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헤어컷 전문점 '블루클럽 부천상동2호점 정미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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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30 등록일등록일: 2009-12-21본문
15년 이상 미용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2004년 12월 남성 전용 미용실을 오픈한 정미선(40, 블루클럽 부천 상동2호점, www.blueclub.co.kr) 씨. 부진 점포를 인수해 2배 이상 매출을 향상시켰다. 현재 정씨의 미용실을 찾는 고객은 월 2500명으로 월 평균 매출은 1천5백만원 수준.
정씨의 매출향상을 위한 노력은 친절함만이 아니었다. 따뜻한 서비스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외에도 점포를 알리기 위한 광고도 꾸준히 진행했다. 아파트 고객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엘리베이터 내 거울에 매장 위치와 브랜드를 알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1년에 한두번씩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1회용 쿨샴푸를 고객 전원에게 증정했고, 우수점포로 선정되었을 때는 미니젤을 제공하기도 했다. 로또 이벤트를 벌여 무료 커팅 혜택도 주었다. 이벤트에서 제공되는 상품의 비용은 본사에서 절반 정도 지원받기에 부담도 덜했다.
미용사들은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의 이름을 걸고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정씨는 브랜드가 있는 프랜차이즈가 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로얄티를 지급하는 만큼 본사의 홍보와 접객 노하우, 교육 자료, 직원 파견 시스템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이구동성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씨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본사의 직원 파견 시스템 덕택에 직원 관리의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미용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서 매장 오픈 때부터 2명의 직원과 꾸준히 함께 일하고 있다. 특히 영업시간 외에 손님을 받은 직원에게는 매출의 20%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미용사가 바뀌지 않아야 손님들도 꾸준히 매장을 방문합니다. 서비스 업종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미용사이기 때문이죠.”
정씨는 직원과 똑같이 손님을 접객하고 머리를 자르기 때문에 사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이 더 많다. 사장이 직원과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진다. 잘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마케팅 효과도 금방 나타난다.
인천과 부천에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 가맹점이 50곳이 넘는데 연동이 가능한 마일리지 카드 덕을 톡톡히 본다. “타 지역에서 상동을 방문할 일이 생긴 고객들이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트 외에도 염색 퍼머, 탈모와 비듬을 방지하는 두피 스켈링, 비타민 컷 등 부가적인 서비스 상품도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브랜드가 아니라면 쉽게 접목할 수 없다고 정씨는 말한다. 게다가 서비스 업종임에도 헤어와 관련된 샴푸와 스프레이의 판매를 병행하고 있어 판매 수익도 짭짤한 편이다.
정씨 매장은 15평 정도로 다른 매장에 비해 넓은 편. 현재 매장을 인수할 때 정씨가 투자한 비용은 1억원 남짓. 점포 보증금 5천만원, 개설비용 6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2004년 오픈할 당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생과 언니에게 7천만원을 빌려 창업했던 만큼 남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장을 30분 일찍 열고 30분 늦게 닫았다.
“불경기였기에 장사를 시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정작 매장을 열었더니 불경기일수록 머리를 단정히 하려는 남성들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정씨 매장이 위치한 매장은 주변에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고, 부천 터미널이 가까운 곳에 있다. 한 블록 뒤에는 아파트촌이 형성되어 있어 고정 고객 비율도 높은 편. 정씨는 아파트 고객이 60%, 유동 고객이 40% 정도의 비율로 매장을 찾는다고 말한다. 2011년에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기 때문에 유동 고객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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