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초입 사랑방 역할하면서 월 2천만원 매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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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95 등록일등록일: 2011-11-24본문
17년 간 주부로 살다가 올 해 6월 성남시 산성동 대단위 아파트 단지 초입에서 20평 규모의 주점을 오픈한 문 정숙(46, 행님아 산성점, www.haengnima.com)씨는 현재 월 2천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녀는 이제 고2가 된 아들의 교육비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는 남편이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수입이 안정적이지만, 노후 대비와 자녀의 대학 등록까지 고려하면 부족함을 느꼈죠.”
창업 전 현재 입점해 있는 곳에 동네 거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선술집이 마땅히 없다는 것과 누구보다 이곳 산성동 상권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녀는 창업에 자신이 있었다고. 노출 테라스로 연출한 복고풍의 선술집은 아파트 초입에서 단연 눈에 띈다.
“남편과 상의 후 주점으로 창업을 결정했어요. 10여 곳의 브랜드의 본사와 매장을 찾아다녀봤는데 주택가에서 성공시킨 사례가 별로 없더군요. 그러던 중 주택가에서 성공을 거둔 매장이 있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그녀는 메뉴와 인테리어, 고객 반응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주택가에서 성공한 이유는 역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와 맛에 있더군요. 전국 팔도요리주점이란 신선한 콘셉트는 물론 안주의 맛까지 뛰어나 결정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문 씨는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상가에 점포 구입비를 제외한 5천500만원의 개설비를 투자해 매장을 오픈했다.
문 씨가 점포 오픈 후 지금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동네 사랑방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전국 팔도요리를 술안주로 내놓는 브랜드의 경쟁력, 그리고 동네 거주민들을 타깃으로 한 정 마케팅의 결과다.
문 씨의 주점은 60여 가지 이상의 팔도 대표 안주메뉴 구성을 통해 고객들이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다양성을 제공한다. 이처럼 많은 종류의 안주 요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문 씨와 같은 초보 창업자들을 위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가맹 본사에서 전 메뉴의 80% 이상을 원팩화시켜 음식 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기 때문.
“주 고객은 당연 매장 인근 주공아파트와 연립주택 거주민들이죠.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이 찾아주고 있어요. 서울, 경기지역의 ‘웰빙무침류’, 충청도의 ‘철판요리류와 찜탕류’, 강원도의 ‘튀김류’, 전라도의 ‘볶음류와 꼬치류’ 등 각 지역의 대표요리를 1만원 선의 가격에 내놓고 있어 20대 젊은 친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 이들이 입소문을 많이 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향집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인테리어 또한 눈에 띈다. 외부 간판은 시골 초가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형상으로 만들었고 실내 인테리어 역시 시골집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메뉴판도 경상도 전라도 등 각 지역 사투리로 꾸려 정겨움을 더했다.
매장 오픈 후 전단지 한 장 돌리지 않았는데, 이렇게 자신의 가계를 찾아주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는 문 씨.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매장과 주방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음식은 원가나 이익을 따지기 전에 푸짐하게 내놓는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을 시 이를 반드시 메모해 매장운영에 활용한다고 한다. 또한 자주 찾아주는 단골 고객에게는 생맥주나 안주류 1개를 무료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현재 그녀는 홀 매니저를 따로 두지 않고, 홀 서빙 인원 2명과 주방직원 1명과 함께 오후 4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루 일 매출은 80만원 정도로 밤 9시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이 몰려 60석의 좌석이 가득 찬다.
“한번 온 손님은 음식맛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접객 솜씨에 재방문을 결정하죠.” 문 씨는 한번 본 고객은 절대 잊지 않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손님이 언제 찾아 왔는지, 어떤 안주 요리를 맛있게 먹었는지 모두 기억할 수 있어요.” 손님 성향에 맞는 말 한마디를 건넸을 때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앞으로 문 씨의 목표는 산성동에서 ‘행님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장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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