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상권 창업, 성공 속에 담겨진 특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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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80 등록일등록일: 2015-09-01본문
이경희 창업아이디어 상담-2
매년창업 시장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상권이 부흥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창업아이템들이 적용되고 있다. 입지 전략에서 걸맞은 아이템 자체의 강점도 있겠지만 주변 상권과 얼마나 적합할 것인지, 또한 해당 상권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특수상권 공략에서 이러한 준비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창업자 입장에서 특수상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권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어필할 무언가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해당 상권이 투자비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일반 상권의 창업과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준비가 큰 차이를 만드는 특수상권 성공전략, 그 해법을 성공 사례를 통해 찾아보기로 한다.
건강한 식사를 즐기는 건강한 공간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후생관지하 1층. 얼마전새롭게정비된 이곳에 손님들이 줄을 잇는 매장이 있다. 바로 죽과 스프 전문 매장인 본앤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점이다. 매장 문을 연지 이제 갓 한 달이 지났을 뿐이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열여덟평 남짓한 매장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줄을 이었다.
간편한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장해가는 고객들도 많지만 바쁠 때는 36개의 좌석을 가득 찰 정도로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들도 많다. 매장 고객과 포장고객의 비율은 약 7:3 정도라고 한다.
찾아오는 고객들이 주로 환자의 가족들이나 병문안을 온 사람들이기에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매장은 유휴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입원 환자들이 본앤본의 죽이나 스프를 먹기 위해 찾아올 때도 많다고 한다. 일률적인 병원식을 먹다가 입에 맞지 않아 원기회복을 위한‘특별식’을 맛보러 오는 고객들인 경우다. 환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링거대를 가지고 오거나 휠체어를 타고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일반 매장의 경우였다면 찾기 쉽지 않을 터. 그래서 이곳 본앤본 매장은 이러한 환자들의 동선을 배려해 입구도 널찍하게 열어놓고 테이블간의 간격도 넓게 배치하면서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특히나 친환경 유기농을 내세운 본앤본의 건강 브랜드 이미지는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본앤본의 친환경 식재료와 레시피가 특수상권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본앤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점은 보증금 2,4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 가량의 창업비용이 들어갔다. 매일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까지 운영되는 이 매장의 매출은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안된 현재 일평균 80만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원경필 씨는 이제 갓 서른이 된 청년창업자. 그는 매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청결과 친절이라고 생각했다. 여느 매장에서와 같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원칙이지만 환자건 보호자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을 가지는 것이 건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을 되찾는 공간인 병원 내 매장에서 그야말로 건강을 만드는 식사를 하는 곳으로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활기찬 아침을 함께하는 지하철역 베이커리 카페
바쁘게 사람들이 오고가는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브레댄코를 운영 중인 하정평(72세, 브레댄코 논현역점) 씨는 한때 무역회사를 경영하던 CEO였다. 지금은 지하철역 베이커리 카페에서 또 다른 열정으로 뜻깊은 2막 인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여느 성공점포의 점주들이 그러하듯 하 씨 역시 쾌활하고 활기찬 성격이다. 얼핏 보면 5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하 씨는 오전 8시 출근시간을 전후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브레댄코만의 독특한 된 장발효종 빵은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는 이곳에 딱 알맞은 제품이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가 잘 되고 속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브레댄코의 빵이기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식사대용으로 적합한 것이다. 여기에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과 항산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건강과 끼니를 동시에 챙기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아메리카노 역시 이곳의 인기 메뉴 가운데 하나.
이곳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진한 맛이 살아 있어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더운 날에도 시원한 목 넘김으로 갈증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빨대를 건낼 때도 꼭 잡으라고 말한 뒤 빨대 포장 비닐만 쏙 빼가는 서비스를 보여준다. 소소한 재미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는 것. 그 덕분에 음료 매출 역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즈음부터 여름 시즌 매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짧은 시간 잠깐 스치는 인연이지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다시 매장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지하철역’이라는 공간에서 이런 이미지 전략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15평의 작은 공간에서 하 씨를 포함해 모두 7명. 작은 매장이지만 하루 200만 원대라는 높은 매출을 올리는데다가 고용 창출까지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그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1억 5천만 원이라는 투자비와 작은 매장 규모를 생각하자면 꽤나 주목할 만한 결과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아들과 부인 역시 같은 브레댄코 매장인 고대구로병원점과 압구정점을 각각 운영하면서‘가족 성공 사례’로까지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외국인도 즐기는 먹거리를 만나는 곳
특수상권 속에서 위치의 불리함을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으로 극복한 사례도 있다. 서울 고속터미널 경부선 지하 1층 상가.
한때 PC방이 있던 상가의 끄트머리 대형문구점 맞은 편에 있는 누들 명가 인사동칼국수는 3년째 성업 중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조경희(58세) 대표는 분식 관련 업종에서 10여년 넘게 일해 온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이곳은 특히 주요 식자재인 김치, 고추, 쌀, 고기 등을 국내산을 사용해서 인기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한우로 만든 육수는 다른 칼국수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레시피이다. 이처럼 특수 상권 공략에는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이 항상 뒤따라야 한다.
조경희 씨는‘음식은 보약이다’라는 모토로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음식‘면’을 소재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한식의 세계화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워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그녀가 매장에서 남은 만두속으로 만든 만두전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만큼 조 씨는 베이비부머 창업자 등 창업경험이 없는 초기 예비창업자도 좀 더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구성했다. 특히 한식 분야에서 칼국수 전문점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최대화하여 성공 창업 아이템이 갖출 요건까지 갖추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곳이 지닌 장점이다. 지하철 7호선의 대형 광고판과 인근 아파트 단지의 광고를 하는 등 많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있다. 덕분에이광고를 보고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하루 회전수를 따지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목받지 못했던 특수상권의 외진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상가 내 대표매장이자 기준 매장으로까지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많은 준비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전략이 성공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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