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운맛떡볶이전문점 '신떡' 신촌점 유연정씨 신촌의 한 떡볶이집은 두 가지 면에서 유명하다. 청양고추와 후추, 고춧가루 등 스무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은 소스를 사용, 중독성있는 매운맛이라는 점과 피자나 치킨집처럼 배달비중이 높다는 것. 대구에서 살던 유연정씨(27)는 2년 전 서울로 올라와 매운맛떡볶이집(신떡 신촌점 (
www.sindduk.com )을 차렸다. 고향인 대구에서는 하루걸러 한번씩 먹을 정도로 즐겨 찾던 곳이지만 서울에서는 비슷한 떡볶이 맛을 찾을 수가 없어 늘 아쉬웠다. 서울 친구들을 몇 번 데리고 대구에 내려갈 때마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아이템에 자신감을 가진 유씨는 직접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자금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는 점포입지는 아니었지만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으로 마니아들이 줄을 이었고 11평 매장이 늘 북적거렸다. 배달을 생각한 것은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매장 방문 고객만으로도 꽉 차서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소문을 들은 사람들의 전화가 줄을 잇자 유씨는 배달을 시작했다. 이왕 하는 것, 유니폼과 앞치마, 오토바이는 물론 배달용기까지 맞추고 배달직원을 채용했고 어느 정도 거리까지 배달해도 음식이 불지 않는지 실험을 반복했다. 냉동떡이 아닌 그날그날 받은 떡을 사용해 쫄깃하고 소스가 독특해 한 시간 거리까지는 배달에 문제가 없었다. 워낙 소문이 나 신촌에 있는 유씨의 점포에서 강남이나 강북 끝 동네에 퀵으로 떡볶이를 배달한 것도 부지기수. 지방에서 주문 전화가 오면 조리하지 않은 재료를 보내기도 한다. 떡볶이가 분식 개념이라 식사 시간은 물론 점심 저녁의 중간 시간에 특히 배달주문이 많은 편. 보통 11시까지 매장 문을 열지만 낮이 긴 여름에는 새벽 2시까지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떡볶이 이외에도 5센티미터 정도의 오뎅을 기름에 두 번 튀겨낸 튀오뎅과 오뎅 안에 잡채가 든 튀만두, 튀긴 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 현재 남씨 매장의 월 평균매출은 3천만원정도. 직원들 5명의 인건비와 재료비, 월세 등을 빼고 난 순수익은 8백만~1천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