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초콜릿 세계시장 도전 이종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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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329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전통옹기 안에서 살아 숨쉬는 인삼초콜릿으로 세계시장에 도전 한다. 우리 인삼에 초콜릿을 혼합하고 인삼의 쓴맛과 향을 제거해 초코렛을 좋 아하는 외국인은 물론 우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건강 영양식 초코렛을 선보였다. 여기에 자연 친화적인 옹기에 담긴 인삼초콜릿은 동양적인 문화에 신비 감을 지니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부상 , 외화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벤처농업 본정(本情. www.bonjung.com)의 이종태 사장(38)은 3년전 이러한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콜릿 고유의 기능과 효용보다는 유행병처럼 변모해 가는 초콜릿문화 를 보면서 '외국인과 젊은이 그리고 장년층까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외국에서 온 것을 우리 것으로 포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지요" 유행 병처럼 번져가는 초코렛시장을 역으로 이용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한 이 사장은 98년 사업계획서을 작성하고 곧바로 연구에 들어갔다. 1년여 동안의 연구개발과정, 소비자의 시식을 통한 보완, 전문가들의 의견 반영을 통해 수백번에 걸쳐 맛과 배합비율의 조정, 99년 말에 옹기인 삼초콜릿을 선보이게 된다.
이 사장은 "인삼초코렛은 인삼이 아니고, 초코렛이 아니여야 된다는 점 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개한다. "제품화에는 성공했지만 막상 물건을 공급할려고 하니까 선뜻 받아주는 곳이 없더군요" 이 사장의 실망은 극에 달했지만 그대로 주저 앉을 수 없었다.
청주에 20평짜리 가게를 얻어 사무실 겸 매장을 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매장을 찾더군요. 제품의 특이성이 입소문 으로 번지면서 유통업체 바이어와 상사 바이어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뛰고 자신감을 갖게 됐지요" 출범당시 7명이던 본정의 직원은 현재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청주매장에 서만 팔리던 제품은 인천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가나아트숍, 롯데백화점 등 2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만 수출되던 제품은 중국과 미국시장으로 확대되고, 최근에는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바이어들이 왕래가 잦고 있다.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 사장은 지난 4월에야 자본금 5억원 규모의 법인 등록절차를 마쳤다.
본정은 외국계 초코렛회사의 합작 제의가 있고, 창투사들의 투자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사업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의 동경과 중국 상하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 직매장을 여는 것 도 준비한다. 이 사장은 요즘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삼과 초코렛을 활용해 유럽식 스타일의 조각케잌을 선보인데 이어, 마늘과 약초를 이용한 초코렛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 사장은 "이태리 여배우 소피아로렌은 60이라는 나이를 넘었지만 40대 피부를 유지하는 미용 비결이 매일 먹는 마늘과 올리브유에 있다는 것에 서 마늘초코렛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그는 마늘 초코렛을 만들어 새로운 맛의 제안과 포장법으로 소피아로렌 에게 일년동안 매달 공급할 계획이다. 일년 후에 이테리로 소피아로렌을 찾아가 광고모델을 의뢰하고 마늘초코렛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털어놓는다. 본정의 사업기반은 아이디어 외에도 이 사장의 이러한 벤처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사장은 대학시절 럭비를 했던 운동선수였다. 그는 운동을 마치고 운 동때문에 못한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홀홀단신 일본의 건너 가 1년간 독학한 끝에 와세다대학에 합격할 정도로 의지가 대단하다. 일본에서'인간과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후 섬유회사에 취직, 해외업무를 자원해 미국과 유럽시장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다. 이 사장은 대학 유학시절 일본에서 일에 대한 시스템과 운영을 배웠고, 졸업후 5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미국에서 장사를, 유럽에서는 패션을 통해 상품의 진정한 멋을 배운 것이다. 그가 익혀온 각 나라마다 특성을 조금씩 응용하면서 동양적인 사고와 정 신을 담아 본정 초코렛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