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함께해온 열정의 25년, 치킨 한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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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54 등록일등록일: 20150123본문
“치킨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맛’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맹점주를 위한 제도나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치킨의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없을 겁니다.”
마냥 사람 좋은 미소로 ‘허허’하고 웃던 그가 치킨의 맛을 강조할 때만큼은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것이 벌써 25년. 축산물가공업에 종사한 시간까지 더하면 벌써 30년이 넘었다. 바로
업계에서 ‘꼬꼬박사’로 통하는 ㈜압구정의 박의태 대표의 이야기다.
1984년도부터 축산물가공 쪽에서 일했던 박 대표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에
뛰어든 것은 1990년. 올해로 정확히 25주년을 맞았다. 치킨산업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그에게 25년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 ㈜압구정 박의태 대표 |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아라!
“처음 양념치킨을 납품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그 회사를 인수한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25년이나 되었다니 새삼 놀랍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프랜차이즈 업계에 발을 들였을 당시의 치킨 시장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박 대표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서 시작해서 더 힘든 부분도 있었다.
박 대표는 1996년 ‘압구정 김밥’을 론칭하며 업계에서 나름의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개그맨 이경규 씨와는 이때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사업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주말에는
훌쩍 낚시여행을 함께 떠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박의태 대표가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1998년.
이경규 씨를 모델로 내세워 2000년 '마니주 귀뚜라미 닭한마리' 브랜드를 내놓았지만, 성과는 그리 크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의 실패는 이후
돈치킨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건강까지 생각하는 닭을 만들어야겠다는 박 대표의 생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7년 드디어 ‘돈치킨’이 론칭되었다. 오븐구이 치킨을 내세운
돈치킨의 전략은 ‘건강하고 맛있는 닭’이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기름기를 뺀 여러 오븐구이 치킨 브랜드가 등장했지만, 수분이 적어 뻑뻑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박 대표는 건강뿐만이 맛까지 잡기 위해 노력했다. 갖은 노력 끝에 열, 바람, 수증기 세 가지로 조리되어 고소한
육즙을 맛볼 수 있는 정통 오븐구이 ‘돈치킨’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꼬꼬박사’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쯤이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돈치킨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돈치킨 아웃(배달 전문점)과 돈치킨 호프(호프 전문 매장) 두 가지 형태의 매장으로 출점된 '돈치킨'의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세은 남달랐다.
2008년 12월 30호점을 기록한 뒤 1년 만에 250호점을 넘어섰다. 2010년에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2010년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수시장이 침체하고
유사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돈치킨의 가맹점 수 증가세는 잠시 주춤하게 됐다. 그러나 끊임없는 치킨에 대한 연구와 신메뉴 출시 등으로
혁신을 거듭한 결과 전국 350호점에 육박하게 되었다. 가파른 성장세로 2015년 400호점 돌파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열정의 맛으로 세계시장까지
잡는다
돈치킨 재도약의 뒤에는 ‘꼬꼬박사’ 박의태 대표만의 고집이 있었다. 박 대표는
돈치킨만의 강점을 질문에 ‘맛있기 때문에’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물론 자기 브랜드의 맛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냐만, 박 대표의 이런
자부심에는 그만한 노력이 담겨 있다.
“밤새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때는 직원 모두가 전사적으로 움직였어요.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맛을 찾기 위해 조리사와 함께 수도 없이 연구했지요. 특히 우리만의 양념소스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산 냉장육 사용, 조리시간 15분 엄수 등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었습니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업계의 당연한
과제였지만 당연한 것은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돈치킨’의 주 메뉴는 구운치킨(15,000원)과 순살치킨(18,000원). 타
치킨관련업체와 판매가격대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맛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마케팅에 대한 투자보다 맛으로 경쟁하고자 했던 박 대표의 이런 고집스런 신념에
많은 이들은 우려했지만 결국 그는 그 고집으로 성공했다. ‘돈치킨’을 맛본 고객들은 맛에 있어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객의
재방문율은 높다. 열정이 담긴 맛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런 열정의 맛은 이제 대륙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베이징의
‘산리툰소호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만 10여 개 이상의 ‘돈치킨’ 매장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1호점인 산리툰소호점은
20~30대 여성을 비롯해 많은 중국인 고객들이 찾고 있다. 이미 SNS 등을 타고 ‘한국 치킨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의태 대표의 포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 시장을 넘어 동남아, 미국까지 진출할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경북 김천에서 제가 서울로 올라온 것이 스무 살이었습니다. 그때 목표는 오직
돈을 벌고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였지요. 무엇인가 하려고 했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신념이 있을 때 노력도 뒤따르고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나의 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 아닐까요.”
이런 억척스러운 그의 열정은 이제 고스란히 돈치킨의 맛으로 승화됐다. 앞으로의
25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상생과 소통이야말로 프랜차이즈 시장의 본질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눈앞의 이익을 쫓다가 점주와 고객에게 소홀하지 않으려는 박 대표의 마음가짐이 돋보였다.
이미 그는 점주들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창업자금의 50%는 공동으로 투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에는 점포 계약 시 가맹비, 교육비, 기타 로열티 3가지
비용을 면제시켜 주는 3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본사와 물류․생산현장의 직원들, 전국의 가맹점주들이야말로 자신의
열정을 식지 않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힘든 고비의 순간 속에서도 이들을 생각하며 브랜드를 키워온 박 대표. 이러한 절실함이 오늘의
‘열정의 맛’ 돈치킨을 만들어주었다. 이제 열정이 담긴 최고의 맛 돈치킨은 세계 시장에서도 큰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박의태 대표는 당차게
말했다.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돈치킨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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