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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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151 등록일등록일: 2016-07-12본문
은퇴시기를 맞이한 부모와 구직대란을 걱정하는 자녀에게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남편의 퇴직 이후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어서는 전업주부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걱정들을 ‘창업’이라는 열쇠로 한 번에 해결한 이들이 있다.
오래 전 CF에서 “아무도 몰러, 며느리도 몰러~”라고 말했던 한 떡볶이집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장사 잘 되는 집 비결은 아들, 딸이 알고 며느리가 안다. 이렇게 성공 비결은 가족에게서 가족으로 전해져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유난히 가족 고객이 많이 찾는 가족 외식 레스토랑 브랜드인 ‘이바돔 외식패밀리’. 국내 최초로 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랜드를 매장 안으로 넣으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은 특허등뼈찜과 쭈삼철판, 장년층이 많이 찾는 곤드레 감자탕,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메뉴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메뉴 구성으로 가족 외식의 명소로 불리고 있다.
이렇듯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훈훈한 분위기에 걸맞게 전국 이바돔 매장 중에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매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성공의 기쁨과 먹는 즐거움으로 고객도 만족, 창업자도 만족하는 ‘가화만사성’ 이바돔 성공매장을 찾아가 보았다.
성공 DNA, 아버지로부로터 아들에게
성공도 유전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듀크대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타고난 유전자가 성공을 만드는 행동양식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만, 그 관계는 미미하다고 한다. 하지만 보고 배우면서 습관으로 자리 잡는 후천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 훌륭한 성품의 부모로부터 성공한 자녀가 등장하는 사례는 우리의 창업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4월 문을 연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앳된 얼굴의 젊은 사장이 손님을 반긴다.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배민수(26세, 이바돔 한양대점) 씨가 이곳의 사장이다. 젊은 사장이라는 직함을 밝히기 아직 쑥스러워하는 그는 자신이 사장이라기보다 다른 직원과 똑같은 입장의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장에서 누구보다 가장 먼저 움직이고 가장 많은 일을 챙기는 것이 바로 그다.
이런 성실한 아들의 모습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는 배기정-원연화(56세·54세, 이바돔 신당점) 씨 부부도 역시 같은 이바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년 넘게 동대문 시장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해오던 두 부부는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음식점 장사라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아이템을 찾던 중 세대를 아우르면서 사랑받는 이바돔이 마음에 들어 창업을 결정했다. 182㎡(55평) 매장을 투자비 3억 5천만원 들여서 시작한 새 사업이었다.
그렇게 2005년 3월 문을 열고 이제 햇수로만 12년 차인 그들은 인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 당시 아들인 민수 씨가 중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축구부 생활 탓에 기숙사와 집을 오가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새 가게를 시작하셨더라고요. 모든 일에 있어서 늘 성실하신 분들이셨으니까 ‘아마 이번에도 잘 하시겠지’하고, 특별한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아들 민수 씨의 생각처럼 두 부부는 쉼 없는 사업 첫 달을 잘 보냈다. 감자탕으로 유명한 이바돔이지만, 이바돔에서 처음 나온 ‘특허등뼈찜’ 메뉴 인기가 좋아서 등뼈찜을 먹기 위해 손님들은 줄을 이어 찾아왔다. 매장 안 90석은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늘 가득 찼다. 좋은 메뉴의 힘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10년 넘게 오랫동안 이바돔 신당점은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인을 배 씨 부부는 ‘사람의 힘’이라고 말했다.
“어쩌다 저희 둘 다 매장을 비우는 일이 생겨도 걱정할 일이 없어요. 그만큼 우리 직원들을 신뢰할 수 있거든요.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한 직원이 2명이나 있어요. 다른 직원 중에도 10년, 8년, 6년을 함께 일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직원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부부가 먼저 신뢰를 주었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늘 가게에서 먹고 자면서 자신들이 편한 것보다 고객이 먼저 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휴일이나 명절에도 어김없이 그들은 가게 문을 열곤 했다. 이런 솔선수범한 태도를 보여준 사장을 직원들은 믿고 따라와 준 것이다.
긴 시간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손님을 상대하는 일에 익숙했던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이바돔 신당점은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월 평균 6천~7천만원 선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은 아들인 배민수 씨에게도 고스란히 각인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하던 축구를 그만두고 장래에 대한 걱정이 많던 그는 부모님을 따라 창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10년 넘게 꾸준한 성과를 내온 부부를 눈여겨본 이바돔 본사에서 좋은 입점 위치를 추천해준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후 민수 씨는 1~2개월 동안 아침저녁 시장 조사를 해나갔다. 주변 상권과 인근 주민들, 큰 직장이 있는 곳에서부터 동선까지 창업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그 시간 동안 부모님의 성공 포인트를 체크하고 정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렇게 문을 연 이바돔 한양대점. 7층 건물의 2층에 자리 잡은 이곳은 506㎡(153평) 규모에 400석을 갖춘 이곳은 신당점에 없던 키즈랜드도 함께 운영 중이다. 보증금은 1억 5천만원, 월세는 1,100만원으로 총 7억원 가량이 창업비용으로 소요됐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낚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아들에게 선사한 부모의 선물이었다.
