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레드오션이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영업을 뛰어도 고객확보가 어려웠습니다. ” 신축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페인트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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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856 등록일등록일: 20090519본문
지난 2003년 한국형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센(www.hoasen.co.kr)’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가맹점 35개를 운영하며 연매출
200억을 올리는 박규홍 대표이사(49)는 IMF 당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명예퇴직한 후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공한 사례. 박 대표는 16년간
호텔에서 각종 소비재와 식자재 구매부터 F&B 사업 총괄 등의 직무를 거쳐 최고위층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IMF 직전까지 호텔은
평생직장으로 각광받았지만, 외환 위기 때 금융 압박을 받고 인원조정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3000명이 근무하는 호텔 내 고위직이었던
박 대표에게도 불었다. “명예퇴직 사유는 인사적체였죠.” 퇴직 후 회사는 박 대표에게 2002년 아시안 게임이 끝나는 10월까지 임시직으로
근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표가 도입하고 총괄해 왔던 ‘메인 키친 시스템’이 대규모 행사를 치루는 데 꼭 필요했기 때문. 메인 키친
시스템은 호텔 내 기본 식자재를 70% 이상 가공해 각 주방으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규격화와 품질 관리가 생명. “오래 재직했던 회사에 대한
충성심 반, 미래에 대한 준비 기간으로 삼자는 마음 반으로 조건을 받아들였죠.” 2002년 10월 아시안 게임을 성공리에 이끈 박 대표는
계약대로 회사를 떠난다. 박 대표는 퇴직 후 베트남쌀국수를 런칭할 계획을 세운다. 퇴직 전이었던 2002년 6월에는 외식업 법인인
‘(주)우리개발’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작성했다. “베트남쌀국수는 미국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스테디한 성장을 이뤘고, 단골 위주의
영업이 가능한데서 착안한 아이템이죠.” 퇴직한 10월부터는 사업계획서를 구체화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진출 계획이 있었던 중견 IT업체
(주)에스피컴텍의 주해성 회장에게 10억원을 투자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11월에는 미국의 베트남쌀국수 프랜차이즈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로열티로 매출의 8%를 요구하는데 너무 비쌌죠. 게다가 맛을 변형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에 브랜드 도입은 무산됐죠.”
미국의 베트남쌀국수는 향료의 일종인 ‘실란토르’ 향이 너무 짙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았기에 한국화가 절실했다. 박 대표는 직영점을 개설하기
전 5개월 동안 베트남쌀국수 마니아 그룹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여 한국식 베트남쌀국수 개발에 성공했다. 2003년 3월에는 일반인
대상의 ‘시스템 개발용 점포’로 역삼동에 직영점을 개설하고, 프랜차이즈식 레시피와 각종 관리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갔다. 이후 7개
베트남쌀국수 브랜드가 경쟁하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2호 직영점을 열고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맛과 시스템을 검증받아야
프랜차이즈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2호 직영점은 마니아층과 초심자 모두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고, 7개 매장 가운데 꾸준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03년 11월에는 2호 직영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단골이었던 고객이 첫 가맹점인 서초현대슈퍼빌점을 개설하면서 프렌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반적으로 7년 동안 가맹점을 35개밖에 개설하지 못한 브랜드는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기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이
높고 오래가는 매장 하나가 매출이 부실해 폐점을 염두에 두는 10개의 가맹점보다 본사에 더 큰 이익이거든요.” 장기적으로 외식 전문기업을
모색하고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본사 스탭은 가맹점 하나하나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는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가맹점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점주가 2~3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도 다수 있다. 현재
(주)우리개발은 외식사업 외에도 식자재, 도소매, 유통업, 건설, 부동산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자본금 규모 50억원의 중견 회사로
성장했다. “향후에는 오리엔탈 레스토랑식 가맹점을 100개까지 늘리고, 베트남쌀국수를 휴게소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