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설명회가 부쩍 늘었다.
본사들이 가맹점 확보를 위해 개최하는 사업설명회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사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가망 고객을 확보하는데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체인 본사들은 주로 광고를 통해서 사업설명회 일정을 알리는데 이 경우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만 참석하므로 사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은 업그레이드형 pc방 체인점들. 이밖에 외식업체는 물론 벤처기업들도 사업설명회를 효과적인 영업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설명회 장소도 많이 다양화돼 호텔 일색에서 탈피, 공공기관의 강당이나 세미나장이 활용되기도 한다.
체인본사들의 사업설명회 러시는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자세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나서는 선진형 영업방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또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가진 창업자 입장에서는 관심있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는게 이점이기도하다. 하지만 사업설명회를 통해 창업정보를 입수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몇 년전 화려한 호텔 등을 빌려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무책임하게 가맹점을 모집 창업자들에게 피해를 준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시설이 된 호텔에서 식사까지 제공받으며 사업설명회가 진행되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인사를 하기라도 하면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해당 사업의 실제 성공가능성이나 사업타당성보다는 눈앞의 화려함에 현혹돼 덜컥 계약을 하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예비 창업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사업설명회가 정보 수집의 유용한 창구역할은 하지만 화려하고 성대한 사업설명회와 사업 성공을 보장해주는 동격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업설명회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의 가맹점을 일일이 방문, 기존 점주의 말을 듣고 사업성을 분석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서 업종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체인본사 역시 화려함과 성대함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소박한 장소라도 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진솔하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둠으로써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사업설명회가 창업자와 체인본사가 만나는 효과적인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 이경희소장의 새벽편지 중에서...
이경희소장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