많은 준비 끝에 가게 문을 열고나서 민수 씨는 보름 동안 집에는 한 발짝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동안 가게 한켠에서 새우잠을 잤다. 사장이라면 가게에서 먹고 자는 것도 익숙해져야 한다는 아버지 배기정 씨의 방침이었다.
“아버지께서는 매장을 속속들이 다 아는 ‘진짜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가게에서 먹고 자면서 누구보다 가게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물론 아버지께서도 옛날부터 몸소 보여주셨던 모습이죠.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아침부터 저희 매장에 찾아오셔서 저에게 매일 말과 행동으로 조언해주고 계십니다. 저의 미래를 위해 기회를 주시고 도움까지 얹어 주시니 무척 바쁜 시간들이지만 오히려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새벽 6시 준비시간부터 밤 11시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민수 씨는 가게를 지킨다. 부모님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우리 식구’ 직원을 키우는 일도 아직 숙제로 남아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낼 거라 그는 확신하고 있다.
첫 달 1억 2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배민수 씨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부모님’을 자신 있게 말했다. 부모님으로부터 ‘성공 DNA’를 이어받은 그는 또 다른 성공 유전자를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다.
내 인생의 동반자, 사업에서도 ‘환상의 커플’
‘부모 자식은 일촌, 부부는 무촌’이라는 말처럼 부부는 누구보다도 더할 나위 없이 가까운 사이다. 가족 창업 사례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유형은 바로 부부 창업이다. 특히 남녀가 지닌 강점과 개성으로 조화로 이루면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이바돔 본사가 선정한 ‘2015년 우수 매장’으로 뽑혔던 이바돔 김포양곡점. 2015년 6월 문을 연 561㎡(170평) 매장은 평일 기준 250~300만 원, 주말에는 6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곳은 남편 오용두(58세) 씨와 박순교(55세) 씨가 함께 운영하는 부부 창업 매장이다. 150여개나 되는 전국 이바돔 매장 가운데 어떻게 대표 점포로 뽑힐 수 있었냐는 질문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공으로 돌린다.
외식업 경험에서는 아내 박순교 씨가 한 수 위다. 그녀는 이 매장의 ‘서비스 마스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바돔을 운영하기 전부터 10여년 간 외식업 경험을 해왔던 박 씨는 고객과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식사 중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부모에게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박 씨가 어린 손님들을 먼저 챙겨주고 어린이가 먹기 편하게 음식 세팅을 준비해주면서 가족 고객들과의 유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덕분에 인근 주택가에는 그녀의 ‘팬’이 된 가족 단골손님들도 늘어났다. 주부 고객들을 박순교 씨를 친정엄마 혹은 큰언니로 생각하고, 어린아이들은 ‘할머니, 할머니’라고 부르며 그녀를 가게 안에서 졸졸 쫓아다니는 정도가 되었다.
또한 항상 테이블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반찬류의 경우 고객들이 추가 요청하기 전 먼저 바로바로 채워주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해내고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직접 실천하면서 매장 직원들을 철저하게 가르치는 일도 그녀의 몫이다.
남편 오용두 씨는 이런 아내의 장점을 늘 배우는 입장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남다른 장점이 있다.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그는 늘 ‘경영자 마인드’를 갖고 매장을 관리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있다.
자신이 사업 초보라고 생각했던 오용두 씨는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노트북에 기록하면서 매장 운영을 해나갔다. 그의 노트북 속 매장 관리 파일에는 수입과 지출내역 등 매출 부분에서부터 식재료의 현황, 직원 교육 내용, 찾아온 고객들의 유형 정리, 컴플레인과 응대 상황까지 빠뜨리지 않고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의 이러한 기록은 남겨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포 양곡점만의 강점과 개선점을 명확히 해주는 자료가 되어 부족한 부분이나 더 신경써야하는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쭈삼철판을 먹은 20대 커플 손님이 메뉴 칭찬하는 것을 얼른 메모해두고 그날 바로 기록해두었죠. 그 뒤에는 이 매장을 처음으로 찾는 젊은 손님들이 오시면 이 메뉴를 꼭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 장년층 고객 분들은 ‘깊은 맛’에 민감해한다는 것을 알고난 뒤에는 국물 맛을 내는 식재료인 국산 우거지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어요.”
또한 오 씨는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바돔 본사의 교육시스템에 만족하면서 본사 교육이 있을 때면 빼놓지 않고 찾아가고 있다. 특히 결산이나 매출 관리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2만~3만세대를 타겟으로 문을 여는 다른 가족외식 대형매장과 비교해 이바돔 김포 양곡점 인근에는 아직 8천여세대밖에 들어서 있지 않다. 이곳이 아직 개발 중인 신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발전 가능성은 높다. 모든 금액을 합쳐 7억원 가까운 투자를 한 성과가 머지 않아 가득 찰 것으로 두 사람은 예상하고 있다.
