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원 대로 창업 가능한 ‘즉석도넛’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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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832 등록일등록일: 2012-02-16본문
- 사양산업 ‘피자’ 대체상품으로, 포화시장 ‘커피’ 대항마로 급부상
불황이 깊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높아지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출도 가속화 되면서 사회전반이 뒤숭숭하다. 이렇게 직업을 가질 기회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창업’이다. 하지만 창업도 결코 만만치 않다. 창업을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고, 확률이 높은 아이템은 창업비가 5억 원 이상 들기 때문이다.
이런 창업시장에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즉석도넛 시장이 뜨고 있다. 즉석도넛은 사양산업인 피자의 대체상품으로, 포화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커피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0년 동안 창업시장에서 가장 뜨는 상품은 단연 피자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재료비가 2배 이상 오르면서 피자창업은 급감하고 있다. 주요 재료인 밀가루와 치즈를 수입에 의존하고 저가 시장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재료인 치즈의 경우 2005년 1kg에 5500원 하던 가격이 2012년 1월 현재 10500원으로 두 배 가량 인상 되었고 밀가루도 사정은 비슷하다.
실제로 가양동에서 S사의 피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K사장은 “반경 50m내에 4개의 경쟁 가게가 있어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원자재 값은 폭등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난다” 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국 어디서나 비슷하다.
피자시장 이후의 창업시장 대세는 커피와 제과다. KB국민은행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성장률은 14% 정도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2가지 아이템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골목상권을 장악한지 오래고, 건물마다 커피점 3~4개는 기본으로 들어서고 있다. 제과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권에 오픈을 하려면 창업비가 5억 이상은 들다 보니 저비용으로 생활형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에 비해 도넛시장은 도입기를 지나 매년 30%~40% 신장하는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익률도 40~50%대로 높은 편이고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아이템과 매칭도 가능하다. 하지만 D사, M사 등 주요 브랜드의 경우 커피나 제과와 마찬가지로 창업비용이 고액이라 생활형 창업자들에겐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오쌤코리아 (대표 한승롱 www.ossem.co.kr)에서 운영하는 ‘즉석도넛전문점’은 5평 내외의 공간에서 창업할 수 있고, 창업비가 7천만원대라 생활형 창업자들과 대체 아이템을 찾는 점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커피를 곁들인 도넛이 젊은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아침식사와 간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시장전망은 더욱 밝은 편이다.
오쌤코리아 한승롱 대표는 “완성형 도넛을 공장에서 공급 받아 판매하던 기존방식에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즉석도넛매장이 원가를 낮추고 신선한 제품을 직접 제공할 수 있어 원가대비 수익률도 높아 신규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하면서 “찰 보리 도넛처럼 웰빙을 넘어 로하스를 지향하는 제품들이 창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