드라는 것이 특징. 일본 나고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것은 2003년. 현재 5개의 점포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반영된 일본의 문화가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본 술만 20여 가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술에 어울리는 50여 가지 안주가 있다. 쇠고기 파말이(12800원), 돼지 갈비살 찜(8900원), 소혀인 우설과 버섯을 조린 것(7800원)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다. 

일식 주점 바람이 불면서 한때 주춤했던 카페풍의 로바다야끼도 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호프나 일반 포장마차 주점들까지 캘리포니아롤 스시 등을 도입해 일본풍으로 연출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향후 한. 중. 일 주점 삼파전의 향배가 관심거리다. 

요리주점 창업시 주의할 점 

- 프랜차이즈라면 본사의 물류공급 시스템을 점검하라 
- 개성있고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술맛을 더한다 
- 점심 매출을 높이기 위한 식사메뉴를 개발하라 
- 테이블 단가를 높이는 메뉴개발이 필요하다. 
- 주고객인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라 
- 연 4회가량 신메뉴를 개발하고 교체하라 
- 친구 연인 외에 가족 단체손님을 끌어들일 방안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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