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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수제꼬치구이 전문점 '꼬지마루' 정릉점 이혜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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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91 등록일등록일: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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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전업 주부로 생활하다가 지난 해 10월 16일 길음뉴타운 상가에 34평 규모의 수제 꼬치구이 주점을 오픈한 이혜숙(37, 꼬지마루 정릉점, www.cozymaru.com) 씨. 창업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지만, 이씨는 개업 3개월 만에 월 평균 4천5백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위에서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씨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두 자녀의 교육비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이씨는 “현재 남편이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있지만, 부부의 노후 대비와 자녀의 대학교 학자금 마련까지 고려한다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이씨는 2년 전부터 취업과 창업을 놓고 고민을 해왔다.

취업 전선에 뛰어들려니 10년의 공백기와 자녀들의 교육과 육아를 고려해 시간을 분배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치다보니 할 만한 일이 거의 없었다. 1년 정도 취업을 고민하던 이씨는 2008년 말부터 창업을 준비했다. 이씨가 업종 선택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두 가지였다. 자녀 육아에 소요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업종이면서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되어 수익이 안정적일 것 등이었다.

전제 조건을 세우니 업종 선정이 한결 수월했다. 이씨는 “집과 매장 위치가 가까우면서도 남편이나 시동생이 매장을 관리하면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화장품숍, 영어유치원, 커피숍 등 여성 취향의 업종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2~3달 동안 업종 선정에 대해 고민하던 이씨는 매장을 함께 운영할 남편과 시동생의 의견을 업종 선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주택가 매장이면서 남성과 여성이 장점을 발휘할만한 업종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 때마다 업종에 대해 토의하면서 의견을 조율해 ‘주점’과 ‘분식점’, ‘샤브샤브전문점’으로 업종을 한정했다. 이후 이씨는 관련 브랜드의 사업 설명회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정부에서 개최하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해 선택지를 좁혀 나갔다. 이씨는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지만, 실패율을 줄이려면 발로 뛰어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기초 자료로는 훌륭하지만, 실제 가맹본사와 매장을 방문해보면 다른 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부 컨설팅과 교육 내용, 인터넷 정보, 사업설명회 내용, 매장의 분위기’ 등 확보한 창업 정보를 바탕으로 남편 및 시동생과 의견을 조율해 나갔다. 창업을 결심한 지 6개월이 지난 후 ‘주점’ 창업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씨는 “혼자 운영한다고 생각했다면 선택지에서 일찌감치 제외했을 것”이라며, “낮에는 자녀 육아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저녁 8시에 매장에 나가 밤 12시에 퇴근한 후에는 남편과 시동생에게 매장 운영을 맡기고 집안일에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주점이 적합했다.”고 밝혔다.

업종이 결정된 후 이씨는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10여 곳의 가맹본사를 방문했다. 주택가에 주점을 내는 만큼 역세권을 타깃으로 삼는 브랜드는 맞지 않았다. 이씨는 “주점으로 정하긴 했는데 막상 가맹본사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니 생각과는 달리 주택가에서 운영할 만한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브랜드 선택에 고민하던 차에 남편은 이씨에게 분당 주변에 눈여겨 본 주점이 주택가에 위치하면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주점을 방문한 이씨는 메뉴와 인테리어, 고객 반응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씨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메뉴였다. 주문 받은 꼬치를 그릴에서 즉석으로 구워내 신선했고 식감이 좋았다. 특히 삽겹살 꼬치나 소갈비살 꼬치를 매콤한 고추장 소스나 마늘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은 어르신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여기에 구운 양파와 마늘, 양송이가 함께 곁들여져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인테리어 또한 기존 꼬치구이 전문점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원목과 파벽돌을 소재로 사용해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일단 매장을 방문한 후 브랜드에 대해 합격점을 준 이씨는 가맹본사를 찾아 지원 시스템에 대해 알아봤다. 창업 초보자였기에 운영 시 어려움은 없는 지 꼼꼼히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가 가장 눈여겨 본 것은 점주 교육 시스템과 슈퍼바이저 제도였다.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면 매장 운영이 원활할 것이고, 슈퍼바이저 제도가 확실해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들렀던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요모조모 살펴본 이씨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매일 식자재를 배송하는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신선한 재료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데다가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창업을 준비한 후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개설비로 7천500만원을 투자해 매장을 오픈한 이씨는 마케팅 수단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전단 마케팅에 월 30만원씩을 투자했다. 본사에서도 직원이 매장에 3일 이상 파견되어 이씨의 마케팅을 도왔다.

이씨 매장은 오후 3시에 문을 열고,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다. 이씨는 자녀의 저녁 밥을 모두 챙긴 후 매장이 붐비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장에서 일한다. 매장 오픈부터 저녁 8시까지는 시동생이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매장을 돌보고, 밤에는 남편도 매장에 나와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씨 매장에는 남편과 시동생 외에도 주방에 2명, 홀 서빙 2명이 함께 일한다. 이씨는 “남편과 시동생, 저 역시 가끔 매장을 비울 수 있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기에 일하는 직원을 많이 둔 편.”이라고 밝혔다.

집과 매장 사이의 거리가 도보로 5분 정도여서 수시로 집과 매장을 번갈아가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특별한 이유없이 집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했는데 의외로 유동인구도 많으면서도 경쟁 점포가 별로 없었다.”면서, “주변에 이렇다 할 주점이 없다보니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동네 주민들을 단골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남편과 시동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주택가 주점을 창업을 선택했다.”면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자녀 2명의 육아도 놓치지 않으면서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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