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스피치를 동시에. 태권스피치학원 고태형 사장
페이지 정보
조회:3,970 등록일등록일: 2011-02-09본문
“태권도를 하면서 스피치 능력을 기른다?”
남양주시 형래동에 있는 50평 규모의 태권스피치학원에서는 원생들이 태권도를 하면서 기합 소리를 내는 대신 ‘설득 방법, 칭찬 요령, 부모님 말하기’ 등 스피치를 외친다.
특이한 방식의 태권스피치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은 고태형 사장. 인근 20여 군데 태권도장이 있지만, 고 사장의 태권도장 원생수는 100여명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주변 태권도장이 20군데가 넘는데 이렇다 할 경쟁력이 없이 1만5천원에서 2만원 가량의 학원비를 깎아주는 식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10~20명의 원생을 모집해 영세하게 운영하거나 잘 되는 도장도 50명을 넘지 못합니다.”
고 사장의 학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인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태권도가 단순히 체력 증진에 효과가 높다고 느끼지만, 정작 얼마나 체력이 좋아졌는지 가늠할 수 없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이들도 2~3개월 정도 태권도를 하다보면 매번 같은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
고 사장의 학원에서는 태권도와 스피치 능력을 동시에 길러주어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스피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바로 가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한 아이들 역시 학교에서 발표력이 향상되고, 친구들에게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오랫동안 학원을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학원에서는 월화수목요일에는 태권도와 스피치 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금요일에는 고 사장이 직접 다음 일주일 간 태권도와 함께 익혀 나갈 커리큘럼을 수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금요일에 열리는 스피치 수업은 공개적으로 열려 원생들은 물론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태권도는 원래 자신감을 함양할 수 있고 건강을 위해서도 유익한 운동입니다. 아이들은 태권도를 하면서 목소리도 커지고 당당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동안 스피치 교육을 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원생들의 스피치 능력 향상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균 3개월 정도면 교육 효과를 얻는다. 1명당 학원비는 월 10만원. 3일 반 아이들은 8만원이다. 학원 운영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뤄진다.
태권도 관장과 사범, 운영 직원 등 3명과 고 사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 사장은 스피치 수업과 학부모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관장과 사범은 태권도 교육, 나머지 경리 업무는 운영 직원이 담당한다.
“제가 단증이 없습니다. 때문에 특공무술과 태권도에 정통한 관장과 사범을 두고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관장과 사범은 제게 스피치 교육을 받고 있는데 만약 원생 규모가 150명을 넘으면 분점을 내서 운영을 관장에게 위임할 계획입니다.”
원래 고 사장은 태권스피치학원을 서울에서 오픈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교육 불모지인 남양주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서울에서는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남양주를 선택해 창업했다. 학원을 오픈하던 2010년 3월에는 워낙 생소한 업종이다보니 원생이 3명에 불과했다.
“오픈 첫 달에는 딸과 운영하고 있던 스피치 학원에서 인연을 맺었던 부모들의 자녀 두명을 합쳐 3명으로 시작했었죠.”
고 사장은 태권스피치학원을 알리기 위해 부모를 대상으로 스피치 강좌를 개설했다. 혼자 강좌를 한다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원래 알고 지내던 개그맨들의 도움을 받았다. 강좌는 운동, 스피치, 스피치와 태권도의 접목을 주제로 진행했었다.
“개그맨 친구들이 강좌에 출연한다는 전단을 보고 호기심을 갖는 경우가 많더군요.”
공개 강좌와 함께 전단 마케팅도 활발히 펼쳤다. 고 사장은 공부잘하는 법, 자기주도학습, 스피치를 잘하는 법 등의 주제로 작성된 컬럼을 만들어 전단지에 넣어 배포했다.
“매일 1천장씩 제작해 학교 앞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배포했는데 거의 버렸죠. 매번 같은 자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기를 2~3주가 지나자 1~2명씩 전단지를 읽어보고는 태권스피치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공개 강좌와 전단지 홍보, 입소문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3개월 만에 원생이 60명 수준으로 늘었고, 현재는 100명 이상의 원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 사장은 현재 태권스피치학원 외에도 성인 대상의 스피치학원과 초중고생 대상의 종합스터디학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 사장은 최연소로 뉴욕생명(NEW YORK LIFE)의 슈퍼브랜치인 한강지점장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고 사장은 3주마다 구두 굽을 갈아가며 고객을 만난 결과, 3W(설계사가 1주일에 계약을 3건 이상 성사하는 것)를 연속 118주를 달성한 것. 이러한 재무설계사(FC)로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매니저가 되었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뉴욕생명 슈퍼브랜치인 한강지점 지점장이 될 수 있었다.
슈퍼브랜치란 미국의 G.O(General Office)와 같은 개념으로, 200~300여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지점으로 독립적 영업형태를 갖춘 지점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뉴욕생명이 지난 2007년 9월 10일 강남 역삼동에 오픈했었다.
고 사장은 지난 2002년 5월 입사해 2007년 9월에 보험업계의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고 사장은 보험사 보험 강의 및 기업체 마케팅 강의를 연간 100여회 등을 실시한 바 있고, ‘3W 100주 달성하기’, ‘MDRT 따라잡기’ 등 저서까지 출간한 바 있다.
현재 고 사장은 태권스피치학원 등 3개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케팅 컨설턴트로서 대학교와 대기업에서 스피치 강좌를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