우수매장으로 선정된 이후 오용두-박순교 씨 부부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바돔의 ‘대표선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오 씨 부부. 이들은 또 다른 이바돔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서로의 장점을 배워가면서 성공을 더 높게 쌓아가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삶의 터전
핵가족이 부쩍 늘어난 요즘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일은 많지 않다. 심지어 요즘은 각자의생활을 꾸리며 살아가는 1인 가구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모여 살지 않더라도 가족이 함께 식사를 나누거나 만나는 일조차 명절 때가 되어서야 겨우 있을 정도다. 산업화가 된 이후 가족의 일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부터 일어난 일들이다. 이런 세태 속에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성공을 만드는 가족 일터는 주목할 만한 사례다.
새로운 일터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많은 인천 청라지구. 최근에는 10만 이상의 인구가 들어선 이곳에는 가족 외식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 있다.
손철수(63세, 이바돔 인천청라점) 씨가 운영하는 2층 매장은 저녁시간 전부터 줄을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다. 9억 넘게 투자한 월세 1,300만원에 보증금 1억 5천만원으로 2015년 가을 문을 연 893㎡(270평), 300석의 이 매장은 큰 규모가 무색할 정도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 차를 타고 찾아오는 손님까지 있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차량 이동이 많을 거라 예상한 손 씨가 6층 주차장 건물이 함께 있는 곳에 가게 자리를 잡은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곳에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면 직원들 사이에 호흡이 척척 맞는다는 점이다. 큰 소리로 서로를 부르지 않아도 눈빛만 보아도 척척 알아채며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이들은 가족 사이다.
매장에서 점장 역할을 하고 있는 장남 손상훈(38세) 씨와 그 일을 돕고 있는 둘째 아들 손상혁(37세) 씨. 상혁 씨는 아버지와 예전부터 손발을 맞춰왔고, 상훈 씨는 회사를 그만 둔 뒤 아버지의 새 사업에 합류했다. 각자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의 아내들도 매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24시간 매장을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 일터’다.
아버지 손철수 씨는 15년 넘게 갈비집을 운영했던 외식업 베테랑이다.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도 몇 번이나 나갈 정도로 손맛도 일품인 ‘성공 사장님’이었다. 열여덟 나이에 서울로 올라온 뒤 양복점 점원으로 시작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그는 경험도 많고 사업에 대한 원칙도 있었다. 그런 그의 1번 원칙은 ‘가족이 모두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건강 문제로 몇 년간 사업을 쉬었던 손 씨는 그 원칙을 새로운 일에 넣고 싶었다. 두 아들과 함께 일하면서 성공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던 손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큰 아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권유했다.
평소 아버지가 가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던 상훈 씨는 별다른 고민 없이 아버지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상혁 씨도 계속 함께 하기로 하면서 두 형제는 의기투합했다. 외식업에서 사업 수완이 뛰어난 아버지에 대한 두 아들의 신뢰였다.
온가족이 함께 일하면서 만난 시너지 효과는 컸다. 이곳 주변은 베드타운(Bed-Town)으로 가족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어린 아이를 둔 여성 고객들, 젊은 학부모들의 모임 장소로 고객들은 매장을 찾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들은 가족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맡고 있다. 특히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안다’는 말처럼 두 며느리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이곳은 세심한 부분들이 신경 쓰고 있어 손님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40평으로 널찍한 어린이 놀이시설과 이를 식사 중에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CCTV, 아직 젖을 떼지 못한 아기들을 위한 유아수유실까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어떤 고객이라도 누구나 나이에 관계없이 웃는 얼굴, 존댓말로 공손하게 응대받고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하대해서는 안 된다는 손철수 씨의 가르침 덕분이다.
덕분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이곳은 노란 이바돔 간판을 보며 부모들에게 “이바돔 가자!”라는 말을 하는 아이들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올 정도라고 한다.
가족들이 함께 일하다 보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일반 직원들끼리는 시간 배분이나 교대를 유연하게 할 수 없지만 가족들끼리는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면서 매장 운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쁜 시간이나 예기치 않게 손님이 늘어날 때면 SOS를 요청하기도 한다. 인천 청라점이 24시간 운영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힘인 것이다.
인건비에서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가족이 함께 일하다보니 아무래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손철수 씨의 말에 따르면 거의 천만원 이상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하루 천만원이 넘는 매출로 매달 2억원 이상 벌어들이고 있는 이곳은 순수익 면에서 더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손 씨는 두 아들 내외에게 많은 것들을 전수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청결과 서비스는 그가 가족들을 모아놓고 항상 빠뜨리지 않고 강조하는 것들이다.
“고객은 기대하면서 매장을 찾아옵니다. 청결과 서비스는 항상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야 고객이 만족할 수 있어요. 절대 임기응변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늘 그런 가게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이제는 아들들이 각자 이바돔 매장을 열고 또 다른 성공으로 엮어가기를 바란다는 손철수 씨. 이곳에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은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딱 들어맞는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가족 경영의 장점
- 가족의 공통된 목표와 점포에 대한 강한 사명감
- 가족구성원을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의 융통성
- ‘내 일’이라는 의식에 따른 장시간 근무 및 낮은 이직률
- 가족구성원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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