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선술집 '봉이동동' 장한평역점 김영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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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62 등록일등록일: 2011-05-23본문
2010년 3월부터 장한평에서 25평 규모의 막걸리주점을 운영하는 김 영태(31세, 봉이동동 장한평점, www.ibong2.co.kr) 씨는 월 4천5백 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씨는 25살 때부터 유통업에서 종사하던 중 창업을 꿈 꿨다. 식자재 배송직으로 근무하다보니 서울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주점에 들르는 일이 잦았다. 김 씨가 5년 배송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주점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었다.
5년 간 주점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김씨는 막걸리주점을 창업하기로 했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20~30대에게 어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막걸리를 선택한 것.
창업자금은 직장에 다니면서 모았던 여윳자금과 어머니에게 지원금을 받아 충당했다. 상가는 장한평역 3번 출구 앞 먹자골목 상권 초입 상가 1층을 권리금 3천만원, 보증금 5천만원(월세 3백만원)에 마련했다. 김 씨는 매장을 오픈하는데 점포구입비 외에도 가맹비, 인테리어, 초도물품비 등 총 5천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김 씨 매장에서는 주방 직원 2명, 서비스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저녁 5시에 매장 문을 열고 새벽 5시에 문을 닫을 때까지 상주하는 인원이다.
“막걸리주점은 소주를 판매하는 주점에 비해 회전율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4인 기준 테이블 단가가 3만8천원 이상이기 때문에 몇 개 테이블 만 받아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창업할 때 인근에는 막걸리주점이 없었지만 최근 매장 반경 500m 안에 막걸리주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 씨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추가 진행해 현재 매출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1. 막걸리를 고급화하라!
주력 타깃층을 20~30대로 생각한 김 씨는 저가 상용품 막걸리 대신 100년 역사를 가진 봉이동동 막걸리를 판매하여 성공을 거뒀다.
충산 예산의 막걸리 제조 공장에서 예산 쌀을 넣어서 만든 봉이동동 생막걸리는 시중 막걸리에 비해 순하고 부드러우면서 감칠맛까지 더해져 특히 여성에게 인기를 얻었다.
2. 모듬전 무한리필 제공이 성공 비결
1차를 생략하고 식사와 음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어필해 성공했다. 막걸리와 1만8천9백원만 내면 무한리필되는 전 메뉴를 도입함으로써 성인 남자 4명이 와도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무한리필 메뉴를 제공하면 테이블 회전율이 낮아집니다.”
김 씨의 우려와는 달리 무한리필되는 메뉴에 더해 주류가 2배 이상 판매되면서 객단가가 낮은 회전율을 커버해 주었다.
무한리필되는 전을 부치는 것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본사 식품공장에서 완성품으로 공급되는 동그랑땡이나 깻잎전 등을 받아 제공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무한리필로 제공하지 않는 메뉴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반죽에 소시지, 호박, 두부, 김치, 부추, 고추, 버섯 등 갖은 재료를 넣어서 전을 부친다.
모듬전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전을 한 번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3번에 걸쳐 나눠서 테이블에 내놓는 것. 많은 량의 전을 한꺼번에 내놓으면 자칫 식어서 식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20~3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배려 서비스
인테리어는 20~30대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도록 주막이 연상되는 복고풍 선술집 분위기를 냈다. 은은한 조명과 원목자재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까지 더했다. 복고풍 분위기지만 서비스는 현대식으로 꾸몄다. 각 테이블마다 휴대폰 충전기를 두고 언제든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테이블 밑에는 의류 보관함을 두었다.
4. 부킹 서비스와 전 부치기 퍼포먼스!
젊은이들에게 어필할만한 이벤트도 풍부하게 진행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부킹 서비스’.
“고객은 서빙 직원에게 호감가는 이성이 앉은 테이블에 안주를 서비스하도록 주문합니다. 서빙 직원이 안주를 서빙하면서 누가 보냈다는 것을 받는 사람에게 알리죠. 어색해 하는 손님이 있고, 재미를 느끼는 손님도 많죠.”
매장 입구에 있는 4평 규모 주방에서 벌어지는 ‘전 부치기 퍼포먼스’도 이곳의 명물. 신기한 볼거리와 전을 부칠 때 나는 고소한 냄새로 매장 밖 고객을 유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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