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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가족이 뭉쳐 수고로움을 감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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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42 등록일등록일: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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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3동에서 명동손칼국수를 운영하는 박근희씨(35). 가족과 함께 시장통 안쪽 골목 권리금도 없는 자리에서 2900원에 칼국수를 팔고 있다. 보증금이 4천만원이고 월세가 180만원이다. 매장 평수는 35.

인테리어비를 포함한 총투자비는 12천만원. 1년반전에 창업하는 것을 도왔는데 현재까지 매출은 평균 35백만원이다. 7월에는 매출이 더 올라서 38백만원대 정도 될 것같다며 활짝 웃는다.

 

명문대를 졸업한 후 부모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족인건비를 포함해 총인건비 1300만원이고 순수익이 6백만원선이다.

가족 인건비는 아버지 인건비가 3백만원, 어머니 인건비가 230만원, 아들인 본인이 2백만원이다. 이렇게 인건비 차이가 나는 것은 아버지가 가장 힘든 면뽑는 작업드는 일을 하고 있고, 어머니가 주방업무, 박근희씨가 서빙을 하고 있어 업무 난이도에 맞는 급여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가족외에 설거지 하는 인원이 1, 홀 서빙을 돕는 인력이 2명이다.

가족의 인건비를 정확히 책정하면 순수익이 6백만~7백만원 선이지만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점방식으로 가족 인건비를 계산하지 않으면 약 1천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매장에서 직접 면을 만들다보니 면원가가 100~200원대다.

밀가루 반족에 물이 30% 들어가기 때문에 파격적으로 낮은 원가다. 면을 받아서 팔면 한 그릇당 원가가 600, 더 고급 면을 쓰면 면 원가만 900원대이다.

직접 면을 만들면 원가는 파격적으로 낮아지지만, 맛은 고급 생면보다 훨씬 뛰어나다.

창업을 할때만 해도 너무 골목점포인데다 바로 인근 A급 입지에 화려한 인테리어의 유사 점포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1년반 이상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한 가족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박근희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학원에서 강의를 했으나 요즘 학원 사업이 경기가 좋지않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고, 가족과 함께 도전했다.

 

요즘 카페 창업이 붐이다.

커피숍에 이어 빙수 전문점까지. 이런 업종은 운영이 단순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좋다.

힘이 덜들고 자신이 일하는 일터가 쾌적하고 아름다우니 얼마나 좋은가.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커피숍 창업은 커피빈 등 직영점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에서부터 파스구찌, 커핀그루나루, 카페베네, 드랍탑 등 중대형 점포를 비롯 이디야, 커피베이 등 중소형 매장 프랜차이즈까지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생겼다.

요즘은 커피숍이 너무 많다보니 빙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설빙을 비롯해 대만빙수를 내세우는 호미빙, 빙수야, 콩고물, 하연고물, 파시야 등 셀 수 없이 많은 빙수 브랜드가 등장했다.

아열대성 기후로 간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커피숍이 너무 많아 불안을 느낀 창업자들이 비슷하게 깔끔하고 예쁜 점포인 빙수 전문점에 꽂히고 있는 것이다.

커피나 빙수전문점 외에도 요즘 뜨고 있는 전문외식업들도 대부분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카페형 설렁탕집, 카페형 감자탕전문점, 카페형 족발 전문점.

커피숍이 인기를 얻다 보니 카페형을 표방하지만 그래도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업종들은 안전성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원가를 보면 대부분 35~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이익을 내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규모가 크고 폼 나는 업종들은 그만큼 손익 분기점이 높기 때문에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자칫 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

 

이런 창업 현실에서 박근희씨의 창업사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맛을 월등히 개선하면서도 수고로움을 택한 대신 원가를 파격적으로 낮춰 고객에게도 낮은 가격으로 봉사를 하고 온가족이 달라붙어 인건비를 절약하고 나이 드신 노모의 일자리까지 만들어냈다.

칼국수라는 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고 집에서는 쉽게 만들기 어려운 품목이라 외식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자영업 환경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수고로움을 감수한다면, 길이 없는 건 아니다.

박근희씨는 값이 싼데 가격이 너무 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최근에 좀 더 고급화환 상품인 3500원대 칼국수를 출시했는데 전체 매출에서 40% 정도 판매량을 차지한다고 하다.

여기에 여름에는 2900원 칼국수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콩국수와 물냉면이 잘 팔려 더울 때나 추울때나 계절에 상관없이 매출은 항상 맑음이다.

지금도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는 점포들이 많은데,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가족이 힘을 합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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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21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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