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과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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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97 등록일등록일: 2014-05-20본문
성공한 분들을 만나보면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종종있다.
성공한 사업가들 중에서 위대한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지만 모집단을 일반인으로 확대하면그런 사람의 비율은 확 줄어든다.
나는 온갖 고초를 건너뛰어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창업계의 초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동경했던 초인처럼 창업 시장에도 그런 사업가들이 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의 슬픔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살리에르같은 처지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지만, 쉽게 따라가기가 어렵다.
구직자와 구인자가 만나서 면접을 볼 때는 거짓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구인자는 채용하는 입장이니 그 회사가 최고인 것같이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 일쑤다.
구직자는 채용당해야 하는 입장이니 일단 열심히 하겠다고, 입사만 하면 정말 좋은 인재가 될 것같은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채용된 후의 상황은 달라진다.
최고인 것처럼 거만한 태도로 사람을 채용했던 회사의 내부는 온갖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조직 역량이 부족하거나 시스템이 엉켜있거나 사장이 괴팍한 성격이거나 실적이 나쁘거나.
가장 훌륭한 인재가 될 것같은 공손한 태도를 취했던 구직자는 태도가 돌변해,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일도 잘 못할뿐더러 최선을 다하지 조차 않아서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구인 –구직의 결과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
칩 히스와 댄 히스는 그들의 저서에서 이를 가르켜 ‘풍선 터뜨리기’라고 표현했다.
창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도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자신은 인내심도 없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서비스도 엉망이고 그렇게 스마트한 마케팅을 기획하지도 못하는 사람임이 밝혀진다.
더 비극적인 것은 구인자가 자신의 회사가 그닥 좋은 일터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처럼, 구직자가 본인이 별로 좋은 인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처럼, 창업자도 자신이 실은 형편없는 사업가라는 사실을, 본인이 사업에 망할때까지 혹은 망하고 나서도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혹자는 너무 비관적인 태도가 아니냐고 힐난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쩌랴. 실제 창업 현장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을.
경쟁력없는 수많은 중소기업, 소기업 현장에서 오늘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니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자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태도를 버리고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는 자세로 창업에 임해야 한다.
내가 한때 잘나갔다는 자만심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겸손해지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훌륭하게 잘 살아왔다. 그리고 귀하고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창업 시장에 들어오면, 또 성공의 길에서는 아직 보여준 게 없다면 그 대단함은 검증되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일 뿐이다.
그러니 거대한 시장의 물결앞에서, 고객들 앞에서,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지나치게 발끈하며 과거의 내가 어땠는가를 설명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화려했던 과거의 경력을 자주 말한다면 당신은 새로운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알아채는게 좋을 것이다. 늙었다는,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과거에 살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성공하려면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기에도 바쁘다. 그런데 과거를 뒤적거릴 시간이라니.
질투를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는다면 그 겸손함 때문에 어느 순간 니체가 말하는 초인 사업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고객앞에 겸손해야 창업 시장에서 초인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 받음. 20년간 창업 프랜차이즈 마케팅 분야에서 컨설팅과 강연을 해왔으며 비즈니스와 창업 칼럼니스트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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