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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특허 받은 경쟁력, 브랜드 파워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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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27 등록일등록일: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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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른다’고 말하던 요리의 비결. 이러한 특별한 비결은 그 가게만의 자부심이 되어주고 경쟁력을 키워준다. 이제 각 브랜드의 레시피, 보관 용기, 제조 방법들은 ‘특허 출원’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우수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국무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특허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맹사업 산업재산권 보호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도가 지나친 베끼기 관행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그만큼 특허 브랜드가 가진 상품 경쟁력이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훈풍에 힘입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특허 상품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상품력을 올리고 있다.

과거 상표나 디자인 등록이 주를 이루던 특허 바람은, 이제 각종 실용신안 상품으로 이어졌다. 특히 ‘비법’으로 전수되던 외식 분야 레시피는 좀 더 전문화된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특허’의 이름으로 전국 어디서든 그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최초인 동시에 최고의 메뉴

테마형 외식문화컨텐츠 기업을 지향하는 ‘이바돔감자탕’은 2001년 자체 메뉴 ‘특허등뼈찜’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이바돔만의 독특한 비법이 들어간 특허 등록 메뉴다. 이바돔은 이 메뉴를 2001년 출원해 2004년 특허 등록했다. 이 요리 방법은 재료에서 선별에서부터 육수의 제조 단계, 양념을 만드는 방법과 최종 조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을 상세히 정리해 가장 맛있는 등뼈찜을 만들기 위한 ‘A to Z’에 가깝다.

메뉴 이름에도 ‘특허’가 들어갈 정도로 이바돔은 이 메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등뼈찜 요리는 약간의 단맛과 매콤한 맛 속에서 등뼈찜 재료가 갖고 있는 고유의 쫄깃함을 지켜내고 맛깔난 갈색 색상을 자아낸다.

이바돔 특허등뼈찜은 본사가 자체 개발한 천연 소스와 함께 웰빙 야채, 당면, 새우, 떡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주로 젊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고객이나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기는 메뉴로 올라섰다. ‘감자탕’ 메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이바돔의 대표상품이 된 것이다. 지난해 방영된 KBS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에서 주인공의 먹방씬으로 화제를 모았던 요리도 바로 이바돔 특허등뼈찜이었다.

이바돔감자탕은 이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묵은지 등뼈찜과 해물 등뼈찜 등 후속 시리즈 메뉴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많은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주)해피푸드에서 운영하는 ‘김영희 강남동태찜’은 생선 요리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해물소스 제조 방법 특허를 갖고 있다. 2009년 등록된 이 특허 방식은 생선 요리에 사용되는 소스를 분말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 특허는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소스의 맛을 균일하게 이뤄내고 보관과 유통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감소시켜 낸 것이다. 이와 함께 창업자들이 주방에서 보다 편리하게 동태찜 등을 만들 수 있게 돕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은 단순히 분말 형태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김영희 강남동태찜이 갖고 있는 고유의 양념 레시피 비율이 맛의 관건이다.

이 같은 특허 소스를 맛의 비결로 삼은 김영희 강남동태찜은 많은 인기를 끌면서 전국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구제역이나 AI(조류독감), 콜레라, 생선항생제 파동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경기를 타지 않는 장점으로 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주)해피푸드는 지난해 두 번째 브랜드인 ‘김영희 동태찜 & 코다리냉면’까지 런칭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식생활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건강음식(Healthy Food)’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MERS)' 사태 이후 이와 같은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매일 아침 한 끼 챙기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에게 지하철역 빵집은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 중 하나다. 주로 지하철역 등 특수상권에서 자주 만나는 내츄럴 카페 베이커리 ‘브레댄코’. 이 곳의 인기 비결은 특허 받은 ‘된장발효종’ 빵이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도록 개발된 된장발효종 제조 방식은 2012년 특허 출원되어 2014년 등록됐다. 프랑스의 ‘르방’이나 일본의 ‘주종’ 같이 이미 선진국에는 천연발효종이 일상화되어 있다. 브레댄코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천연발효종 재료로 우리 고유의 된장을 선택한 것이다.

된장발효종으로 만들어진 빵은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가 잘 되고 속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서 아침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다. 브레댄코의 대표 매장 가운데 하나인 논현역점은 49.5㎡(15평)이라는 작은 규모에서 평일 기준 200만 원 이상 매출고를 올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다수 매출은 출퇴근, 등하교 시간에 찾아오는 이들이다. 그만큼 된장발효종 빵은 많은 고객들에게 식사대용으로 확고히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발효종 특유의 풍성하고 깊은 맛이 브레댄코의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 최상급을 받은 원두커피와 파트너를 이루면서 매출에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또한 된장발효종 빵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과 항산화 기능까지 갖추면서 ‘한국형 웰빙빵’으로 각광을 얻고 있다.

브레댄코는 된장발효종 외에도 청국장발효종에 대한 특허도 등록하면서 국산 발효종 브랜드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피자마루는 지난 2008년 ‘기능성 웰빙 피자도우와 제조방법’으로 피자업계 최초 특허를 획득했다. 이 특허 방식을 이용해 호밀, 흑미, 조, 수수, 밀 같은 10여개 천연 잡곡에 녹차와 클로렐라를 더해 ‘특허 그린티 웰빙도우’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섬유질을 다량 함유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 신체에 유효한 효능을 발휘하는 재료들을 혼합한 ‘한국형 건강피자’를 만들어냈다. 본사는 이와 함께 맛도 잡기 위해 노력을 더했다. 지난해 피자마루의 인기를 이끌었던 리얼 시카고피자 시리즈에는 웰빙도우 위에 꿀과 견과류로 맛을 내면서, 고소한 도우와 달콤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상품의 경쟁력을 통해 피자마루는 매일경제가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피자마루는 국내 600여 개 매장에서 이룬 성과를 발판삼아 베이징, 홍콩에 이어 올해 초 뉴욕 1호점을 내면서 미국 진출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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