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화, 쌀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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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531 등록일등록일: 2008-11-04본문
전통적인 역할 벗어나 무한 진화 중
농림부는 쌀요리 경연대회’를 10월 19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맛있는 대한민국 KOREA FOOD EXPO 2008(코리아 푸드 엑스포 2008)’에서 개최했다.
지금까지 쌀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밥과 떡으로 한정되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쌀국수, 쌀라면, 쌀빵을 비롯한 쌀 음식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몸에 좋은 쌀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기존의 요리영역에서 벗어나 최신 유행 도시락 및 기내식 등, 쌀을 이용한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 위한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 KFE 추진단 윤장근 단장은 “쌀요리 경연대회를 통해 쌀도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사람들이 몸에 좋은 우리 쌀을 더 많이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쌀 문화의 진화! 철원오대쌀국수
최근 외식산업의 발달과 다양한 밀가루 음식의 등장으로 쌀의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쌀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이 활성화되는 등 쌀 소비의 중요성을 일깨우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과자, 국수, 라면, 빵, 쿠키 등의 다양한 형태의 밀가루 제품과는 달리 쌀의 경우는 쌀과 쌀과자, 떡 형태의 단순한 제품구조로 소비자의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강원도 철원의 동송농협은 우리 쌀의 다양한 제품화에 앞장서고 있다. 철원오대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 서 왔던 동송농협은 이번엔 순수 우리 쌀로 만든 쌀국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수년간의 연구노력으로 개발한 철원 쌀국수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만에 먹을 수 있는 국수로 멸치맛과 김치맛 2종류가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트랜스지방이 없고 저칼로리면서 면이 찰지고 금방 붇지 않아 건강식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쌀의 영양을 간직함은 물론 간편성으로 올해 초 LA와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첫 수출을 하며 그 시작을 알렸으며, 벌써 5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판매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하여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개가를 이뤄냈다. 특히 이번 출시된 쌀국수는 기존의 쌀국수들의 쌀 함량이 15% 정도인데 반해, 우리 쌀의 함유량을 45%까지 높여 인기가 높다.
동송농협 이범만 조합장은 “미국 내의 쌀국수 반응이 좋을 경우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쌀국수전문점, 쌀에 대한 인식바꾸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인 포호와’가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 베트남 쌀국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포호와는 서구화된 베트남 쌀국수를 한국인에게 바로 적용하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이탈 현상을 낳았다. 이후 한국식 베트남 쌀국수에 목말라 있던 이들에게 2003년 호아센’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베트남 쌀국수를 내놓으면서 큰 반향을 일으킨다. 현재 베트남 쌀국수 시장에서는 300여개의 매장이 진검 승부를 벌이며, 향후에는 900여개의 매장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업 중인 5개의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호아센이다. 호아센의 가맹점 중 문을 닫은 매장이 아직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고 있다. 호아센은 프랜차이즈 업체로서 가맹점에 다양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맛에 대한 노하우도 뛰어난 편이다. 베트남 쌀국수의 맛은 18가지 향신료로 끊여내는 국물에서 90% 좌우된다. 호아센에서는 이 국물 맛을 90% 이상 동일하게 유지하는데, 손님이 많거나 적거나 이 시스템은 정상 작동한다. 특히 칠리소스 속 칠리 함유량을 40~50%로 유지하고, 고기량을 늘려 풍미를 더한다. 게다가 원자재를 베트남이나 태국 현지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다.
상권의 선택에 있어서도 가맹점주에게 큰 부담이 없는 곳을 추천한다. 신축건물 등을 기본 상권으로 삼아 권리금이 들지 않는 쪽을 권하고 오피스와 주거가 혼합된 지역, 동선이 확보된 역세권을 권한다. 권리금을 지향하기 때문에 가맹점 당 수익과 투자 대비 수익은 무척 높은 편이다.
호아센 박규홍 본부장은 “2003년 만들어진 호아센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간 노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향후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통해 신선함을 강조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베트남 쌀국수임을 입증하고 싶다”며,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쌀 음식의 다변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0월 17일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G마켓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공동캠페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식문화의 소중함에 대하여 인터넷세대(2030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를 추진하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사업으로 “아침밥 먹기 100만인 서명운동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G마켓은 쌀 소비촉진 100만인 서명운동을 확산하기 위하여 각종 이벤트 할인 쿠폰 등을 운영하여 서명운동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G마켓이 참여할 경우 인터넷 세대인 1020대와 30대 주부에 대한 쌀의 우수성 홍보효과는 물론 소비촉진에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터넷 세대에 대하여 쌀의 영양학적 가치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우수성을 알려 국산 농산물의 소비층을 구축하게 되어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침밥을 먹지 않고 거르는 비율(KIEI 2007.9 조사 결과)
- 직장인 64.2%, 청소년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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