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숙성삼겹살&가마솥밥 '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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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149 등록일등록일: 2006-09-14본문
■ 김치숙성삼겹살&가마솥밥 큰들 약수점 김민주
여의도에서 분식집과 한식집을 두루 거쳤던 김민주씨(43)는 세번째 음식점으로 ‘큰들'(www.gokd.co.kr)을 택했다. 저렴한 입지를 찾다보니 3층에 입점하게 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점심과 저녁 매출을 모두 바짝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큰들은 (주)큰들F&B가 ‘가마고을’의 단점을 보완, 낮에는 가마솥밥을 팔고 저녁에는 김치숙성삼겹살을 팔도록 구성한 전략적 브랜드. 식당을 하면서 늘 점심보다 저녁 매출이 낮아 고민이었던 김씨는 두가지 메뉴로 고객을 공략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삼겹살을전라도 최상급 김치로 싸서 옹기에 숙성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10년의 외식업 경험으로 서비스는 자신이 있었다. 이전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창업을 하면서 홍보나 고객 서비스는 베테랑 수준에 달해 있었다. 가장 기본은 고객 하나하나의 신상을 외우는 것.
고객이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파악해 멀리서 왔으면 음료수 하나라도 더 주고, 간은 짠 걸 좋아하는지 싱거운 걸 좋아하는지, 반찬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일일이 외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해 김치숙성삼겹살을 먹었다면 다음에는 솔잎삼겹살을 권유하고, 늘 주문하는 메뉴라면 시키기 전에 갖다준다.
삼겹살의 가격대는 7~8천원. 가격파괴 삼겹살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고기의 질이 좋을 뿐더러 약수역 근처에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값싸고 질낮은 삼겹살보다는 일정한 질이 유지되는 삼겹살이 효과적이다. 특등급 돼지를 사용한 1만1천원짜리 명품삼겹살은 마니아 고객층이 있다. 저녁 시간 회전율은 무려 4회전.
낮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오고 1시가 넘어가면 인근 아파트의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른다. 솥밥은 회전율이 낮지만 대신 피크 타임이 지나도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기 때문에 비는 시간이 없어 좋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솥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육볶음정식, 산채비빔밥, 냉모밀국수 등 다른 식사 메뉴도 갖추고 있다. 점심 시간 회전율은 2회전 정도다.
뛰어난 맛과 김씨의 서비스 전략이 어우러져 오픈한지 2개월인 지금 38평 매장에서 올리는 월매출은 4500~5000만원이다. 김씨는 앞으로 입소문이 나면 점심 시간대 매출이 더 오를 거라 예상하고 있다. 순수익은 1200만원 정도다.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 5천만원에 개설비 9천만원 정도가 투자됐다. 세부내역은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35만원, 간판비 300만원, 주방기기 및 집기비 1510만원, 홍보비 3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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