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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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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866 등록일등록일: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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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의 꽃이라고 하는 프랜차이즈. 소매업에서도 그 영역은 계속해서 확대 되고 있다. 음식점, 미용실, 안경점이 가맹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시장에 선을 보인지는 이미 오래이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서비스하는 업종에서도 프랜차이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약국, 병원, 학원등이 그 대표적 예. 현대인의 만성질환 증가, 이에 따른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높아감에 따라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증대와 맞불려 한의원 프랜차이즈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한방의료 전문프랜차이즈인 병인한의원’.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현재 21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주) B.I.Medi의 김구영대표 (50세). 김대표는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이론인 병인론(病因論)을 바탕으로 대한병인학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전문의료인. 16년동안 한의학을 공부해오던 김대표는 한의학의 대중화와 표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어려운 한자로된 동의보감 원전을 숱한 임상실험을 통해 한글로 그 의미를 쉽게 풀어 써서 한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과서를 2000년도에 쓰게 된다. 이 책에서 발단이 되어 동의보감을 연구하는 한의사들의 호응아래 병인 학회가 2004년에 생겼다. 현재 국내 한의사 수는 약 16,000 여명, 이중 병인학회 소속 회원은 1,000여일 정도. 짧은 기간에 이처럼 현직 한의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환자의 병증에 대해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가능케 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과 재발 가능성이 낮은 병인학의 장점 때문이다.

 

김대표는 우리나라 한의학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라고 자부한다. 다만 의료시장 개방시 외국계 의료업체가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한의학 인력이나 교수들을 영입할 경우 기존 한의원들의 연쇄 붕괴가 우려된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앞선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빨리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 했다. 이와 더불어 “우선 일정한 수준 이상의 병원 규모와 표준화를 통한 진료 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프랜차이즈화 사업을 결심하게 된다.

 

병인한의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대한병인학회의 정회원 중에서 6개월의 교육을 이수한 자를 가맹점주로 했다. 현재 모든 가맹점 원장들과 김대표는 사제지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맹점주들은 학회활동을 통해 공식적인 세미나․ 학술 및 연구활동을 하는데 이것이 병인한의원의 의료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 한명의 환자에게 병인한의원 전 의료진의 의견을 모은 진료와 처방이 내려지기도 한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통합적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다른 한의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어떤 병인한의원에서도 동질의 앞선 의료서비스를 제공, 환자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

 

현직 한의사들의 학술모임에서 출발한 병인한의원’은 기존의 한의원과는 차별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한의원이 고객으로부터 신뢰(confidence)받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약재사용이 필수라는 김대표. “단지 고가의 약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 의뢰, 주기적인 약재품질 테스트를 실시, 품질에 자신이 없는 약재상들과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협력업체를 발굴하는 대신 고품질의 약재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대량 거래를 통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생각.

 

철저한 예약제를 통해 편안한 진료를 제공한다는 점.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진료 및 일요 진료 제도도 시스템화 했다. 김대표는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최소 한명의 환자 당 30분 이상의 시간을 진료와 상담에 할애 한다”고. 한두마디의 대화로는 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전자 차트화로 고객의 임상정보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과학화를 기함은 물론이고 처방에 따라 치유되는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보다 안락(comfortable)한 진료를 위해 1인 1실 혹은 2인 1실 형태로 진료실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존중과 정서적 안정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진료용 침대가 오픈된 상태로 놓여져 있던 기존 한의원의 단점을 개선했다.

 

또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법률과 회계서비스를 제공하여 한의원 운영을 지원한다. 운영과 진료라는 경영자와 의료인이라는 두가지 역할을 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가맹 한의원장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런 노력들은 환자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가맹 1호점인 총신대점은 한의원이 폐업한 자리에서 창업한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의 운영으로도 하루 환자수가 15명에 이른다. 일반 한의원이 신규 개설시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도달하는 고객인원이 하루 20명 안팎선임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속도이다 .

 

병인한의원은 운영 중인 한의원이 가입할 경우 35평 기준으로 약 2,500만원의 창업비용이 필요하다. 신규로 한의원 개설 시는 인테리어, 의료기계구입비 및 가맹비 등으로 약 1억원선에 창업이 가능하다.

 

김구영 대표는 병인한의원의 성장을 바탕으로 병인론을 세계한의학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반도체나 조선업 뿐만 아니라 한의학도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분야임에 반드시 입증해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병인한의원은 질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질병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항노화 및 면역력 강화에 중심을 맞춰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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